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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의 한마디가 지난 미친 사춘기의 고통의 사간을 잊게 해주네요.

새옹지마 조회수 : 5,847
작성일 : 2018-03-12 12:12:42
남편이 집에 와서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회사에서 해고 되었다고 저와 아들에게 말을 하더군요. 
그 동안 남편이 마음고생 하는 걸 지켜보면서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닥칠 줄을 몰랐죠. 

사춘기로 2년동안 속 썩이던 아들이 아빠를 안아주면서 잘 그만두었다고 아빠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축하하게 나가서 밥 먹자고 해서 당분간은 외식은 못할거라며 좋은 식당가서 얼떨결에 밥먹고 왔습니다. 

 순간 너무나 쿨 하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에 저희 부부는 절망하고 막막할 타이밍을 놓쳤네요. 
사춘기 녀석이 충격 받을까 더 조심스러웠는데 그런 우리 마음을 알고 너무나 씩씩하게 대응해줘서
너무 고맙고 멀리 대학 다니는 딸은 충격받을까봐 우리끼리 비밀로 하고 각자 열심히 사는 걸로 합의를 했어요.

고등학교도 중퇴 하겠다던 아들이 스스로 공부까지 열심히 하고 남편은 가족들이 충격받고 우울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까 
견디기가 좀 쉬워 보이기도 하고요. 변한 모습에 신기해서 물어보니 반항했던 그 아이는 자신의 쌍둥이 동생이고 떠나서 이젠
안돌아올거라는 묘한 말까지 해서 이제야 사춘기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 구나 싶네요. 뭐 이젠 실직의 터널이 눈 앞에 놓여 있지만
결국 끝은 있겠죠.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있으시면 다 같이 힘을 내서 살아봅시다. 



IP : 184.2.xxx.1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는
    '18.3.12 12:17 PM (121.162.xxx.170)

    믿어주고 기다려주면 다 돌아오는 것 같아요.
    새로운 출발과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 2. 옴마야
    '18.3.12 12:28 PM (211.36.xxx.66)

    진짜 잘 되었네요
    원글님아이는 부자가 될거다 성공을 할거다 이게아닌
    정말 좋은 사람이 될거에요

  • 3. 멋진 녀석
    '18.3.12 12:28 PM (112.161.xxx.40) - 삭제된댓글

    혹시 해고라는 말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게 아닐까요? 농담입니다.
    아드님의 지구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으세요.
    믿는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 4. 어머나
    '18.3.12 12:30 PM (175.223.xxx.163) - 삭제된댓글

    우리집 36살 평생백수 남동생보다
    훨씬 의젓하고 듬직하고 단단한 녀석이네요.

    멋진아이네요.

    내면이 단단한 아이라 커서도 잘 되겠어요.

  • 5. ㅎㅎ
    '18.3.12 12:34 PM (211.226.xxx.175)

    진짜 멋진 아들두셨군요...

  • 6. ㅎㅎ
    '18.3.12 12:49 PM (184.2.xxx.148)

    솔직히 실직해서 눈물이라도 나야 하는데 슬프지가 않아요. 아들 속 썩여서 82에 속풀이도 하고 2년을 가슴이 뻥뚤려서 살았어요. 금년 초에도 2018년은 숨좀 쉬고 살고 싶다고 글을 올렸는데 많는 82님들이 격려해주셨죠.
    뭐 더 숨통이 조이는 실직을 당했지만 그다지 절망스럽지는 않아요.

  • 7. 아...
    '18.3.12 1:06 PM (121.160.xxx.222)

    가슴이 먹먹하네요...
    하나를 잃으면 또 하나를 얻기도 하는... 그게 인생인거죠...
    실직의 터널이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 얻은 가족간의 사랑으로 힘껏 헤쳐나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원글님 화이팅 ㅠ.ㅠ

  • 8.
    '18.3.12 1:10 PM (110.11.xxx.130) - 삭제된댓글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잖아요.노력하면 다시 기회가 오더라구요. 저희도 그랬으니까요. 아드님도 멋지고 님 가족도 더 단단해지실거예요.

  • 9. 예전
    '18.3.12 1:21 PM (223.62.xxx.1)

    예전 어떤 연구에 보면 아프리카든지 태평양인지 어느 섬의 아이들은 사춘기가 없대요. 제 지인도 어릴때부터 어른처럼 대우하고 무슨 의견을 내면 존중하고 뭐 시키고 이런게 일절 없이 자라다보니 아 내가 잘해야되는구나 이런 분위기였대여. 그래서 사춘기가 없었대요. 그 섬의 아이들은 14살이든가 부터 어른처럼 일해야하고 어린시절이 없는거에요.
    특징은 애기때부터 어른대접.
    그래서 사춘기가 없다는.
    저는 사춘기때 엄마가 아프셔서 그 시기를 놓쳤다가 대학교때부터 엄청 퇴행하고 정말 지독했는데요.
    아마 엄마가 계속 아프셨거나 회복이 안되셨다면 아마 저는 그대로 어른이 되었을것 같아요.
    아드님이 이제 어른이 되었네요.
    아마 실직문제도 잘 해결될거에요.
    님의 가정내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래봅니다.

  • 10. ㅇㅇ
    '18.3.12 1:21 PM (107.77.xxx.12)

    사촌 남동생 고딩때 맨날 정신못차리고 여자들만나고 돈쓰러다니고 공부는 우라지게 안하던 놈이었는데
    부모사업망하고는 정신차려 대학가고 취직하고 결혼해서 애낳고 얼마나 생활력강하게 사나몰라요.
    돈은없어도 애 사람만들었다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이예요.
    새출발을 축복합니다!!^^

  • 11. 그리고
    '18.3.12 1:22 PM (107.77.xxx.12)

    아들 정말 멋지네요!!!

  • 12. 아이고 내가 눈물이 다...
    '18.3.12 1:32 PM (211.114.xxx.79)

    원글님... 돈은 없어도 어떻게 살아집디다.
    귀한 아들을 얻으셨으니 더 이득이네요.
    화이팅입니다.

    82에서 이런 훈훈한 소식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 13. 사과나무
    '18.3.12 1:40 PM (61.105.xxx.166)

    왜 가끔 아들들은 의외의 상황에서 참 뭐라고할까? 뜻하지않은 말과 행동에 깜놀해요.
    아빠를 뜨겁게 안아드리고 새 출발 응원하고 본인도 사춘기에서 벗어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행복하소서~~~

  • 14. ...
    '18.3.12 1:52 PM (1.243.xxx.134)

    가슴ㅇ뭉클하네요

  • 15. 예전에
    '18.3.12 2:10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과외 성행하던 시절, 고액 과외하던 지인이 어떤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지 묻더라고요.
    성실, 명석, 승부근성, 환경 등 여러 얘기가 나왔었어요.
    정답은 철든 애가 공부를 잘 한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오랜 경험이라고요.

  • 16. 어머나
    '18.3.12 2:44 PM (59.20.xxx.28)

    어째서 제눈엔 눈물이 차오르는지....훌쩍

    아드님 멋지네요.
    그 아들 키우신 원글님이니
    이 터널도 분명 잘 헤쳐 나가실거예요~

  • 17. 눈물
    '18.3.12 3:55 PM (218.155.xxx.167)

    원글님 부럽습니다..제 아들은 고딩인데 남편 심장이 안좋아서 긴급하게 병원 입원한 날도 여친이랑 밤 12시까지 놀다 옵디다...그것두 우리 병원 출발하자마자 나갔더라구요..나중에 체크카드 내역보고 알았지요...제 마음이 지옥같아 아드님 정신차리셨디는 글만 읽고서도 눈물이 줄줄 나네요..제 2의 인생 멋지게 살아가셔요.응원합니다.

  • 18. 저도
    '18.3.12 4:12 PM (221.161.xxx.36)

    사춘기 앓이 심하게 했던 아이가 몇년사이 달라져 요즘 감동을 받고 있는지라
    원글에 동감하며 눈물 흘렸어요.
    아이를 걱정하고 힘들어 하던 시기가 언제 였나 싶게, 많은 위로와 평안을 주네요.
    원글님의 가정에 행복이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 19. 왜 내가울고있죠ㅜㅜ
    '18.3.12 4:52 PM (122.38.xxx.145)

    성실한 남편 든든한아들 착한원글님
    지금일은 그랬었지~하고 생각할날이 금방 올거에요
    좋은일만 방울방울 생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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