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ㅇㅇㅇ 조회수 : 5,205
작성일 : 2018-03-10 21:18:46

20대 초반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10년정도 지났구요..
늘 자상하고 재밌는 아빠여서 저는 어릴때도 엄마보단 아빠가 훨씬 좋았어요. 근데 아빠가 돌아가신지 너무 오래 되니까
아빠가 나를 정말 사랑했을까 그 마음이 너무 느끼고 싶어요.
그리워요. ㅜㅜ

생각나는 건..

제가 동생이랑 1년 차이라 엄마가 동생 낳을 때 저를 이모댁에 맡겼는데 아빠가 하루도 못 지나서 저를 데릴러 왔었대요.
그리고
제가 초딩때 어버이날 아빠한테 잠바를 하나 사 드렸는데
몇 년을 그것만 입고 다니셨어요.

길에서 마주치면 환하게 웃어주던거랑
크리스마스 카드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이라고 적어 주셨던 거랑.. 제가 허리가 자주 아팠는데 그 때마다 늘 주물러줬던 거..

이게 다에요. 기억이 안나요 ㅠㅠ
지금 정말 아빠 사랑이 그리워요.
IP : 175.223.xxx.1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0 9:23 PM (124.111.xxx.125)

    정말 좋은 아빠셨네요.
    몇줄만 읽어봐도 느껴져요

  • 2. 내비도
    '18.3.10 9:25 PM (121.133.xxx.138)

    아빠도 딸도 행복하겠네요. 좋은 추억이 있어서요...

  • 3. ....
    '18.3.10 9:25 PM (1.242.xxx.191)

    아빠 보고 싶네요...

  • 4. 쓸개코
    '18.3.10 9:27 PM (218.148.xxx.68)

    저도 아빠 생각나네요.
    친구분들 만날때 자주 데리고 다니셨어요.^^;
    눈사람 만들어주신거랑 꽃반지 만들어 주신거.. 노래불러 주신거..
    성인되어서도 생선살 발라서 밥에 꼭 올려주셨는데..
    모두 그리워요.

  • 5. 저두 아빠보고파요
    '18.3.10 9:28 PM (218.54.xxx.254)

    제가 아르바이트해서 사드린 안경 특별한 날만 쓰셨어요.
    커서도 잠 안오면 아빠한테 자장자장 해달라고 했네요.
    말썽 많이부려서 화나도 저 3살때 생각나서 다 풀어진다고 하셨었는데 ㅜㅜ
    근데 울 남편이 넘 자상하고 종종 아빠가 했던 행동(과자 사서 숨겨놓기 같은거)도 하고 전 무슨 복이 있나 생각해요. 그래두 아빠 보고싶어요. 울 남편 소개시켜드렸으면 넘나 좋아하셨을텐데 ㅜㅜ

  • 6. 원창
    '18.3.10 9:31 PM (112.119.xxx.239)

    아버지가 살아계시지만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없어요. 효도만 바라고 이기적인 분이셨죠.님이 너무 부러워요.

  • 7. 쓸개코
    '18.3.10 9:33 PM (218.148.xxx.68)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과일도 아빠가 깎아주셨어요. 정말 예쁘게 깎으셨어요.ㅎ
    그래서 애들이 엄마보다 아빠가 깎아주는걸 더 좋아했죠.
    과일도 예쁜것만 사오셨는데..
    학생때 생일이라고 케잌사오셨는데 약주하시고 케익 거꾸로 들고 오신것도 생각나고..
    적다보니 더 그립네요.

  • 8. 쓸개코
    '18.3.10 9:34 PM (218.148.xxx.68)

    저희집은 과일도 아빠가 깎아주셨는데 정말 예쁘게 깎으셨어요.ㅎ
    그래서 애들이 엄마보다 아빠가 깎아주는걸 더 좋아했죠.
    과일도 예쁜것만 사오셨는데..
    학생때 생일이라고 케잌사오셨는데 약주하시고 케익 거꾸로 들고 오신것도 생각나고..
    적다보니 더 그립네요.

  • 9. 。。
    '18.3.10 9:52 PM (113.110.xxx.234) - 삭제된댓글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상견례 끝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빠가 소리내 통곡을 하셨었죠. 늘 결혼하지 말고 아빠랑 오래 살자했었거든요. 어릴때 엄마가 아닌 아빠가 목도리 장갑을 떠주셨고 매일 아침 머리도 꼼꼼히 따주셨었죠.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주셔서 전 아빠가 마법사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아빠만큼 아이한테 자상한 남편을 만나 살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저희 아빠가 제게 주셨던 사랑엔 못미칠 것 같아요.

  • 10. 원글님
    '18.3.10 9:59 PM (175.127.xxx.62)

    아버님 사랑이 글 몇줄에서도 느껴져요. 몇년동안 그 잠바만 입으셨다니..
    하늘에서 늘 따뜻하게 바라보고 계실거에요

  • 11. 슬프네요
    '18.3.10 10:14 PM (61.101.xxx.65) - 삭제된댓글

    아빠가 운전하는 자전거 뒤에 꼭잡고 앉아서 산비탈길 내려오던게 생각나요 정말어릴때라 그게 몇살인지 기억도안나지만 무섭지가않았어요

  • 12. ..
    '18.3.10 11:57 PM (112.150.xxx.197)

    저도 아빠가 많이 그리워요.
    아빠 목소리 한번만 들어봤으면...ㅠㅜ
    가끔 꿈에 아빠 모습이 스쳐 지나기도 하는데, 단 한번도
    그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네요.

  • 13. 1111
    '18.3.11 12:21 AM (1.232.xxx.101)

    저도 그런 생각 좀 해보며 살고싶네요... 죽기전까지 그런 생각 한번 해볼수나 있을까요.

  • 14. 엉 엉
    '18.3.11 1:54 AM (222.97.xxx.110)

    원글님 미워요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꿈에라도 오셨으면

  • 15. 11
    '18.3.11 11:03 AM (211.193.xxx.74)

    워낙 말이 없는 분이였지만 느낄 수 있었어요 저를 무척 사랑하신다는 것을 중학교때 돌아가셨지만 나이가 들수룩 더 알겠더군요 힘든일 있을때마다 아빠게 도와달라고 마음속에서 부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3950 물고 물리는.. 한국당·경찰 '개 설전' 2 ㅎㅎㅎ 2018/03/27 547
793949 치마 입은 남자, 미투 셔츠 입은 여자 oo 2018/03/27 611
793948 티비 없으면 삶에 더 집중될까요? 7 ,,, 2018/03/27 2,554
793947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으신 책은 무엇인가요? 67 책이좋아 2018/03/27 6,081
793946 UAE 왕세제 사저로 초대... 딸들이 시중도 들어 4 문프 2018/03/27 2,818
793945 정수기 어디서 사야할까요? 2 Vv 2018/03/27 901
793944 인덕션 1구짜리 추천 부탁해요~ 5 두공맘 2018/03/27 2,074
793943 이민갈수 있는데 돈이 뭔지... 35 이민 2018/03/27 7,278
793942 의견부탁드립니다(교통사고 후유증) 1 걱정 2018/03/27 618
793941 배우자에 대한 애정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들 75 2018/03/27 22,161
793940 아이유는 결핍이 많이 보여서 15 베스트글에서.. 2018/03/27 8,029
793939 아침드라마 해피시스터즈 후유증 7 드라마 2018/03/27 1,777
793938 개헌 근심 김진태, 안심시키는 박주민 1 개헌해서짜르.. 2018/03/27 859
793937 윌리엄동생 벤틀리 ㅎ 14 .... 2018/03/27 7,602
793936 단테의 신곡 재미있으셨나요? 8 이런 2018/03/27 1,237
793935 철산역 혼밥하기 좋은 식당 추천해주세여 2 .. 2018/03/27 1,730
793934 아래 sbs 블랙하우스 글 피해가세요 9 너 정직원이.. 2018/03/27 757
793933 SBS 블랙하우스는 정봉주 사기극의 공범이다 27 길벗1 2018/03/27 3,392
793932 아침에 깨면 가슴이 쿵쾅거려 일어나기 힘들어요ㅠㅠ 3 림마노노 2018/03/27 1,489
793931 오늘 겉옷 뭐입어야할지 7 Iiii 2018/03/27 2,146
793930 건강검진 몇살부터 시작하셨나요? 7 건강검진 2018/03/27 2,350
793929 영재반 가정환경조사 11 알쏭 2018/03/27 3,407
793928 공기청정기 , 렌탈 ? 구입 ? 4 lush 2018/03/27 1,820
793927 한·UAE, 文 대통령 방문 기간 3조7000억원 계약 1 ㅇㅇ 2018/03/27 1,410
793926 갱년기 클리닉 1 맑은 하늘 2018/03/27 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