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혀 갈라짐으로 병원 다녀왔어요

낯선 이름 조회수 : 16,286
작성일 : 2018-03-09 01:06:17

혀가 갈라져서 아프고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한 지 3주쯤 됐습니다.

처음에 불편하길래 집 근처 약국에 가서 어릴 때 입병 나면 먹던 빨아먹는 약이라도 사먹을까 했더니

약사님이 심장에 열이 나서 화가 올라와 수분이 마른다...

한약 제제의 1포 3000원짜리 약을 3일 권하셔서 먹었습니다.

쉽게 낫지 않는다는 말씀대로 안 낫더라구요.^^;;


일단 이런 증상으로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지 몰라 자유게시판 검색하니 구강내과란 곳이 있다고 해서

구강내과학회에 가서 근처 병원 검색해서 가니 원장선생님 부재 중이라며 종합병원에 가라대요.


여행 일정도 있고 해서 아픈 상태로 다녀와서 원래 다니던 치과 정기 검진이라 구강 내과 추천 받아

오늘 다녀왔습니다. 종합병원 아니고 구강내과 관련해서 진료를 많이 하신다는 개인병원이었구요.

검진 결과 갱년기 증상이라고 물을 많이 마시고, 화학 성분이 있을 수 있는 시중 가글 제품보다

소금물 가글을 하는 게 좋겠다고 일단 불편한 상태니 약을 2주 먹어보라고 해서 약을 지었는데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하면서 '안정제'라고 하더군요. 어쩐지 약을 먹으면 졸릴 수 있으니 저녁에 먹으라

하더라니... 안 그래도 신생아 수준으로 자는데 어쩌라는 건지 싶네요. ㅜㅜ 46살에 처음으로 면전에서

갱년기라는 말을 들으니 좀 덜컹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습니다. 아직 갱년기 증상을 느낀 적이 없어서

더 그랬나 봅니다. 내 느낌과는 상관 없이 이렇게 오는 건가... 엄마도, 언니도 이런 기분이었겠다 싶기도

하구요.


혀 갈라짐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면 한방 치료 방식도 많이 나오길래 약을 먹고 증상이 개선될 것 같지

않으면 약은 필요 없다고 하신다는 선생님을 소개받아서 진맥을 보러 갔습니다. 첫번째 약사 선생님이

얘기했던 '심장에 열이 많아서'라고 약도 짓고, 침고 맞고, 심지어 혀에서 피도 뽑았습니다. 흐미...


구강내과와 한의원은 오늘 다녀왔는데요. 3주 넘는 제 길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긴 의료 쇼핑의 결론은

20대 후반에 처음 비염에 걸렸을 때의 경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약 먹고 며칠 지나도 안 낫더라구요.

그때 인생 처음으로 치료를 해도 안 낫는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가 먼 직장으로 출근하느라

여러 가지로 고단하던 시절이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나쁘다는 말이 어떤 건지도 알게 됐죠.


이제 세끼 다 챙겨먹으면 보름이면 다 먹는다는 그 약을 먹으면서 이 증상도 비염처럼 달래가며 살아가야

하는 건지, 한약을 더 먹으면서 고치고자 더 애를 써야 하는 건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저도 자유게시판에서 제 증상에 대해서 검색을 하며 도움을 받은 터라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올렸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몸과 마음을 잘 보살피시길 바라겠습니다.


IP : 59.6.xxx.19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3.9 1:25 AM (182.230.xxx.199)

    갈증은 많이 안나세요?
    지인이, 원글님처럼 혀가 갈라지는 증상에 갈증이 엄청나서
    병원 돌고 돌고 돌아 요붕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참 힘든 병이더라구요.
    원글님 다른 질병 아니고 갱년기 증상이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관리 잘 하세요.

  • 2. 이상해요
    '18.3.9 1:26 AM (223.62.xxx.228) - 삭제된댓글

    구강내과에서 안정제를 처방한 거요.
    저도 처방받아봤는데
    안정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구강건조증이거든요.
    입안과 입술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그 약을 먹는 기간에는 물을 더 많이 마시라고 해요.

  • 3. 원글입니다
    '18.3.9 1:43 AM (59.6.xxx.199)

    혹시 같은 증상이신 분들 병원 선택하실 때 참고하시라고 쓴 글인데
    두 분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갈증은 많이 안 나고 저도 요붕증이라는 질환을 검색해봤는데 저와는 증상이 다르네요.
    저도 관리 잘하겠습니다. 음님도 관리 잘하셔서 건강 유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해요님 저도 안정제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 일단 약은 보관해 두었습니다.
    원글에도 썼다시피 지금도 너무 잘 자서요. ㅜㅜ 암튼 지금 상태는 입 안이 되게 건조해서
    입안에 침이 모자란 기분라 잇몸과 입술 점막이 찰싹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네요. ㅜㅜ

  • 4. 마지막
    '18.3.9 1:47 AM (223.62.xxx.133) - 삭제된댓글

    댓글 부분이 갱년기 증상이기는 해요.
    저도 그래서 부인과 호르몬 검사해봤거든요.
    여성호르몬 고갈이 원인이라고ㅜㅜ

  • 5. ..
    '18.3.9 1:57 AM (123.212.xxx.146) - 삭제된댓글

    면역질환일수도 있으니
    류마티스내과도 생각해보세요
    피로하고
    잘 못일어나고
    혀도 갈라지고
    비슷해서요

  • 6. ..
    '18.3.9 2:10 AM (218.236.xxx.152)

    최근에 저도 다른 증상으로 심장 열 검색하다 본 한의원 블로그에서 혀 갈라짐 증상 봤어요 잠을 못 자기도 한다는데
    숙면을 하신다니 참 다행입니다
    한약 지어오셨다니 꾸준히 드셔보시고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참 저도 심장열 땜에 한약을 먹을까 하는데 원글님 가신 한의원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7. ㅇㅇ
    '18.3.9 2:12 AM (59.23.xxx.244)

    쇼그렌이라는 자가면역질환도
    구강건조증상이 있어요

  • 8. 원글입니다
    '18.3.9 2:33 AM (59.6.xxx.199)

    일단 약 먹어보구요. 침도 맞으러 오라고 하셔서 치료 좀 해보며 지켜보려구요.
    말씀해주신 가능성들도 열어두고 살펴보겠습니다.
    시간 내셔서 지혜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의원 추천은 저는 그 분이 필요 없으면 안 권하는 분이라는 점, 제가 파악한 지인의 생활 습관 같은
    것을 맥으로 잘 짚어내신 거라 믿고 가게 된 건데 제 증상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어려워하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추천드리기가 좀 조심스럽네요.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9. 2222
    '18.3.9 2:41 AM (219.255.xxx.219)

    원글님 저와 같은 증상이네요
    저도 사십대에 혀가 갈라지고 음식을 못먹어서 병원에가니
    화가 혀로품어서 홧병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슴으로 화를 품은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치료하시고 좋아지시면 글올려주세요

  • 10. 저도
    '18.3.9 3:00 AM (210.96.xxx.161)

    혀가 이상하게 안좋아서 거울보니 혀가 갈라져서 아프더라구요.
    병원에 갈까? 참을만하여 참고 지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요.혀가 쎄하니 아프긴 한데요.
    약간 아파서 그냥저냥 지내고있어요.

  • 11. 경험자
    '18.3.9 5:58 AM (125.185.xxx.178)

    호르몬이 변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거예요.
    이상한 약 드시지 마시고
    고기 드시고 푹 쉬세요.
    간이 피로해서예요.
    아무 약 드시면 간이 해독하느라 더 힘들어요.
    규칙적으로 사시고 잘 먹고 푹 쉬세요.

  • 12. ....
    '18.3.9 6:55 AM (39.7.xxx.196)

    한의사들 돈벌기 너무 쉽네...
    심장열이 혀로 가서?
    지가 심장열이 혀로 갔는지 발바닥 열이 혀로 갔는지 어떻게 안다는건지 궁금함.
    또 그런것을 곧이 듣는 사람들은 또 뭔가 싶고...

  • 13.
    '18.3.9 7:25 AM (110.47.xxx.188) - 삭제된댓글

    저희엄마 갱년기때 혀가 갈라져 안 나으셨는데 당뇨진단 받았어요 당뇨여도 혀가 낫지 않는다고..

  • 14. ..
    '18.3.9 8:05 AM (222.112.xxx.96)

    눈은 간
    혀는 심장
    위는 비장 (위)
    코는 폐
    귀는 신장
    과 연결된 것 맞습니다.

    동의보감에도 나오고요,
    음양오행으로 보는
    동양사상이지요.

  • 15.
    '18.3.9 8:50 AM (49.165.xxx.129)

    구강작열감,따갑고 갈라지고해서 병원 갔다가 특별히 약이 없다고 하고 갱년기에 잘 발병한다하고 홧병이라는 말도들었습니다. 제가 찾은 건 징크비타라고 아연,비타민B12영양제인데 이게 도움이되더군요.

  • 16.
    '18.3.9 10:14 AM (59.18.xxx.161)

    저는 잠못자고 피곤하면 혓바늘생겨요

  • 17. 또안자네!
    '19.1.26 10:29 PM (180.65.xxx.233)

    혀 통증이랑 갈라짐은 좀 어떠신가요? 차도가 좀 있으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836 미투 운동이 30 보수의 2018/03/10 2,256
787835 민주당 민병두의원 성추행으로 사퇴 13 ㅠㅠㅠ 2018/03/10 2,609
787834 시장상품권 들고 다녀도 쓰기가 힘들었는데 2 기역 2018/03/10 1,260
787833 여고3 이과, 모의고사를 본 후....국어 ㅠㅠ 7 고3맘 2018/03/10 2,935
787832 브루콜리 뿌리도 드시나요? 8 ㅇㅇ 2018/03/10 2,543
787831 초1 아이 보건안전 관련 설문지 학교에서 갖고 왔는데 2 격세지감 2018/03/10 891
787830 세상에...콜린퍼스 정도면 세상 고맙겠구만 5 ㅡㅡ 2018/03/10 3,044
787829 민병두, 성추행 의혹에 의원직 사퇴 공식 선언(종합) 16 이거 2018/03/10 3,376
787828 민병두 의원에게 노래방에서 성추행 당했다 35 ........ 2018/03/10 5,343
787827 고구마묵을 몇번실패하고 난 후 2 생각해보니 2018/03/10 1,227
787826 배현진 출마에 송파 주민들이 출마는 네 마음 투표는 내 마음이래.. 7 기대되네 2018/03/10 4,025
787825 미국은 왜 북한한테만 핵포기하라고 하나요? 22 궁금 2018/03/10 2,270
787824 어두운 거실 분위기 살리는법있을까요? 5 ㅇㅇ 2018/03/10 1,742
787823 찌라시엔 메가톤급이 한명 남아 있다 하던데.. 42 카더라 2018/03/10 30,646
787822 냉장고에 가자미 방치해두고 Dd 2018/03/10 774
787821 데이비드 베컴이 유럽에서도 5 ㅇㅇ 2018/03/10 2,039
787820 제가 화나는게 이상한가요? 18 .. 2018/03/10 4,866
787819 응팔 1988 전화기에 깔린거 이름이 뭐였죠? 12 알고 싶어요.. 2018/03/10 3,233
787818 남편이 책읽는 아이를 데리고 시장에 나가는데요 13 ㅁㅁ 2018/03/10 2,708
787817 MB를 이해하는 공식-다스 뵈이다 아마 2018/03/10 609
787816 수제 돈까스.. 냉장보관해도 되나요? 4 ... 2018/03/10 9,877
787815 20리터 스텐 휴지통 추천 2018/03/10 644
787814 골프채는 어찌버리나요?? 3 ㅋㅋㅋㅋㅋ 2018/03/10 2,691
787813 입시에 학교의 영향력은 어느정도나 될까요? 4 ㅁㅁ 2018/03/10 1,739
787812 닌텐도스위치 게임기 사신분 있나요? 5 궁금이 2018/03/10 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