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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정하고 안달복달하는 성격, 원인과 해결책 좀 알려주세요.

ㅇㅇㅇ 조회수 : 3,590
작성일 : 2018-03-08 12:20:45

제가 워낙 잘 잊어버리고 까먹는 흐지부지한 성격이라,
2시에 바깥외출해서 해야할 일이 있다치면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12시에 알람을 맞춰놓는데, 그거 하나 때문에 엄청 부담가지면서
거의 아침 10시부터아무것도 못하고 안절부절해요.

왜냐하면 학교때부터 직장다닐때까지 지각으로 인해서 욕먹고
혼나고 이 상황이 거듭 되풀이되는 부정적인 경험(트라우마)이
자주 있었구요, 지각안하려 무수히 택시도 탔다가 길막히면
지하철도 탔다가 하느라 아주 혼란을 겪기도 했거든요.
(보통 상식으론 이해안갈 얘기지만요..)

그런데다 멍한 성격이라 아차하는 사이에 시간을 잘 놓치고
의욕이 떨어져, 어버버하기도 하는 경험이 부지기수거든요.
그래서 저 자신이 무지한심하기도 하고,
긴장을 안 타면 아무것도 안될꺼 같은 불신이 커요.

그 사이에 손 빠른 사람은 청소를 해도, 싹 다 해놓고
자기시간 활용을 할텐데..저는 막간에 운전면허 문제지 좀 봐야지
하고 신경쓰다가도 잊어버리거나, 머릿속으로 시간 분할을 해
활용을 못하겠으니 자꾸 뒤로 미루다 포기해버려요.

그 사이에 강박갖고 억지로 하던 청소는 하는 둥 마는둥 하다가,
어지러놓은게 깨끗해질 기미도 안보이니(워낙 집이 어지러워요)
대충하던 청소마저 포기하고요. 그러다 보면 12시 인데,
2시간 남은 시간이 너무나 의식되고 무기력하게 멍때리다
옷을 이것저것 찾아입고 그날 가장 맘에 들고 기분에 맞는 옷을
찾을때까지 (2시 볼일 앞두고) 1시 40분, 50분까지도 지체를 해요

한번 움직이려하면 동동 거리고, 숨막히고 조급해서 하기가 싫고,
안 움직이면 멍하다 모든걸 놓쳐버리니... 중간의 평정심이 없는거
같아요. 집에선 제가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있는거 같다는데,
뭘 어떡할지를 모르겠어요.
이런 저, 근본적으로 뭐가 문제라 생각되시나요?
IP : 211.36.xxx.14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ㅈㄷㄱ
    '18.3.8 12:21 PM (121.135.xxx.185)

    심리상담 받아보셔야 정확히 분석이 될 듯...

  • 2. 그게 보니까
    '18.3.8 12:31 PM (210.210.xxx.225) - 삭제된댓글

    한가지 생각을 하고,하나씩 실행하고 그래야 하는데,오만잡 생각을 다하고,그러니 오만잡것을 다 할수가 없고..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되는대로 되라~

    뭐 이런식으로 흘러가더라구요.

    일단 생각을 하나만 하고,그걸 실행해야하면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하는데,

    좀 미뤄뒀다 나중에 하자..뭐 이런식으로 거의 모든일을 그렇게 처리?하더라구요.

    모든일이 미처리가 되는거죠.실행을 안하니까..

    결국에는 게으름이예요..심리적인 뭐 이런거 따지지 마시고요..

    그냥 생각났을때 바로 바로 하는 습관 들이면 되고,오만잡 생각 하지 마세요.

    머리속이 어지럽고 더러우니,만사 귀찮고 하기 싫고...생각만 많고 뭘 하지를 않아서 오는 게으름 병이예요.

    그걸 또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불안하다고 스스로 합리화 쩔고...무한 반복이 되는거 같더라구요.그런 사람들 보니 그래요.

  • 3. 저랑
    '18.3.8 12:40 PM (58.122.xxx.137)

    비슷한데 좀 더 심하신 듯 해요.
    지각은 안합니다.

    제 생각도
    게으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절절함이 생활에 없는 거죠...
    딱히 바로바로 하지 않아도 나에게 별로 손해도 없고 더 큰 손해도 없고...

    제가 그래
    일을 해볼까 생각했는데
    그것도 자신이 없네요.
    지금 몇 개 지원서 쓰려고 골라놨는데도
    계속 미루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딴짓하고 걱정하고 그러고 있어요. 휴ㅠㅠ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육아서긴 하지만 심리학책인데요..
    심리학책 안좋아하지만 이건 좀 끄덕이면서 보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제가 책임감있는 일은 안했어요.
    성적표나 행동발당상태에는 책임감있고 성실하다고 늘 쓰여있어서 갸우뚱했는데...
    그냥 공부 잘 하고 튀지 않고 쳐지지 않으니까 그랬나봐요.
    이 책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에게 기대감을 가져야한다고 그래요. 저희 부모님들은 힘들면 그만둬라...하셨거든요. 이제 생각해보면 너무 웃긴데, 그 때는 그 말이 저를 배려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렇게 기대감을 주지 않고 키우면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 된대요. 저한테 너무너무 맞는 말예요.

    지금도 딱히 책임감을 무겁게 지고 살지 않으니 (물론 애들을 잘 길러야하는 책임감은 있지요.)
    원글님처럼 늘어지게 되나봅니다.

    그냥....저랑 비슷하셔서 주절주절 해봤어요.
    저도 좀 변하고 싶네요.

  • 4. ㅇㅇ
    '18.3.8 12:50 PM (175.223.xxx.189)

    불안장애 있는사람들이 게을러요. 너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한채로 있으니 게을러지는거라 하더라구요. 불안해서 이거하다 저거하다 초조해하시는거 같은데 일단 병원을 가셔야할거같아요.

  • 5.
    '18.3.8 12:55 PM (61.255.xxx.223)

    멍한 성격이 아니라
    불안해서 지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멍하니 있게 되는거 같아 보이네요
    그러다 시간 닥쳐오면 허겁지겁
    물건 찾고 옷 뒤지느라 시간 다 보내고
    옷 마음에 들때까지 입어보고 벗어보고 거울보고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지금쯤이면 나가야 하는 시간인데도
    계속 혼자서 허겁지겁 안달복달

    이게 뭐가 중요한거냐면 '평소에 해둔다'는 마인드로 접근해보세요
    지금 방 정리부터가 시급해요
    방 어질러져 있으면 절대로 저 습관 못고쳐요
    평소에 정리해두는 습관 이거 정말 중요해요
    정리정돈하는 법을 배우세요 인터넷에서라도

    어디에 어느 물건이 있는지 몇 초안에 바로 찾을 수 있게 물건마다
    자기 자리를 정해주고 매일 거기에 정리 정돈 해두시구요
    그래야 내가 입고 싶은 옷 머리로 탁 그려서 탁탁탁 꺼내서 입어보고
    맘에 안들어도 한두번 정도만 더 갈아입지
    안 그러면 계속 물건 찾느라 시간 보내고 옷 뒤지느라 시간보내고
    입었다가 벗었다가 늘어논 옷에서 또 옷 찾다가 시간 다 보내요
    필요한 물건도 바쁠 때 몇초 안에 탁 꺼내서 나갈 수 있으려면
    평소에 시간 많을 때 정리정돈 해두세요

    그리고 옷도 평소에 쇼핑해두세요
    무슨 행사가 있어야 그때되서 사지 말고 '평소에' 쇼핑해둔다
    그리고 평소에 코디 해둔다. 그러면 나갈 때 고민 별로 안해요
    대충 정해지게 되있거든요
    친구들 만날때/ 회사 갈 때/ 놀러갈 때 입는 옷들이
    그래서 바쁠 때 고민없이 이거 저거 저거 탁 골라서 입고 나갈 수 있고


    2시 약속인데 10시부터 동동 거리고 집중 못하는 건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세요
    2시에 소개팅이 있다고 해보죠
    근데 엄한 놈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내 하루를 몽땅
    치장하고 그 약속을 기다리는데에만 낭비할 수 없어 생각하시고
    딱 시간만 맞춰서 나가면 돼 그 동안은 내 할일을 하자 생각하고
    지금 내가 해야할 일 혹은 내가 하고 싶은일을 하세요

  • 6. ㅇㅇㅇ
    '18.3.8 12:55 PM (211.36.xxx.76)

    단순 게으름은 아닙니다
    범불안장애로 진단받아 약도 먹어봤고 했는데
    별 차도를 모르겠고 약도 먹고싶지않았어요.
    터무니없이 기준높은 완벽주의에 강박은 심하고
    그러면서 충동적이고..마음에 중심되는 기준이나 자아가
    없는 사람마냥 우유부단 흐느적이네요 힘들어요ㅜㅜ

  • 7. ㅇㅇㅇ
    '18.3.8 12:59 PM (211.36.xxx.76)

    정신분석, 심리분석은 비용이 비싸못하고..
    상담은 수차례받았으나 그때뿐..
    82에서 여러 글 읽고 검색도해본 결과로 근본적인 원인은 애착문제에 주의력 결핍같다 판단하기도 했어요.
    근데 그렇게 되면 누가 제게 사랑쏟아줄 사람있는것도
    아니고, 친구도 거의 없으니 이건 진짜 해결법이 없다는...
    누가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ㅜㅜ

  • 8. ㅇㅇ
    '18.3.8 12:59 PM (175.223.xxx.189)

    그럼 다른 병원도 가보세요
    혼자서 이겨내기엔 좀 힘들어보여요.
    사람이 느끼고 행동하는거 다 뇌의 호르몬 분비 결과에요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마시고 맞는병원 맞는약 찾아보세요

  • 9. ㅇㅇㅇ
    '18.3.8 1:02 PM (211.36.xxx.76)

    한번씩 삘받으면 한두달에 한번씩 뭐기 씌인듯
    정리해놓기도 하는데.. 곧 다시 어지러져요
    썼다 막두는게 편한거 같기도 하고..제자리에 놓아두는게
    안돼 금방 다시 어지러지네요. 그럼 시각적으로 깔끔한거
    추구하는 제 성격상 또 끙끙앓다가..치워보지만 더딘 변화에
    만족못하고 또 포기..뭐 이런식이네요.
    말도 안되는 상상인거 알지만, 아무래도 저 키워줄 어른이라
    도 하나 있어야할거 같아요.

  • 10. 둥둥
    '18.3.8 1:03 PM (211.253.xxx.49)

    성인 adhd 아닐까요?
    저는 어려서는 그런거 모르고 평범했고,
    또 성격도 게으르고 무심한 스타일일인데요.

    요즘은 제가 성인 adhd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늘 뭔가 빠뜨리고 지각하고 지나치고,,, 정거장 지나치는건 예삿일이구요.
    근데 제 성격이 지나쳐도 에혀.......그러고 잊어버리고
    남편한테도 나 또 잤다, 그러고 웃고 마는 성격이라 그럭저럭 지내는거 같아요.

    모르는 사람들은 순서 정해서 하라 그런는데
    사실은 뭘 어디서,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그게 두서가 안잡히는거죠.

    아마 검사하면 제 경우는 확실할거 같아요.
    그나마 게으른? 혹은 무심한 성격이 그러저럭 이겨내게 해준다는 느낌이예요.

    한번 진단 받아보세요.
    님처럼 스스로 그리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한다면 전 adhd 진단부터 받아볼 듯요.

  • 11. ㅇㅇ
    '18.3.8 1:06 PM (211.36.xxx.76)

    아 호르몬 분비의 문제군요
    생각해보면 세로토닌, 엔돌핀, 옥시토신 이런거 제로에
    가깝지않나 싶어요.
    어려서부터 안정감, 기쁨,신뢰 이런거 없이
    해야할 일뿐이라 가혹하고 힘겹고 무서웠거든요
    딴분들은 단순 게으름이라 치부하시는데
    이전 회사에서 트라우마도 있었고, 겁도 많고 무서워서
    곧잘 이불 뒤집어쓰고 덜덜 떨고있거든요. 비정상적인거
    알지만요.

  • 12. ㅇㅇㅇ
    '18.3.8 1:08 PM (211.36.xxx.76)

    정신과 진단받아도 별다를꺼 없을거 같은데요
    Adhd라 진단받고 약먹고 그게 다겠죠.
    그래서 제가 의미없다고 허탈해하는거예요.
    가만있는데 몸과 마음이 막 앞으로 튀어나가려는
    기분이 들고, 조절이 안되고 두렵네요.

  • 13. ㅇㅇ
    '18.3.8 1:09 PM (175.223.xxx.189)

    주의력 결핍 전문 병원도 가보시고 불안장애 전문병원도 가보시고 동네 병원도 여러군데 가보세요. 약이라고 꺼림칙해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해요. 책이나 유튜브도 도움되니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색하고 공부해보세요. 우리가 행동하고 느끼는게 모두 뇌속 작용으로 이루어 질 뿐이에요. 병원을 또 가보세요.

  • 14. ㅇㅇ
    '18.3.8 1:13 PM (211.36.xxx.76)

    네. 근데 생활자체가 어두침침하고 웃음이 없는
    생활이라 약이 의미나 효과가 있을까 싶어요.
    주의력 결핍 병원이나 불안장애 전문 병원요
    지방이라 있을진 모르겠는데요.ㅈ거기에 비용이 크게 들면
    안되는데.. 걱정이네요. 조언말씀들 고마워요~

  • 15. 둥둥
    '18.3.8 1:16 PM (211.253.xxx.49)

    님......약이 왜 별거 아닌가요?
    저는 사실 이년전에 갑상선항진증을 죽을만큼 앓았어요.
    근데 워낙 건강체질이고, 감기 한번 안걸리는 체질이라 병원 가볼 생각도 못했을 정도요.

    밥도 무지 잘먹고, 감기도 안걸리는데
    살은 죽죽 빠지고 기아, 난민처럼 팔다리 가늘어지며 말랐어요.
    화는 왜이리 나는지, 모든지 게으르고 무심한 성격인 제가
    막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제어가 안됐어요.
    병원가서 피검사하니, 수치를 잴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고.
    원글님 댓글보고 이어서 씁니다.

    호르몬제 최대량 부터 먹었어요. 호르몬약만 매일 7알씩요.
    저 그때 약이란 게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호르몬 조절을 해주니까 그렇게 몇달 먹고 정상으로 돌아왔고
    1년반 먹고 완치했어요.

    전 그뒤로 인간 참 별거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저 호르몬에 좌우되는 동물일 뿐예요.

    정확하게 진단하시고, 약물의 도움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16. ㅇㅇ
    '18.3.8 1:25 PM (211.36.xxx.76)

    정신관련 병원가서 낮은 수치로 요청해 약 먹으니
    저로선 별차도도 모르겠고요,
    약으로 제가 좌지우지 된다는것도 싫었고,
    약먹으면 사실상의 정신병자같아서 부끄러웠어요.
    여러 이유때문에 안먹은건데..도움이 되긴 되나요.

  • 17. 그심정
    '18.3.8 1:29 PM (221.141.xxx.150)

    이해되요.
    아이로 살아 보지 못하고 늘 어른으로 살아야되는 의무와 책임 많았던 어린 시절을 지나서 어른이 된 지금도 노심초사인그 마음 이해합니다.
    이제부터 님의 욕구와 감정에 집중하며 살아보세요.
    아이가 어른인줄 알고 살아온 님은 여전히 아이인데 어른의 정신으로 사시려니 힘드신겁니다.

    몸은 어른인데
    아이의 감성과 욕구 잘채워넣으시길 바랍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

  • 18. ㅇㅇㅇ
    '18.3.8 1:35 PM (211.36.xxx.76)

    돌봄받지못하고 어른처럼 책임과 의무를
    떠안아야했던거 맞아요. 암것도 제대로 못해내고
    실패해가라앉은 상태지만요.
    제욕구와 감정에 충실하려니 솔직히..
    착한척해왔는데,속으론 욕심맞고 시니컬 심술궂은 맘이
    이남자 저남자 남자관계 문란하고 싶고
    룰에 저항하고 싶고 온갖 부정적인게 넘 많아요

    한동안 욕구와 감정에 충실하느라 분수에 맞지않은
    먹고싶은거.입고싶은거에 돈을 써대고 무절제하게 살았
    더니..순간 충족은 되지만 뒷일이 두렵고 불안해졌어요
    물질이든 뭐든 제 분수되는 한도 내에서 지르는게 맞는거죠?

  • 19. ㅇㅇ
    '18.3.8 1:36 PM (211.36.xxx.76) - 삭제된댓글

    심술궂은 맘이 들구요,

  • 20. ...
    '18.3.8 1:36 PM (223.62.xxx.168)

    먼저 옷 입고 겉옷 가방 신발 다 현관에 챙겨둔 뒤에 알람 맞추고 간단한 일을 해보세요.
    그 일은 다 못해도 알람 울리면 무조건 나간다 생각하고요.

    그리고 하기 싫은 일들을 많이 하시는 것 아닌가요?
    제가 안 그랬었는데, 아이 중학교 도서봉사일을 두 번이나 까맣게 잊어버렸었어요.
    분명 이틀 전까지 확인을 거듭했는데, 전화 받고 놀라서 나가기를 연거푸 했어요.
    왜 이러지 생각해보니 아이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학교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인 거예요.
    기억력 아주 좋은 편이고, 다른 복잡한 스케쥴은 확인하고 그러지 않아도 잘 기억하는데, 도서봉사일은 일주일전부터 확인하다가 결국 잊어버렸어요.
    사서선생님이 같은 나이 아이 학부형인데, 걔는 공부를 잘했고, 또 도서실 오고가는 아이들이 주로 모범생들인데, 아마 그들을 접하는 상황 자체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엄청 큰 스트레스인 것 같았어요. 그러고나니, 둘째 학교 봉사일도 잊어버릴까봐 자꾸 불안해지더라고요.
    다음해부터 그 전까지 아이마다 두 개씩은 하던 봉사 다 그만뒀어요.
    다른 일은 전혀 안 그래요.

    그리고 원글님 경우와는 좀 다르지만 게으른 사람들 중 일부는 스트레스 기준선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이 10만큼 불안하면 할 일을 한다면, 30쯤 불안해야 같은 강도로 느낀다고요.

  • 21. ...
    '18.3.8 1:37 PM (175.223.xxx.16)

    가토 다이조의 모든 책을 추천해요
    신경증이 좀 있으신 거 같아요 ㅠ_ㅠ

  • 22. ㅇㅇ
    '18.3.8 1:41 PM (211.36.xxx.76)

    심술궂은 맘이 들구요,,

    윗댓글님..부정적인 환경과 사람에 노출되어 화가 많은데
    제가 좋아하는 일(까탈스러워 극소수임)만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고 살아도 될까요? 실제로 그리 시도
    해보니 기가 살고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는건 있었어요.
    그런데 균형잡힌 밸런스라던지, 적절함..그런거 생각않고
    탐식하듯이 마구마구 취하면 안되나요?
    보통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만하곤 살수없다던가,
    도가 지나치면 탈이난다는 그런 얘길 하니 시도하기도 겁이나거든요.

  • 23. ..........
    '18.3.8 1:42 PM (220.80.xxx.68)

    일어나시면 하루 계획표를 좀 널널하게 짜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루는 습관 들이세요.

  • 24. ㅇㅇㅇ
    '18.3.8 1:45 PM (211.36.xxx.14)

    네 저 신경증 있어요ㅜㅜ
    근데 책으로 읽어도 근본원인이 해소가 안되네요

    제가 대개 싫어하는 일을 하긴 한데요..국비로 엑셀수업
    듣는 것 등등 다 먹고살기위한거라 안할수는 없고,
    거부감은 크고 저도 미치겠어요ㅜㅜ 걍 관둬도 될지..

  • 25. ㅇㅇㅇ
    '18.3.8 1:46 PM (211.36.xxx.14)

    억지로 뭘해야하는것, 제 시간에 나가야하는것
    싫은게 많고 해야하는 모든게 죄다 싫어요.
    떠밀리고 압박당하는 기분..
    그리고 해야된다 지켜야한다는 룰.규칙들 다 싫어요ㅜㅜ
    부적응자될까 억지로 움직이고 있긴 한데 속으론
    하나하나에 거부감이 들고 시러요ㅜㅜ
    안할방법 없나요?

  • 26. 완벽주의
    '18.3.8 2:04 PM (221.140.xxx.157)

    완벽주의 같아요. 내면에 돌봄 못받은 어린아이를 좀 안아주면서 같이 가야할 것 같고 습관의 재발견. 이라는 책 강추합니다...

  • 27. ㅇㅇ
    '18.3.8 2:13 PM (211.36.xxx.148)

    네 여러가지 요소가 뒤섞여 지금의 저를 낳은거
    같네요. 윗님이 추천해주신 책 빌려읽어볼게요..^^

  • 28.
    '18.3.8 3:26 PM (175.117.xxx.158)

    그냥 ᆢ할것을 메모하고 하나씩 지워보세요

  • 29. ...
    '18.3.8 4:33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불안감 높은 신경성 증상 아닐까요? 불안감이 크면 원래 집중이 힘들어요

  • 30. ....
    '18.3.8 4:47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불안감 높은 신경성 증상 아닐까요? 불안감이 크면 원래 집중이 힘들어요.
    저랑도 조금 비슷하신데요.
    저는 요새 하고 있는 방법이
    초조하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완벽하지 못할 게 두려워서 아예 아무 것도 안하고(작은 단계부터 시작하려면 '이제와서 이거 가지고 되겠어? 턱도 없어 실패야 못해~' 이런 생각이 너무 나요..제가 인생의 실패자같은 느낌하고요..)
    이런 마음 올라올 때 제가 그 감정을 느끼긴 하지만 한 발 떨어져 있는다고 할까요?
    마치 그 감정이랑 저랑 제가 관찰자인 것처럼 분리를 시키면서
    아 그래 또 이런 마음이 올라왔구나~
    불안하구나 알겠어~이전에 어떤어떤 경험들로 인해 쌓여왔었지
    너네들도 나름 그 상황에서 나를 보호하려고 생긴 감정들이잖아. (인간은 적절한 불안이 있으면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경계가 쉬우니까)
    그건 정말 고맙고 수고했어...
    그런데 꼭 불안을 느끼는 것보다는 더 좋은 방식으로 진화할 수도 있을꺼야. (예를 들자면 관찰력,주의집중력,평정심 등이 강화된다면 꼭 불안감을 이용하지 않고도 상황에 대처할수 있으니까요)
    나는 나 할 일 하고 있을께.
    하고 말을 걸면서 아주 작은 목표만 해요.
    예를 들어 공부 8시간을 해야 하면 '2시간 집중하기' 이런식으로 대폭 줄여서요.
    제 생각에는 유치하지만 그 감정에 언어로 라벨을 붙이면 더 쉬운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아 이구나. ~~~' 하고요

  • 31. ....
    '18.3.8 4:57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제가 항상 주의하는 것은
    예전의 어떤 상황이나 사람들, 잘못된 대우, 나의 타고난 성향이 합쳐져서
    지금 특정한 감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을 때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아 이래이래서 이런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구나~그냥 그렇구나'하고
    다만 원인을 이해하는 용도로만 소비하고
    이 문제를 디딤돌로 삼으면 뭔가 배울 수도 있을거야... 까지 연결시켜요.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한 문제점을 가지게 된대../나는 과거에 ~을 겪어서 이렇게 되었대/
    전문가가 .. 이걸 극복하려면 ~한 변화(환경변화,주변인의 지지나 애정 등)가 있어야 한다던데?' 처럼
    언어나 생각을 통해서
    어차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에 힘을 보태주지 않도록 주의해요.
    이런 생각 자체가 일종의 자기암시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 32. ㅌㅌ
    '18.3.8 5:02 PM (42.82.xxx.150)

    습관이 안들어서 그런거 아닌가요?
    계획성있게 사는 사람옆에서 몇년간 같이있으니
    저도 닮아서 빠릿빠릿해지더라구요
    주위에 닮을만한 사람 골라서 밴치마킹 해보세요

  • 33. ...
    '18.3.8 5:03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제가 항상 주의하는 것은
    예전의 어떤 상황이나 사람들, 잘못된 대우, 나의 타고난 성향이 합쳐져서
    지금 특정한 감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을 때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아 이래이래서 이런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구나~그냥 그렇구나'하고
    다만 원인을 이해하는 용도로만 소비하고
    이 문제를 디딤돌로 삼으면 뭔가 배울 수도 있을거야... 까지 연결시켜요.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한 문제점을 가지게 된대../나는 과거에 ~을 겪어서 이렇게 되었대/
    전문가가 .. 이걸 극복하려면 ~한 변화(환경변화,주변인의 지지나 애정 등)가 있어야 한다던데?' 처럼
    언어나 생각을 통해서
    어차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에 힘을 보태주지 않도록 주의해요.
    이런 생각 자체가 일종의 자기암시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무절제한 소비나 이성관계, 하기 싫은 일 그만두기같은 것은 신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 경우 충동에 따라 행동하거나 그만둬버리고 나서
    그걸 가지고 제 자신이 또 저를 공격하더라구요.
    (지금 ~~한 상황이면서 왜 이렇게 했어? 다 됐어 틀렸다구.. 남들은 내 나이면 이렇게 한단말이야)
    이러면서 .ㅠㅠ 그것 자체가 또 다른 자기혐오와 완벽주의 강화의 연료로 쓰였어요 저는

  • 34. ㅇㅇㅇ
    '18.3.8 9:18 PM (211.36.xxx.106)

    8시간 공부 목표를 2시간으로 줄인다, 이 방법 좋네요..
    그리고 감정적인 이유를 자꾸 캐내고 되새기면서 암시하니
    더 살기싫고 의욕없어지는것도 맞는거같아요.
    컨트롤할수 없는건 포기해야겠지요..ㅜ

    그리고 충동구매라던지, 무절제한 행동 언급하신 부분도
    공감가는데요, 그 이후에 안좋은 결과를 자기비난하면서
    공격하고 푸는것도 저도 심한 편이라,
    바보같이 멍청한 판단과 선택으로 나를 코너에 몰았다고
    스스로 욕해요. 나때문에라고..

    저도 부정적인 점을 득달같이 찾아내 연료쓰듯 쓰고 있으니,
    한번에 쉽게는 안되겠지만요.. 자제는 하되 스스로 좀
    너그러워질 필요도 있을거 같아요.

    이미 겪어보셔서 그런지 지금 처지를 많이 이해하시네요..
    장문의 글로 관심가져주시니 진심으로 고맙게 느껴집니다..
    저녁밤 편히 보내시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댓글님들 복받
    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고마워요:)

  • 35. 흐미
    '18.3.9 3:03 AM (148.103.xxx.85)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ㅠㅠ
    저도 안달복달하는 제 문제로 넘 힘든 나날들인데 말씀들대로 노력해봐야겠어요. 주제에 완벽주의 성향이 스스로를 넘 힘들게 하네요. 저를 돌아보게 기회를 주신 원글님과 리플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36. . .
    '18.3.9 7:39 AM (121.165.xxx.57)

    너무 좋은 글들뿐이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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