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살 딸아이가 너무 기특해요. 아침부터 감동받았어요.
아이 학교가는데 도시락을 매번 싸야 해서 내일은 간단한 김밥이나 싸야겠다하고 혼자 흘려말했어요.
보통 7시반정도에 일어나는데 누가 새벽에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부엌에서도 소리가 나구요.
남편이 아이 도시락싸다보다 하고 좀 늦게 일어났는데 아이방에 가보니 남편이 아이방에서 자고 있고 딸아이가 일어났나보더라구요.
부랴부랴 내려가보니, 딸아이가 김밥을 싸고 있었어요. ㅜㅜ
단무지를 어제 썰어놓은거 꺼내놓고, 당근이랑 오이는 칼로 삐뚤빼뚤 썰어놓고, 당근은 껍질까지 필러로 벗겼더라구요. ㅠㅠ 어제 한 찬밥에 단무지, 당근, 오이만 넣어서 김밥을 싸서 자기 도시락통에 넣었더라구요. ㅜㅜ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으니 속에 마요네즈를 뿌렸더군요. ㅋㅋㅋㅋ
너무 깜짝놀래서 어떻게 도시락을 쌀 생각을 했냐니까 그냥 아침에 배고파서 김밥쌌다고 하더라구요. ㅠㅜ
아침에 배고픈데 아빠랑 엄마는 열심히 자고 있고 그냥 본인이 도시락이나 싸야겠다고 내려왔나봐요.
이거 싸갈거라고, 오늘 친구들한테 자랑할거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네요. 아아아~
다음부터는 칼도 쓰고 하니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하고 담부터는 정 배고프면 아침이나 먹고 있으라고 했어요. 아침도 엄마가 챙겨줘야 하는데 말이죠.
내가 임신해서 힘들다고 그래서 아이가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너무 깜짝놀랬어요.
쓰고 나니 글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되세요!
1. 정말
'18.3.13 7:06 PM (175.198.xxx.197)착하고 이쁜 딸 두셨네요~
게다가 큰딸이니 든든하시겠어요.2. ..
'18.3.13 7:07 PM (119.64.xxx.157)와아 박수 짝짝
3. 나야나
'18.3.13 7:08 PM (125.177.xxx.147)진짜 동화같은 이야기네요~ㅜㅜ 울아들은 엄마 아파도 밥내놓으라고 하는데ㅜㅜ
4. 반듯
'18.3.13 7:09 PM (222.106.xxx.165)어린아이가 일찍 혼자 일어나서 삐뚤빼뚤 썰고 김밥 싸고ㆍㆍㆍㆍ
그 모습 상상해보니 기특하고 귀엽네요
엄마를 아끼는 고운 마음이 깊이 느껴져요5. 아이고
'18.3.13 7:09 PM (211.195.xxx.35)귀여운 녀석, 미래의 효녀요리사네요.
마요네즈 넣은것도 호호 ^^6. ㅎㅎㅎ
'18.3.13 7:11 PM (223.62.xxx.177)엄마에게 이런 딸은 로망이죠
인생 정답인 딸이네요 ㅎㅎㅎ7. 원글
'18.3.13 7:12 PM (86.161.xxx.62)진짜 아침에 눈물날 뻔 했어요. 내가 너무 힘들다고 맨날 그래서 그렇구나.... 싶어서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이따가는 제대로 된 김밥싸줘야겠어요. 흑흑 딸아이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 담부터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할거에요. 제가 너무 미안했거든요. ㅠㅠ
8. 아이고
'18.3.13 7:12 PM (211.221.xxx.79) - 삭제된댓글뉘 집 딸래미가 이리 기특할꼬...
부러움최고.9. 에고
'18.3.13 7:14 PM (211.59.xxx.161)8살....
너무 기특하고
짠하고
아름다워요10. 아들만 둘
'18.3.13 7:16 PM (117.111.xxx.10)부럽습니다..ㅠㅜ
11. 아유
'18.3.13 7:18 PM (125.178.xxx.37)부럽습니다.
우리 고딩머시마 님 이쁘고 기특한 딸
삼분지일이라도 닮았으면 좋겠어요.^^12. 티니
'18.3.13 7:18 PM (117.111.xxx.21)너무 이뻐요 ㅠㅠ
13. 쓸개코
'18.3.13 7:19 PM (211.184.xxx.121)어머나 세상에.. 어쩜 그렇게 기특할 수가!
원글님 정말 눈물나셨겠어요.14. 에고
'18.3.13 7:20 PM (211.59.xxx.161)참.... 이런것도 타고나나봐요
15. 신기할뿐
'18.3.13 7:20 PM (112.155.xxx.101)딸 키우는 엄마로써 이런글 읽으면 넘 신기해요
중딩인 저희딸은 배고프면 라면하나 끓일줄 알아요
며칠전 학원가는 딸에게 맛난거 하나 사와라 했더니
생전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먹자고 간식 사왔어요
8살 아이가 어쩜 그리 사려 깊은가요16. 기레기아웃
'18.3.13 7:21 PM (183.96.xxx.241)따님한테 엄마 감동받았다고 솔직하게 표현해주세요 두고두고 기억할거예요 따님 넘 사랑스럽고 이뻐여 ~^^
17. 음
'18.3.13 7:21 PM (223.38.xxx.83)기특한딸!
떡잎부터 다르지요
마니 사랑해주세요18. 사과나무
'18.3.13 7:22 PM (61.105.xxx.166)기특하고 너무 예뻐요
19. 헉.
'18.3.13 7:23 PM (175.209.xxx.57)실화예요???? 저게 가능한 얘긴지 와....아들 하나 키운 저로서는 상상이 안 가네요.
20. 고딩 딸 둘 둔 엄만데
'18.3.13 7:24 PM (1.225.xxx.199)이 글 읽으면서 눈물이 핑~도네요.
넘 이쁘고 넘 부러워서요.21. 쿠쿠쿠
'18.3.13 7:24 PM (39.119.xxx.190) - 삭제된댓글놀랍 8살이 김밥을 싼다니 놀랍
22. 원글
'18.3.13 7:27 PM (86.161.xxx.62)오늘 있었던 일은 고이 남기고자 사진까지 찍어놨어요. ㅜㅜ 재료썰은 것도 다요. 그런데 큰칼로 썰었어서 다시는 하지 말라고 했어요. 이런건 엄마가 하는거라구요.ㅠㅠ 이제부터 아이앞에서 너무 힘들다는 말도 안할거에요. ㅠㅠ 딸아이 좋게 봐주시고 좋은 말씀 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아이한테 많이 감동받았다고 카드쓸려구요.
23. 기특한 딸아이에게
'18.3.13 7:29 PM (223.62.xxx.177)이글 이 댓글 다 고스란히 보여주세요
저는 예전에 여기에 큰아들 자랑하고 나서
달린 댓글을
너가 이만큼 자랑스런 아들이란다 인증하듯
큰애한테 보여줬는데 ㅋㅋㅋ 본인이 본인을 무지 자랑스러워 하더라구요24. 원글
'18.3.13 7:30 PM (86.161.xxx.62)잊고 못쓴 건... 현미밥으로 남편 도시락까지 싸려고 하는 순간 제가 부엌에 들어갔어요. ㅠㅠ 김에 현미밥을 세부분으로 나눠서 꾹꾹눌러서 폈더라구요.ㅜㅜ 남편의 완성된 김밥은 볼 수 없었지만, 그걸로도 충분히 감동받았어요.ㅜㅜ
25. 지니
'18.3.13 7:30 PM (110.70.xxx.224)눈물나네요....
26. 기특한 딸아이에게
'18.3.13 7:30 PM (223.62.xxx.177)자존감 뿜뿜 ㅎㅎㅎ
27. 세상에나 아빠 현미밥까지
'18.3.13 7:33 PM (223.62.xxx.177)정말 하나를 보면 열을 안 다고
어쩜 그 어린게 야무지게 아빠 현미밥까지 생각을했을까요
이쯤되면 그 엄마를 보면 딸이 보인다고
원글님이 똑 부러지는 야무진 엄마신듯요28. 아유 이뻐라
'18.3.13 7:39 PM (218.236.xxx.141)그때가 젤 이쁠때죠
사춘기도 수월하게 지나가렴 천사아가씨~^^29. 정말 사랑스럽네요...
'18.3.13 7:41 PM (175.208.xxx.55)진짜 눈물이 핑...
정말 칭찬 폭풍 해주고 싶은데,
너무 내색은 마세요...
안 그래도 기특한 녀석인데,
엄마가 감동먹고 좋아한 줄 알면,
앞으로 더 더 잘하려고 할 지도 몰라요...
너무 주변에 잘하려고 하는 착한 아이는 힘들잖아요...
노파심에 한 말이고, 하여튼 자식도 없는데 너무 부럽습니다...30. 놀자요
'18.3.13 7:42 PM (223.38.xxx.182)이쁘다이뻐
저희집 여덟살 딸래미도
제가 화나 있으니
만두 따로 담아 포크람 담아
앞에 놔주며
아줌마처럼
이따 기분 좋아지면 먹어요~하고 가는데
슥 웃음이 ...ㅎㅎ
애들은 사랑입니다♡31. 놀람
'18.3.13 7:47 PM (121.182.xxx.198)어찌 8살이 그리 생각할 수 있지요???
대단해요...
예쁘게 자라길 바란다...32. ♥
'18.3.13 7:47 PM (121.32.xxx.31)아이 행동이 똘똘하면서 손도 야무지고
평소 엄마에 대한 마음이 여리지않나요~
저희 큰아이 생각이 나네요~
절대 하지 마라..는 표현 보다는
걱정하는 마음을 부드럽게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33. 아
'18.3.13 7:48 PM (125.177.xxx.71)일부러 로그인했네요
감동스러워요
타고난 기질이 참 마음따뜻한 아이같아요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시겠네요~^^34. 우와
'18.3.13 7:57 PM (223.62.xxx.195)정말 기특하네요
고사리 손으로 오물조물 쌌을 아이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고도 대견해요!35. 칭찬
'18.3.13 8:01 PM (125.191.xxx.254) - 삭제된댓글스티커 백만개 붙여주고 싶네요~~????
대딩딸도 한번 안한 그런 기특한 일을 ~36. ???
'18.3.13 8:07 PM (110.70.xxx.249)칭찬은 위에서 다했으니
궁금한게 8살이 칼로 당근을 어떻게 썰어요?
11살 우리딸도 칼질 할줄 모르는데 그 딱딱한 당근을...37. 아이고
'18.3.13 8:10 PM (211.41.xxx.16)효녀야~~~
그대로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궁디팡팡~^^♡38. . . .
'18.3.13 8:38 PM (182.215.xxx.17)아이 예뻐~잘크렴
39. ㅇ
'18.3.13 8:39 PM (59.18.xxx.161)기특하네요
40. ᆢ
'18.3.13 9:07 PM (175.223.xxx.106)부럽네요~~~^^
41. 일부러 로그인
'18.3.13 9:15 PM (68.98.xxx.181)딸에게 보여주시라고 로그인했어요.
아주 멋있는 소녀. 엄마 아빠 동생과 사랑하며 잘 지내
아주 귀여운 동생이 태어날거야.42. 시골아줌마
'18.3.13 9:24 PM (110.13.xxx.16)딸이 엄마아빠에게 평생가는 마일리지를 쌓았네요.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러워 눈물이 납니다.
힐링되는 이런글 올려줘서 고마워요...43. moooo
'18.3.13 9:39 PM (14.62.xxx.219)훈훈하네요.
그치만 주방에 위험한 물건이 많으니 꼭 조심 시키세요!44. 원글
'18.3.13 10:45 PM (86.161.xxx.62)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 딸아이를 칭찬하는 말씀 감사드리구요. 또 조언 또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감동받아 폭풍칭찬하면 다음에 또 할까봐 자제를 해야 하나 저도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당근써는 건 제가 보지 못해서 어떻게 썰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어떤건 크고 어떤건 얇고 그래요. 아마도 커틀러리 나이프로 자르지 않았나 싶어요. 담부터는 절대로 위험하게 식칼갖고 써는거 아니라고 주의줄 거에요.
오늘도 숙면하시고 좋은 꿈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