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은 저희 고냥이님 쇼파이며 침대일뿐.
단한번도 제발로 다가와 뽀뽀한 적도 없고
단한번도 가슴팍에 스스로 안겨본 적도 없으면서
어쩜 그리 당당히도 제 양반다리를 쇼파로 생각하시는지.
지은죄도 없건만
양반다리를 해도 냥이님 쇼파.
무릎세우고 앉아도 쇼파.
다리가 저려 뻗어도 쇼파가 되는 집사 다리.
어제는
피곤해서 비스듬히 누운 남편 옆에
베개 베고 누웠는데
굳이 남편 배를 즈려밟고
그 옆에 누워있는 여집사 목아래로 올라와서
길게 식빵굽고 앉아 계시는 이유를 당췌 모르겠어요.
너무 당당하게 똥꼬를 여집사 얼굴쪽에 들이밀면서
침대마냥 드러앉는 통에
여집사는 냥이님 똥꼬 피해가며 냥이님 꼬리에
뺨을 몇대나 맞았던지..
오분여쯤 지났을까
냥님 무게에 숨쉬기도 힘들어서
내려가시라 손가락으로 엉덩이좀 밀었더니
승질내며 냥냥~거리시던 냥이님.
그래요..
여집사 손꾸락이 잘못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