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밤중 개짓는 소리와 남편반응.

.... 조회수 : 1,728
작성일 : 2018-03-06 11:59:56

울 남편은 왜 남한테 할말도 못하죠?


제가 십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요즘들어 겨우 12시 전에 잠들고 있어요.

지금도 자다가 살짝이라도 깨면 누운채로 눈뜨고 3,4시간 아침까지

불면증 겪어 보신분은 아실꺼에요.


그런데 옆집(단독주택단지에요)에 개가 한마리 들어와서

밤만 되면 우는거에요. 그나마 새깨때라 낑낑거리는 소리

신경은 쓰였지만, 참았더니 집안에 들여놓았더라구요.

봄이 되서 다시 내놓았는데, 이젠 개가 어른개가 되어서

어제 12시 좀 넘어서 짓기 시작하는데 온동네가 쩌렁쩌렁할 정도더라고요

30분동안 계속 짓어대서 제가 참지 못하고

옷입고 밖에 나가봤어요.


남편이 헐레벌떡 나와서,얼렁 들어오라고 ㅠㅜ

내가 괴로워서 뒤척여도 가만있더니

내가 그 집가서 벨 누를까봐 얼렁 나오더라고요.


그 개도 개지만,

전 남편한테 더 짜증이 나더라고요


항상 이런식이에요.


결국 제가 12시 30분쯤에 문자만 남겨 놓고

2시간 넘게 괴로워하다 겨우 잠들었어요.

자면서 드는 생각이

항상 무슨 일 생기면, 나몰라라.. 뒤로 물러나 있고

저도 막 드센 성격이 못되는데

꼭 안좋은 말,, 이런 종류의 일은 제가 해결을 해야 되요.

그나마도 못하게 말려요.


주택에 살다 보니 이웃하고 크게 작게 부딪히는 일들이 있거든요

큰 개를 그냥 풀어놓는 다든지.

집공사하는데 우리 주차장 앞에 자재를 쌓아놔서

문을 막아놓고 인부들 다 퇴근 한다던지

외벽 화단에도 골조를 쟁여놔서 꽃들이 다 시들어 죽었는데도


그냥 두래요 ㅠㅜ.

다른집 남자들은 남자들이 나서서 조용히 해결하던데

제가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가서 좋게 애기하면 대부분 불편함이 바로 해소가 되는 일이거든요

상대방이 무례해서 라기 보다

우리가 겪고 있는 불편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알려주면 왠만한 사람들은 수긍을 해주는데


남편의 이런 반응때문에 오히려 제가 더 화가 나요.

예전에 집팔때도 계약자가 안나타나서 못판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냥 계약금 돌려주자고 무슨 자기가 양반처럼

그 계약금도 원래 10%받아야 하는데

5%만 받은거 이것도 남편이 그냥 상대방이 하자는대로 다 해준거죠..

우린 집도 못팔고, 이사날짜도 다 엉망되고 포장이사업체에 계약금 물고,

손해가 말이 아니였는데

남편은 그냥 뒷짐 지고 있고 제가 나서서 다 해결했거든요.


손해봐도 그냥 참자는 식이고 맨날 할말도 못하고 저러고 있어요,

가끔 우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이 사람은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고 솔직히 못믿겠고,,

남동생이 저한테 한번 대든적이 있는데,

그거 보고도 가만히 있다가 한다는게 누나한테 이러면 안된다고,

딱 한마디 한게 다고요.  동생이랑 저랑 싸우느라 그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고

그게 지금까지 큰소리 낸것중 젤 크게 낸거에요.


에전에 친구들이랑 술마실때

친구 남친중에 개같은 넘이 있었어요. 술자리에서 개짓하는데

제가 열받아서 싸울뻔 했는데도, 가만히 있다가.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친구중에 진짜 여리고 애기 같은애 한테

그 개놈이 약간 희희덕 거렸나봐요.

제가 그 개놈이랑 싸울뻔할때도 가만히 있다가,

그 친구한테 희희덕 거리는 거 보고  저 나오자 마자

집에 가자고 그 친구랑 저 데리나온거

그때가 가장 크게 화낸거 본거에요.


다른 남자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그 개넘이랑 주먹질도 할만하거 아닌가요?

물론, 점 잖고, 그런건 좋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줄 알면 좋겠어요.

가끔 나에게 무슨일이 생겨나 날 지켜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IP : 180.229.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18.3.6 12:09 P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비슷해요
    그런데 자신의 그런 면을 지적받으면 미친듯이 화를 냅니다
    화가 나면 며칠이고 몇주고 말을 안해요
    자라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하나도 없나보다 합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그런 타입이었나봐요.

  • 2. ㅁㅁㅁㅁ
    '18.3.6 12:09 P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비슷해요
    그런데 자신의 그런 면을 지적받으면 미친듯이 화를 냅니다
    게다가 화가 나면 며칠이고 몇주고 말을 안해요
    자라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하나도 없나보다 합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그런 타입이었나봐요.

  • 3. 근데
    '18.3.6 12:20 PM (211.49.xxx.218)

    개짖는 거는 어찌 해결을 할 수가 있는걸까요?
    개를 때려요? 아님 죽이나? 말해서 알아들을 것 같으면 개가 아니죠.
    윗집 사람 애새끼들도 얘기해도 밤낮 뛰어댕기더만.

  • 4. 에효
    '18.3.6 12:23 PM (223.62.xxx.54)

    일부분 제 남편과 비슷한 부분이 느껴져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젊쟎고 평화를 지향하고ㅠ 다좋은데 나만 가만 있는다고 세상 갈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데 어떤때는 버럭 소리라도 지르면 문제가 빨리 해결될 것을 그걸 못하네요. 답이 없습니다. 이젠 남편이 나서주길 바라지 않게 되고 내 입이 좀 거칠어지더라도 내 속마음은 내가 알아 준다 여기고 할말다하고 살려고 합니다.

  • 5. 제가 사는 동네
    '18.3.6 12:45 PM (112.170.xxx.211)

    주택단지라고 해도 마당이 작아서 짖는개는 키우기 힘들어요. 주민들이 항의하거든요. 옆집에 개를 실내로 들여눟으라고 부탁하는게 무리한 일은 아닐텐데요

  • 6. ㅅㄷᆞ
    '18.3.6 2:01 PM (117.111.xxx.42)

    원글님 남편때문에 속상하신거 위로드리고요..
    다른이유로 댓글씁니다.. 잠드실때 귀마개하시는거 권유드립니다.. 저도 불면증에 작은소음에도 잠에서깨고 잠들지못하다가 혹시나싶어서 귀마개착용해봤는데 완전 푹잠잡니다.. 3m 귀마개 여러종류있는데 진분홍색 좋아요..

  • 7. 윗님
    '18.3.6 2:35 PM (180.229.xxx.124)

    의외의 정보네요 ㅎ 귀마개 .. 어제 귀마개까지 생각하긴 했는데 잠자는데 도움될수도 있겠네요 저는 수면안대는 하고 자요. 그거 하면 좀 나아요. 골목에 전등이 있어서 그런 조금만 빛에도 잠을 못자서 안대쓰고 시에 애기해서 빛가림막 설치했더니 좀 낫더라구요.

    우리남편은 가끔보면 이거 장애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의외로 스트레스 쌓아두는거ㅠ아닌가 싶기도.
    운전하다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클랙션 한번 쎄게 못눌러요.
    이럴때 누르라고 있는거다 해도 못누르고 눌러돞아직 조금 삑.

    첫댓글님 이상하시네요.
    그럼 개가ㅠ짓는데 주인이 나와보지도 않고 그냥 두나요.
    개가 ㅈ짓는 이유가 있을건데 그걸 살펴보거나
    아님 집안으로 들여놔야죠.
    .다행히 우리 옆집은 그래도 상식이 있는 집이라
    아까 찾아와서 인사하고 짓으면 안에 들여다 놓는다고
    애기하고 갔어요.

  • 8. 아이고
    '18.3.6 8:29 PM (115.21.xxx.213)

    정말 불면증 괴로워요 어제도 밤을꼬박샛는데 신경안정제를 처방 받아야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나라면 그옆집개 가만안둬요 경찰에 신고해야지요 왜 민패끼치는짓을 하고도 부끄러움이 없는지
    오늘오후에도 우리아파트 앞동에서 개짖는소리가 오래들렸어요 그냥참고 목욕탕에샤워하고
    왔어도 개가 자지러지는소리를 하길래 관리실에 신고했어요 어떤집인지 확인해서 처리하라고
    집에 개만두고 사람이 없나봐요 얼마후에 조용해졌더라구요 개키울자격도 없는것들이
    개키운다고 어린이보다 개새끼가 더많아요 개똥도 안치우고 그냥 가면서 개같은인간들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7885 해외출장간다는 남편이 장을 봐왔는데 9 .. 2018/05/07 6,319
807884 스트레칭하다가 고관절에 무리가 왔나봐요 4 운동 2018/05/07 2,510
807883 그냥 푸념... 4 blue s.. 2018/05/07 1,291
807882 경제적으로 힘드네요. 66 ㅜ.ㅜ 2018/05/07 25,986
807881 멸치볶음이요 4 소교 2018/05/07 1,581
807880 스페인과 포루투칼 5월 하순 날씨 알려주세요. 2 여행자 2018/05/07 2,172
807879 성형한 시누딸들 셋이 닮았다는데 27 .. 2018/05/07 6,651
807878 이거 몸살인가요? 1 나는누군가 2018/05/07 1,021
807877 보조 냉장고를 김치냉장고처럼 쓰면 김치맛은 차이가 나나요? 5 2018/05/07 1,376
807876 어제 보셨나요? 삼성쑈 3 스트레이트 2018/05/07 1,238
807875 이영자 매니저 되고 싶어요 9 .... 2018/05/07 6,065
807874 석류즙 유기농인데 설탕 많이 들어간것과 100%인데 수입산이면 .. 2 ^^ 2018/05/07 1,192
807873 풍수지리..믿으시는분 있나요? 12 고민중 2018/05/07 5,467
807872 학교가기 좋아하는 고1도 있네요. 7 555 2018/05/07 2,319
807871 삼성하는짓 반국가단체랑 똑같은데 7 .. 2018/05/07 678
807870 천일염 보관 4 항상 2018/05/07 1,699
807869 김성태 단식 피습 차가운 SNS 반응, 자한당 지지율 폭락 7 ... 2018/05/07 4,389
807868 능력되면 비혼 골드미스, 능력안되면? 7 ㅇㅇㅇ 2018/05/07 2,682
807867 드루킹 재판에서 특별한게 없다네요 4 ㅇㅇㅇ 2018/05/07 1,534
807866 paper love 가 무슨 뜻인가요?방탄 지민이 댓글에서 5 ... 2018/05/07 3,712
807865 화분에 영양제 뭐 주시나요? 5 이뻐라~ 2018/05/07 1,664
807864 포카칩 라임맛..좋아하는것마다 단종 ㅋ 1 .. 2018/05/07 1,107
807863 유니퀴놀. 코큐텐 1 :: 2018/05/07 1,304
807862 경북대병원 가는 버스 어찌 타야하나요 5 ..... 2018/05/07 1,139
807861 이런 엄마 ..심리가 뭘까요? 8 ㅇㅇ 2018/05/07 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