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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2먹은 직장운 너무 없는 여동생이 가여워요

동생걱정 조회수 : 7,581
작성일 : 2018-03-08 21:19:27
첫직장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나름 재미나게 다니다 부도나서 월급도 다 못받고 나오고. 그 직장서 개발팀 따라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일하면서 돌이켜보니 동생이 거의 우울증이 왔던듯하네요. 그러다 질려서 퇴사하고 한2~3년 직장 못구하다가 친척네 회사에 사무보조로 들어가서 눈칫밥 먹으며 한3년 다녔나요? 눈치보이고 비젼없어 그만두고 다시 새 직업 구해보겠다고 이거저거 배웠지만 쓸데없는 직업훈련 정도지 직업으로 연결도 안되고. 남들 본다는 토익점수도 땃지만 이름모를 대학 출신에 나이먹어 서류전형도 안되고. 그렇게 몇년 놀다 언니인 제가 아는 지인이 하는 영세한 건설회사 들어갔는데 월급은 툭하면 밀리고 노가다 아저씨들한테 쌍소리 듣고. 업무도 체계가 없고. 만날 우울하게 직장다니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2년쯤 다니다 그만두고 그리고 또 한 1년 놀다가....서류 엄청 넣어도 42살 받아주는데가 없다네요. 다행히 작은회사에서 오라고 연락받아 이제 나간지 1주일. 온 가족이 하는 가족회사. 사장이 셋인듯 업무인수인계도 대충 해주면서 말끝마다 갈궈서 세상에나 어제오늘 42살 먹은 여동생이 길에서 울면서 퇴근하네요. 그꼴보니 맘이 찢어질듯 하네요. 똑똑하진 않아도 일맡기면 책임감있고 성실하게 농땡이 안피우고 일하는 고지식한 사람인데, 평생 징글징글 직장운이 없네요. 여동생이 너무넘 불쌍해요. 나이만 먹고 벌어둔 돈도 없고. 언니인 제가 거둬야하지 싶네요. 다행히 저도 싱글인데 그나마 돈벌이 하는지라 제가 먹여살려야지 하는데 동생이 자괴감과 지가 짐이되고 빙신같다고 펑펑 우네요. 적응할 시간만주면 일도 할만할 것 같은데 핏덩이같은 사장 아들××가 제대로 인수인계도 안해주면서 갈구기만 엄청. 내일 그만두고 오라했는데 불쌍하고 착찹합니다.
IP : 39.7.xxx.20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8 9:2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이렇게 마음아파하는 언니라니..좋은 언니뒀네요..

  • 2. 기도
    '18.3.8 9:25 PM (123.109.xxx.225)

    순한 동생분 좋은 곳에서 곧 일하시길 기도할게여

  • 3. .....
    '18.3.8 9:26 PM (223.38.xxx.100)

    휴 그렇게 꼬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 4. @@
    '18.3.8 9:29 PM (121.182.xxx.198)

    빨리 운이 트여서 좋은 사람들...직장 만나기 바래요...
    얼마나 비참했으면 그리 울까요???
    마음 아프네요.

  • 5. 착해서
    '18.3.8 9:29 PM (223.62.xxx.231) - 삭제된댓글

    세상에서 내편 1명만 있으면 살 수 있다던데...
    이런 착하고 든든한 피붙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심 부럽네요

  • 6. 엄마
    '18.3.8 9:30 PM (58.232.xxx.83)

    언니가 든든하게 버팀이되니 동생분 잘될꺼에요
    기도할께요 언니도 동생도 힘내세요

  • 7. ..
    '18.3.8 9:39 PM (211.36.xxx.2)

    책임감있고 성실하면 원글님 여유 있으시면 프랜차이즈 하나 차리셔서 맡겨보세요 직장운이 없으면 사업운이 있을지도요

  • 8. ..............
    '18.3.8 9:44 PM (175.116.xxx.169)

    순한 동생분 좋은 곳에서 곧 일하시길 기도할게여 222222222222

  • 9. 자매가 보기 좋네요.
    '18.3.8 9:58 PM (116.33.xxx.151)

    좋은 언니가 있으니 동생이 결국 일어설 거예요. 운이 틔여서 좋은 직장 가지실 거예요.

  • 10. 나이많은 미혼은
    '18.3.8 9:59 PM (124.199.xxx.14)

    같은 미혼 형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예요~
    착실한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요~

  • 11. 가족이
    '18.3.8 10:07 PM (175.223.xxx.166) - 삭제된댓글

    하는 영세회사가 최악임 외려 대형마트 캐셔가 마음 편하죠
    좀 큰곳으로 들어가면 좋을텐데..
    좋은 언니를 뒀네요

  • 12. ...
    '18.3.8 10:14 PM (125.185.xxx.178)

    40넘어서 사무직만 하려면 좀 그래요.
    차라리 몸 힘들어도 유통쪽이 나아요.

  • 13. ,.
    '18.3.8 11:10 PM (1.241.xxx.131)

    요즘 코딩열풍이니 방과후교사나 알아보면 어때요?
    프로그래머 지인이 애낳고 육아로 야근못해서 그길로 갔거든요.

  • 14. 산토리니블루
    '18.3.8 11:10 PM (203.226.xxx.58)

    동생분은 참 좋은 언니 두신듯^^ 울면서 퇴근했다니 ㅜㅜ 정말 맘 아픕니다. 저도 그런적이 있어서 잘 알거든요. 주말에 맛있는거 함께 드시고 위로 많이 해주세요.

  • 15. ...
    '18.3.8 11:28 PM (223.38.xxx.165)

    그런 사무직 해봐야 경력인정도 안되는데
    굳이 사무직 고집하지말고
    맘편한 직장위주로 구하라고 하세요

    거기서 견뎌봤자 아무 보람도 없습니다

  • 16. 서연~~~
    '18.3.9 12:24 AM (122.36.xxx.122)

    임신 핑계로 놀고 쳐먹으면서

    맨날 82쿡에서 마음에 안드는 회원에게 시비거는 30대 유부년도 있는데...

    세상 불공평하네요. ㅠㅠ

    동생분 진심으로 잘되길 기도드릴게요.

  • 17. ㅡㅡ
    '18.3.9 1:31 AM (122.45.xxx.28)

    아우 띄워쓰기 하나도 없는건 일부러 저리 쓴건지?
    읽다가 눈 아파서 댓글로 파악하네요.
    운이 안좋았다가 좋을때도 있는 거려니
    자기 분야서 열심히만 하면 잘 될겁니다.
    기운 북돋아 주세요 동생분

  • 18. ...
    '18.3.9 10:04 AM (1.215.xxx.106)

    커리어만 냉정하게 놓고 봤을 때 너무 이 일 저 일 하셨던 것 같아요..지금이라도 한 분야만 꾸준히 해보시는 게 어떨지요. 입사가 쉬운 곳은 쉬운 이유가 있더라고요. 자격증 공부라도 하시면서 조금이나마 전문성을 키워서 해당 직군에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평소 동생분 관심사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구요.

  • 19. 물류센타
    '18.3.10 7:34 PM (124.56.xxx.35)

    물류센타에 지원해보세요
    물류센타는 여직원 많이는 필요없지만
    조금 뽑아요
    나이별로 안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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