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줄 들어서서 사상 최대 몸무게로 임신 막달 몸무게를 갱신하네요.
서른 여덟에 첫아이 출산하고는
모유수유하면서 너무 허기가 져서 폭식하던 습관이
지속되서 이리 됐어요.
굶어도 보고 한약도 먹어봤는데
지속가능한 다이어트가 아니네요.
최대 감량 6킬로 해보고 넉다운 되서 다시 도돌이. 이젠 포기예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지난 시간동안 별다른 다이어트 의지 없이도 체중이 줄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땐 제 멘탈이 제일 건강할 때였던 것 같아요.
우울하거나 허전하거나 불안하면 여지없이 먹을 것에 손이 가고
늘 배가 고팠어요.
그런데 뭔가 집중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자신감이 회복이 되면 저도 모르게 덜 먹고 있더군요.
어제도 오늘도 매일 다이어트 글이 올라오고
식탐에 대한 글도 자주 올라오는데
다이어트의 포커스는 먼저 내면 관리가 우선인것 같네요. 이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지만요.
물론 보통 정도의 식욕으로 평범한 양의 식사를 하시는 분들은 해당사항 없어요.
저처럼 밥생각이 없다가도 한번 먹기 시작하면
정말 배터질 때까지 먹어야 숟가락이 놔지는 식탐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겠죠.
다이어트를 좀 접어 두고 내 내면관리를 먼저 해야겠어요
내가 왜 자꾸 자꾸 배가 고픈지.
이런 나를 어떻게 달래줘야하는지.
요즘 일을 잠시 쉬고 있는데
일할 땐 낮엔 보통으로 먹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퇴근 후에는 정말 하루 종일 먹는 양의 두 배 정도를 먹는 날도 있었어요.
비만에는 각자가 다 다른 원인이 있겠지만
제 경우는 제 마음 달램이 먼저인 것 같아서
제 생각도 한번 정리해보고 결심도 새롭게 해볼 겸해서 적어봅니다.
저를 위한 솔루션은
매일 첫시간에 따끈한 차 한 잔과(이것도 또 먹는거네요. ㅋㅋ)
함께 하루 일과를 적어보는 거예요.
그리고 묵상을 좀 하구요.
일을 그만둔 후 무의도식 하는 것 같아 초조하고
또 매일 구직사이트 보며 우울하고 했는데 좀 여유를 가지고 지내보려구요.
매일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서 그저 흘러가는 것 같은 시간들에 의미를 부여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생각나는대로 적었구요.
해보면서 제 내면의 허기를 채우며 나를 달래기 좋은 방법들이 생기면
다시 적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