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Judge 없는 사랑
언제나 비난이 많은 엄마...모든게 다 비난거리에요. 사위 흉은 기본이고 시댁흉에 저를 봐도 한숨부터 시작...왜 살 안빼냐 왜 한 직장에 오래 있질 않냐(저 프리랜서에요;;;) 손자에게도 왜이리 말이 늦냐 등등 모든 사람을 비난해요. 그 외에는 사랑도 많고 헌신하시는 편인데 정말 이제 저 비난을 견디는게 너무 힘들어요.
남편에게 직접 흉보진 않으시지만 그래도 남편과 아이들까지 제가 자랄때 겪었던 걸 겪게 하는 게 너무 싫으네요. 덕분에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고 어디 가나 일 잘한다 소리 듣는데 저는 항상 저에게 만족을 못해요. 더 잘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며 스스로를 들들 볶아대요. 그게 요새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식에게도 전이되구요.
친정 멀어서 기껏해서 두세달에 한번씩 오는데 올때마다 괴롭네요. 부모님 그냥 푸근하게만 품어주실순 없는지... 누구보다 절 사랑하는 건 아는데 참 마음이 힘드네요. 친정오면 하루만 딱 좋고 이틀째부터는 함들어요.
1. ....
'18.3.8 10:26 AM (59.29.xxx.42) - 삭제된댓글도덕인가 윤리인가배울때
부모의 사랑은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다..완전 맨날 출제되는 문제였던 기억나네요.
혼낼건 혼내고, 가르칠건 가르치고....2. ...
'18.3.8 10:34 AM (61.74.xxx.163)그런 분들 있죠 그것도 나름 사랑의 표현이긴 한데..
저도 엄마가 그 정도는 아니라도 좀 그러신 편인데 저는 어려서부터 그걸 좀 말 없이 거부해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어요.
님은 어느 정도 기대를 충족시켜와서 부모님이 계속 기대를 하시는 것도 있나봐요.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면 어느 정도 욕심? 기대수준을 낮추고 만족하실 줄 알아야 편하실텐데
아직 젊고 건강하시니..
말로 표현하셔야 해요. 좀 분위기 괜찮을 때 그러시면 내가 힘들다.. 남편이나 애들한테는 그런 얘기
마시라..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좋은 얘기만 하시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힘들면 친정에 가있는 기간을 이틀 정도로 더 짧게 줄이시구요.3. 원글
'18.3.8 10:49 AM (118.37.xxx.232)네 맞아요 기본적으로 저 사랑하고 걱정이 많으셔서 그러는 거..그래도 이제 자식이 가정을 이루고 마흔이 다되가면 좀 내려놔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꼭 아픈 부분만 후벼파는 기술있어서 맞붙으면 제가 너무 상처를 받네요. 친정은 비행기 타고 와야하서 ㅠㅠ 한번올때 최소 3박4일 오는데 요 몇년 애낳고 키우면서 함들어서 서로 괜찮다가 이제 애 얼마정도 크니 이제 또 살만해져서 또 이러네요 ㅠㅠ
4. 휴...
'18.3.8 11:44 AM (121.160.xxx.222)원글님 30대죠?
너무너무 저와 똑같은 상황과 감정이라서...
제가 40대 후반이니 앞으로 10년 뒤의 상황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제 아이를 키우면서 친정엄마에게 오만정이 떨어집니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울엄마 헌신덕분에 이만큼 잘 살았지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나도 이렇게 작고 약한 아이였는데....
나한테 어떻게 그랬어?
나의 소망과 슬픔과 살면서 당연히 겪어야하는 자잘한 실패들은
엄마의 욕망에 의해 무자비하게 짓이겨졌고
나는 내 감정 내 상태를 똑바로 볼 틈도 없이 뒷궁둥이를 차는 발길질에 의해 전진 또 전진만을 해왔고
나의 욕망과 엄마의 욕망이 부딪쳤을 때 엄마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욕망을 선택했다는 거...
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알겠더라고요.
난 내 자식에게 도저히 할수 없는 말과 행동을 엄마는 저에게 거침없이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내 남편 내 자식에게까지 엄마의 그 끝없는 성취욕구는 거두어지지를 않더라는....
지금은 엄마한테 안부인사도 안하고 명절과 생신에만 보면서 살아요.
엄마는 저에게 한평생 업과 같은 존재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악화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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