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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들도 각성해야 합니다

...... 조회수 : 2,890
작성일 : 2018-03-07 00:06:57
저는 3년 전에 대학 신입생 시절 과 선배새끼한테 강간미수를 당한 것을 폭로했어요. 
유명인도 무엇도 아니라서 그냥 찻잔 속의 태풍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저를 멘붕시킨 건 가해자의 뻔뻔스러운 반응, 남자들의 침묵의 카르텔도 아닌 
같은 과 동기이자 동일인으로부터 성폭력을 겪은 동기 여성이었어요. 
그녀 왈, 
남자는 군대도 갔다 오고 그럴 수도 있다, 남자와 여자는 성욕을 참는 게 다르다 등등. 
게다가 폭로 과정에서 죽은 척 숨어 있는 가해자를 끌어내느라 
그 새끼의 sns 목록에 뜨는 조카들과 친지들에게 친구 신청을 보내 
사건을 알게 한 것을 두고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저를 비난하더군요.
성폭력 가해자를 두고는 군대 갔다 온 시기까지 생각해주는 무한대의 포용력을 보이면서 
공소시효도 지나고 남은 방법이 sns를 이용한 폭로밖에 없었던 제게 어떻게든 꼬투리를 찾아내서 비난하더군요. 
같은 일을 겪은 여자가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하면서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론화할 때 가족도 피해주고 친구도 피해줘야 한다는 괴상망칙한 도덕성을 피해자에게 요구하면서 
그게 궤변인 줄도 2차가해인 줄도 모른다는 점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인연을 끊었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분노가 솟구칩니다.
IP : 14.53.xxx.6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8.3.7 12:11 AM (121.144.xxx.195)

    앞으로는 달라지겠죠
    늦게라도 위로드려요 ㅠㅠ

  • 2. 그여자는
    '18.3.7 12:14 AM (124.54.xxx.150)

    심각하게 가해자에 빙의한거죠 그럴수있다고 봐요 그여자가 옳다는게ㅜ어니라ㅜ그여자가 정신적으로 바보가 되어버린거죠 성폭행의 충격이었든 가부장제의 폭력이었든 말이죠..그런 여자들을 일깨우며 함께 가야하는게 버겁지만 그래도 해내야죠 ㅠ

  • 3. 뱃살겅쥬
    '18.3.7 12:15 AM (1.238.xxx.253)

    ㅡㅡ 같은 인간에게 당한 피해자가요...?
    뇌구조가 뭐지..?
    스스로 정신 방어하다가 돌아버린건가요...?

  • 4.
    '18.3.7 12:16 AM (175.198.xxx.115)

    그 여자는 가해를 당해 정신이 망가졌었나 보네요..
    위로 드려요..

  • 5. richwoman
    '18.3.7 12:18 AM (27.35.xxx.78) - 삭제된댓글

    남자들이 노예로 살고싶어하는 여자들 많나봐요.
    원글님께 위로 드립니다. 그리고 원글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요.
    원글님이 정상이고 그 여자들이 비정상, 노예로 사는 여자들이에요.

  • 6. ..
    '18.3.7 12:20 AM (223.62.xxx.152) - 삭제된댓글

    힘드셨겠어요
    사는 게 참 힘든 일이네요
    저라면 도와드렸을텐데 아닌 사람이 더 많져
    힘내세요 건강하시길 바라구요

  • 7.
    '18.3.7 12:21 AM (218.155.xxx.89)

    님. 님이 건강하게 성장하신거예요.
    실은 저런일 겪으면 자기검열이 심해지고 자꾸 이해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희석하고 싶어하는 습성이 멘탈 약한 사람에게는 있어요.
    가부장적제도의 피해에 동의하구요.

  • 8. 가치
    '18.3.7 12:25 AM (211.36.xxx.127)

    가슴아프네요. 위로드립니다. 우리 끝까지 연대해서 이겨내요

  • 9. 형님
    '18.3.7 12:27 AM (125.176.xxx.253) - 삭제된댓글

    미친년이구만요.. 같은 여자가 그리 말했다는 겁니까??? 뭔 개소리...
    남자들 군대 다녀오면 성폭행 해도 되는 면죄부라도 주어지는 줄 아나.....

  • 10. 남자의 권력에 빌붙어서
    '18.3.7 12:28 AM (210.210.xxx.225)

    사는 여자들도 있으니까요..
    가족안에서 여자로써 불평등한 경험을 많이 한 여자도 저런 경우가 있더라구요.

    자신이 마치 남자인것처럼 착각해서,남자의 마인드로 살아가야 권력의 끄트머리라도 잡을수 있으니까

    저런 식으로 행동할수도 있고,시끄러운건 덮고 넘기자..피곤하고 귀찮으니까(한마디로 내일이 아니니깐)요.

    여자마초가 사실 더 골때리죠.

    마치 오랜세월 제사 지내면서 희생한 시어머니가, 가지게 된 권력으로,아랫사람인 며느리를 막 부리게 되는건 그 잘나디 잘난 남자들의 세계에서 인정을 받으니 그렇지 않겠습니까?

  • 11. ..
    '18.3.7 12:44 AM (117.111.xxx.129)

    박그네 걱정하는 태극기집단 같은 꼴인거죠...
    똥, 된장 구분 못하는.
    누가 잘 못한거고
    누가 불쌍한거고
    내가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도 모르고...
    얘기해줘도 모르고...
    멍충이죠...

  • 12. ...
    '18.3.7 12:46 AM (221.139.xxx.57)

    원글님 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미투운동도 가능했을겁니다.
    222222

    가해자는 평생 지옥을 살다 가고
    원글님은 행복한 날만 계속되시길
    힘껏 빕니다.

  • 13. ..
    '18.3.7 4:20 AM (13.59.xxx.204)

    여기서 박근혜 얘기는 왜 합니까 꼭 한남스럽게 끼어들어 본질 왜곡하고 말 가로채네

  • 14. ㅉㅉㅉ
    '18.3.7 7:39 AM (117.111.xxx.129) - 삭제된댓글

    왜하는지 이유도 같이 썼잖아요?ㅎ
    남의 말에 딴지걸지마요.
    함부로...한남스럽...ㅎㅎ
    에휴...

  • 15. ㅉㅉ
    '18.3.7 7:40 AM (117.111.xxx.129)

    왜하는지 이유도 같이 썼잖아요?ㅎ
    남의 말에 딴지걸지마요.
    한남스럽...ㅎㅎ
    에휴...

  • 16. .......
    '18.3.7 10:19 AM (165.243.xxx.181) - 삭제된댓글

    ㅆㅂ... 박근혜 얘기 했다고 한남이라고 말하는 쟨 머니?... 82도 메갈이 들끓네요.... 참내....

  • 17. ..
    '18.3.7 11:46 AM (112.144.xxx.251)

    위로드려요.

    저는 친구가 비슷하게 당해서 저에게 전화해서 욕 해달라고 하더군요.
    쌍욕을 다해주긴 했지만 그새끼. 친구가 용기내서 고소했다면 끝까지 곁에서 재판을 도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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