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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기덕 영화의 그 여배우가 왜 도망가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은..

.... 조회수 : 7,522
작성일 : 2018-03-08 01:54:33
영화 현장 가보면 놀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더 감독의 권한이 크고(이 때문에 남자들의 최고 권력이 영화감독이라는 얘기도 들었음)
배우들 엔지 하나에도 스탭들이 몇십명이 있으니 이게 곧장 민폐가 되는 분위기고요.
그러니까 현장의 이런 분위기를 안다면 쌩신인이 못해먹겠네 때려쳐야지 하고 현장에서 중간에 도망친다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 게다가 신인인데 주인공이라면요. (그런 면에서 예전에 잠못자서 도망간 모여배우는 어떤 면에서 멘탈이 참 대단...;;)
본인이 계약서에 도장도 찍었을 테고
여배우한테 현장에서 다리벌려 소리지를 때 더러워서 때려친다 하고 도망갈 신인여배우는 아마 단한명도 없을 걸요.
하여간 그 현장에서 도망가면 신인이면 뭐 곧장 업계에서 찍혀서 못나오죠. 수십명이 움직이는 일인데 하나 때문에 손해난 상황이
결과인 건데 무서웠을 겁니다. 뭐 그런 생각까지도 안 해도 그냥 그 현장의 위압감에 아마 끌려갈 겁니다.

게다가 놀란 게 단체로 묵던 숙소 얘기가 정말 충격이었네요.
아예 정신적 환경적으로 막다른 곳에 사람을 두고 그렇게 여자들을 다루는데 제정신이 아니었겠죠. 하물며 연기하는 캐릭터도 정상인물이 아니었으니.. 낮에는 피학적인 인물 감정연기하랴 밤에는 성폭행범 막으랴.. 상상이 안 됩니다.

어느 순간 이게 말로만 듣던 이 업계의 관행인가 하면서 그냥 따랐을 수도 있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선명해지면서 자기가 당한 게 성폭행이고 불합리라는 걸 더 뚜렷히 인식했겠죠.

어쨌든 전 김기덕 건을 보고 제가 상상한 이상의 더러운 인간이라 놀랐습니다. 거장이니 예술과 인격 분리니 해도 이 정도로 자기의 작품을 만드는 현장에서 인격을 그렇게까지 다루는 인간이 있었던가요. 사생활의 영역이 아니죠. 공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권위를 휘둘러 한 배우 인생을 짓밟았죠.
영화계에 김기덕이면 권력 맞아요. 김기덕이 제작한 영화 꽤 있고 김기덕 아래서 배우면서 입봉한 감독들이 김기덕 사단이라고 하죠. 본인은 국내 영화에 미련 없는 듯 행동해도 자기 사단 10년 동안 길러놓고 아름다운 영화인 상이니 지들끼리 처받고 침묵의 카르텔 만드는 거 보면 이 인간은 권력 만들어내고 약자 밟는 거에 이제 무지한 괴물이 맞는 거 같습니다. 여기저기 영화제 만들고 명함만 몇개라던 조재현이랑 유사하네요.

어쨌든 이 사건이
김기덕 영화에 나온 여배우가 누군지
누구는 당했고 누구는 안 당했는지
이런 얘기 말고
김기덕 조재현 플러스 매니저 비판
그리고
그동안 침묵한 영화계에도 강한 비판이 휘둘려지면 좋겠네요.


IP : 117.111.xxx.20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3.8 1:58 AM (27.35.xxx.162)

    연예계 드럽단 얘기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예전엔 거의 화류계 취급이었어요.
    요새는 안 그런가 보다 했지만 여전히 그런가 보네요.
    감독 권위에 눌려 당할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거길 뭐하러 가나요

  • 2. ...
    '18.3.8 2:02 AM (1.252.xxx.235)

    이걸 구구절절 설명해줘야한단게 참담하네요
    피해자 2차 가해가 그만큼 심하다는 반증

  • 3. ㅌㅌ
    '18.3.8 2:35 AM (42.82.xxx.6)

    그런 의미에서 친구영화 찍은 감독..이름은 기억안남
    그 감독을 우연히 술자리에서 본적 있는데..부산살아요
    남자들만 나오는 영화를 찍어서 그런지 옆테이블에서 들어보니
    스텝이랑 몇시간동안 영화얘기만 하더라구요
    전 원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남자영화만 찍는 감독이라 그런지
    일적인 얘기에만 충실해서 지금 생각해보니 참 괜찮은 사람같네요

  • 4. ㅁㅁㅁㅁ
    '18.3.8 2:37 A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네. 어릴따부터 성추행 부지기수로 당해와서 대충은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더 심한듯..
    진짜 내 가족 남자들이라고 장담할수 있나싶을 지경입니다
    세상 혐오병에 걸릴 듯....

  • 5. 부산
    '18.3.8 3:23 AM (112.185.xxx.238)

    윗님 괵경택 감독님 이세요~^^

  • 6. ...
    '18.3.8 3:32 AM (39.121.xxx.103)

    아니 왜 자꾸 피해자들에게 의문을 찾냐구요!!!
    답없는 사람들 진짜 많네..
    이런 의문도 피해자들에게 폭력입니다.

  • 7.
    '18.3.8 6:52 AM (218.48.xxx.69)

    김기덕 사단
    위에 글 보고 찾아 봤더니 요즘 관심끌고 있네요.
    김기덕의 저런 성향을 잘 맞추어줘서 (어떻게인지는 난 모르겠지만 ㅎㅎ)
    눈에 들어서 성공했겠지요.

    안됬지만 다들 정상인으로 안보이네요.

    김기덕 성폭행 폭로 ‘미투’ 충격 속 ‘김기덕 사단’ 출신에 대한 관심 뜨거워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WVYCFKWK

    실제로 김기덕의 조연출이나 연출부를 거친 사람 10여 명 정도가 ‘돌파구’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었는데, 김기덕 감독은 그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루는 사람들을 선별해 입봉의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 8. ㅇㅇ
    '18.3.8 7:11 AM (175.212.xxx.204)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폭럭의 순간에 저항하고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하는것도 여자에요.
    영혼을 뺐길 정도의 고통이면 벗어날 노력을 해야죠. 약한여자 드립이전에 좀더 용기를 가지기를...실제 거부하고 벗어난 사례도 있잖아요.

  • 9. ...
    '18.3.8 7:13 AM (58.230.xxx.110)

    가해자가 왜 그랬는지가 더 궁금해야 정상인데...

  • 10. ....
    '18.3.8 7:30 AM (5.185.xxx.136) - 삭제된댓글

    성폭력과 성관계는 다르다는걸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성폭력은 말그대로 폭력이며 범죄에요.
    범죄로부터 못벗어났다고 왜 못피했냐고 물어보는것과 같은거죠. 짧은치마 입고 다니니까 그렇지라고 말하는것과 같지요.
    그런 사회속에서 자라서 그게 얼마나 이상한 논리인지조차 파악이 안되는....
    그래서 사회문화가 중요한거죠.

  • 11. ...
    '18.3.8 8:34 AM (121.174.xxx.38)

    여기 김기덕 쉴드치는 인간 왜이리 많나요?
    pd수첩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참.
    분노가 치밀구만

  • 12. ㅡㅡ
    '18.3.8 9:19 AM (117.111.xxx.147)

    남일이라 말이 쉽지
    위에 고구마 쳐먹이는 댓글...답답하네요

  • 13. ......
    '18.3.8 11:54 AM (125.129.xxx.56) - 삭제된댓글

    살해당한 사람에게
    왜 도망가지 못하고 자기 목숨을 지키지 못했냐고
    할 사람이 계시네요 ㅎㅎㅎ

  • 14. ㅇㅇ
    '18.3.11 9:51 PM (175.223.xxx.201)

    그 잠못자러 도망간 배우가 멘탈이 대단해서라기 보다는 저기성적자존감을 가정에서부터 올바르게 교육받고 이해한거죠. 원글님 표현하고 싶은대로만 말하지 마세요. 말은 바로 해야지요. 멘탈약하면 몸도당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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