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재파일) 악마를 다시 만나도, 도망치는 건 내가 아닐 수 있도록

oo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18-03-04 10:16:07

▷ 최근의 판례들에선 사실을 말했다고 처벌을 받진 않는다는 건가?

▶ 정확히는, ('명예훼손'은) 비방의 목적이 있어야 처벌받는다.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되면 비방 목적은 인정되지 않는다. 내가 속해 있는 작은 커뮤니티를 위한 공익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예를 들어 '(성폭력을 저지른) OO은 우리 동아리의 장이 되어선 안 된다' 이 정도의 목적이라도 인정해 준다. 지금 나와 있는 미투 폭로들은 이 공익 목적을 인정받기가 매우 쉬울 거다. 다만, 이게 허위사실이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성폭행 이후에도 단둘이 여행을 가서 즐겁게 놀고 있는 사진이나 연인 관계에서나 오갈 법한 다정한 문자가 남아 있으면 허위 사실이 되는 거다.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조직에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행사나 결혼식 같은 데 같이 참석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남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게 허위의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런 걸 가해자들이 사건에서 증거로 많이 낸다. '내 생일파티에, 결혼식에 얘가 왔었어요' 하면서 사진을 낸다든가…. 그런데 그런 정도를 가지고 피해자의 주장을 허위라고 보진 않는다. 경찰이나 변호사와 상담을 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정확히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사실을 말했는데도 무고나 명예훼손에 걸리면? 부모나 주변에서 알게 되면? 이런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정신과 상담받는 분도 많다. 그런데 내가 얘기한 게 사실일 경우, 그렇게까지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기자가 알려주면 참 좋겠다. 지금 유명인사 중 (한숨) A씨가 가장 영리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분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과 피해 정도가 이윤택에 버금간다는데, 지금 이 사람이 제일 영리하게 사과하고 빠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문단 내 성폭력 폭로 당시, 그렇게 구구절절하게 사과문을 올렸던 예고 교사 역시 법정에서는 "그때 사과문을 올린 건, 경황이 없었던 때에 주변 지인들이 '사과문을 빨리 올리는 게 좋지 않겠냐' 조언해서 그냥 올린 거다. 그게 내 죄를 인정한 건 아니다" 그러면서 계속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말 바꾸기에도,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제일 좋은 건…사실 폭로는 피해자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상태에서 폭로하는 게 좋다.

http://v.media.daum.net/v/20180303101203837?f=p


큰 줄기 챙기면서 발본색원 해보아요.

IP : 211.176.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댓글중 일부
    '18.3.4 10:28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미투운동의 시작은 장자연 사건이다.
    장자연 사건이 지금이라도 규명되고 사과하지 않으면
    지금의 미투운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
    권력있고, 힘있으면 해도 되나?

    ===

    이게 큰 줄기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6055 트렌치코트 어떤방식으로 입으세요? 11 zz 2018/03/05 2,781
786054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대해 문의 드려요. 7 궁금 2018/03/05 1,257
786053 초6 남아,보온도시락 1.6리터 넘큰가요? 6 ㅇㅇ 2018/03/05 742
786052 삼성14kg건조기 진열되어있나요? 20 .. 2018/03/05 2,782
786051 팔이 아파요 8 ㅇㅇ 2018/03/05 3,172
786050 스트레이트 문화일보 삼성의눈 혈맹 연합뉴스 기사가 없어요 6 a.. 2018/03/05 611
786049 초1 어머님들~ 14 .. 2018/03/05 1,959
786048 신촌근처 허리 잘보는 한의원,병원 4 pianoh.. 2018/03/05 641
786047 글올라오는게 좀 부자연스런 느낌 4 정직원? 2018/03/05 868
786046 자식에게 지적하지 말고 응원만 해주는 엄마가 되자! 4 다짐 2018/03/05 2,068
786045 동탄지역인데요 어디가좋을지? 8 ㅇㅇ 2018/03/05 1,924
786044 5학년 음악.악기는.뭘 준비해야 하나요? 2 음악 2018/03/05 810
786043 은행에서 무주택확인서 발급 질문입니다^ 2 무주택확인서.. 2018/03/05 2,503
786042 영어표현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6 질문 2018/03/05 751
786041 애들 어린집은 미니멀라이프 어떻게 하나요? 8 바쁜엄마 2018/03/05 1,885
786040 변기청소 편하게 하는법 공유해주세요 9 ㅇㅇ 2018/03/05 3,136
786039 헤어지게 된 이유.. 6 2018/03/05 2,289
786038 저82탈퇴전 Feat.삼성 6 삼성알바무섭.. 2018/03/05 1,188
786037 아침연속극 해피시스터즈에 나오는 4 악녀 2018/03/05 848
786036 피아노 악보는 왜그렇게 복잡한가요? 8 악보 2018/03/05 1,790
786035 도시락 준비 하려구요. 3 도서관공부 2018/03/05 938
786034 KBS FM대행진 .... 2018/03/05 505
786033 요즘 무한반복 되는 글들 13 Aa 2018/03/05 2,304
786032 삼성 댓글 정직원들 글 몇개씩 올리라 지령떨어졌글요 2 정직원 댓글.. 2018/03/05 820
786031 엠팍...불펜...최다추천글? (주진우기자 스트레이트 프로 관련.. 3 도리도리~ 2018/03/05 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