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로크백 마운틴 을 보고 히스레저와 제이크질렌할

포리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18-03-15 18:28:07

  동성애 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 영화도 뒤늦게 며칠 전 처음 보게 되었어요.

  역시 그들이 왜 동성을 사랑하게 되는지는 영화를 봐도 갸우뚱.....

   하지만 태생적으로 그렇게 태어났다니 의문을 품어봐야 탐구할 것도 아니고....

  그들은 원래 게이 성향이었으나 억압적 사회 분위기로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제이크 역할은 알고

  있었던 듯)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그것을 깨닫게 되죠.

 

  영화가 의외로 잔잔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큰 반전이나 한국 드라마 요즘처럼 머리 굴려 반전의 반전, 잔머리 굴리는

  줄거리도 아니었고 담백하게 우리 인생처럼 흘러가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히스 레저 팬도 아니고 히스레저 다른 영화 봤을 때 잘생겼다기보다는, 배우치고 평범하고 밋밋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미남은 아니고 그냥 훈남이죠) 연기를 대단히 잘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이크 질렌할의 파란 셔츠와 파란 눈빛이 생각납니다.

  슬퍼 보이고 히스 레저를 바라보던 애닯은 눈빛이 사랑이구나~라는 걸 관객이 충분히 느끼게 해 주는

  눈빛이었네요.


  아이러니하게도 히스 레저는 동성애 영화에서 자신의 이성 결혼상대를 만나죠.

  부인으로 나왔던 미셀 윌리엄스를 보고 반해서 두 사람은 결혼하고 아기도 낳지만

  히스 레저의 정신과적 증세로 인해 이혼하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제이크 질렌할은 아직도 활동 잘하고 있는데, 히스 레저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

  영화로 큰 인기와 찬사를 얻는다 해도, 이름이 남는다 해도,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잘은 모르지만, 히스 레저가 영화 촬영 후 그 역할에서 빠져나오기를 매우 힘들어했고

  브로크백 촬영 후에도 그 증상을 부인 미셀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극복했는데

  배트맨 다크나이트 역할이 들어왔을 때 부인이 굉장히 반대했대요.

  연기하는 역할에 영향을 심하게 받는 스타일이라....

  신들린 듯한 연기란 게 사실은 신이 들렸다고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맨정신으로 그렇게는 연기를 못하니, 뛰어난 배우의 뛰어난 연기는 영혼을 소진하고

  어떨 때에는 빙의 현상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연기 역할도 신중하게 선택해서 했더라면

  오래오래 그의 연기를 볼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써 봤네요....

IP : 39.113.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18.3.15 8:11 PM (1.237.xxx.137)

    저도 가슴무너지는 심정으로 영화봤어요.
    히스레저가 역에 몰입도가 심히 높은가봐요... 일찍 가서 넘 아쉽죠. 리버 피닉스도 그렇고.

  • 2. ..
    '18.3.15 9:55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전 두 남자의 사랑이 먹먹한 것만큼
    히스 레저 부인의 욕지기도 크게 느껴졌어요.
    남편이란 새끼가 집안일은 다 마누라에게 떠 넘기면서
    밤마다 싫다는데 강제로 항문에...헉!
    그러고는 애들 본다는 핑계로 새 남편 집에 와서 행패도 부렸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0481 초밥이 너무 좋아요 11 ㅇㅇ 2018/03/15 4,443
790480 보수언론기자들이 걍 이명박을 찾아갔군요 12 기레기야 2018/03/15 4,134
790479 마더 결말 어떻게 끝났어요 3 .. 2018/03/15 3,370
790478 공부도 좋지만 잘 놀던 친구들이 결혼도 잘하고 삶도 재미있게 사.. 7 공부 2018/03/15 4,053
790477 82에 찰랑둥이들 다 어디갔을까요? 36 ... 2018/03/15 3,598
790476 박형준땜에 시민좌도 포기했는데 털보방상에 목기춘이 뙇~ 10 가는데 마다.. 2018/03/15 2,263
790475 녹색어버이날 1시간 늦게 출근 가능으로 바꾸면.. 5 .... 2018/03/15 1,083
790474 정규재 이 사람 ㅋㅋ 7 ........ 2018/03/15 2,580
790473 스테로이드주사 맞으면 간수치 올라가나요? 6 똑똑한 82.. 2018/03/15 8,102
790472 김어준 귀가 상당히 특이하게 생겼네요 2 ... 2018/03/15 1,964
790471 하얀거탑 명작이네요 11 하늘 2018/03/15 3,036
790470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 사교육 얼마나 시키세요? 25 고민 2018/03/15 4,809
790469 난소암의심 11 ... 2018/03/15 7,756
790468 컴퓨터에 있는 MP3파일 폰에 담을 수 있나요? 2 ㅇㅇ 2018/03/15 738
790467 블러셔 샀는데 발색이 전혀 안되네요ㅠㅠ 10 아무리발라도.. 2018/03/15 2,430
790466 스포트라이트를 보니 우리나라 사법부는 2 도대체 2018/03/15 1,003
790465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매매 어떨까요? 11 도움좀 2018/03/15 5,065
790464 저같은사람 있나요?ㅜㅜ 2 ㅜㅜ 2018/03/15 1,447
790463 멋진 도시 배경인 영화 추천해주세요~~~~(뉴욕, 파리 등등) 19 ,, 2018/03/15 3,117
790462 美 전투기 앞에 나타난 UFO?..엄청난 속도에 '화들짝' 8 코스모스 2018/03/15 2,605
790461 우장산역 초등수학 수학 2018/03/15 799
790460 여자가 기분나쁘는 이유만으로 성희롱으로 인정된 사례가 있나요? 6 -- 2018/03/15 2,586
790459 SBS 블랙하우스 6 이런 2018/03/15 2,291
790458 김지석ㆍ하석진 참 매력있네요 19 ㅇㅇ 2018/03/15 6,147
790457 문재인 대통령 소속사 사진 4 ar 2018/03/15 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