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재파일) 악마를 다시 만나도, 도망치는 건 내가 아닐 수 있도록

oo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8-03-04 10:16:07

▷ 최근의 판례들에선 사실을 말했다고 처벌을 받진 않는다는 건가?

▶ 정확히는, ('명예훼손'은) 비방의 목적이 있어야 처벌받는다.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되면 비방 목적은 인정되지 않는다. 내가 속해 있는 작은 커뮤니티를 위한 공익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예를 들어 '(성폭력을 저지른) OO은 우리 동아리의 장이 되어선 안 된다' 이 정도의 목적이라도 인정해 준다. 지금 나와 있는 미투 폭로들은 이 공익 목적을 인정받기가 매우 쉬울 거다. 다만, 이게 허위사실이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성폭행 이후에도 단둘이 여행을 가서 즐겁게 놀고 있는 사진이나 연인 관계에서나 오갈 법한 다정한 문자가 남아 있으면 허위 사실이 되는 거다.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조직에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행사나 결혼식 같은 데 같이 참석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남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게 허위의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런 걸 가해자들이 사건에서 증거로 많이 낸다. '내 생일파티에, 결혼식에 얘가 왔었어요' 하면서 사진을 낸다든가…. 그런데 그런 정도를 가지고 피해자의 주장을 허위라고 보진 않는다. 경찰이나 변호사와 상담을 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정확히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사실을 말했는데도 무고나 명예훼손에 걸리면? 부모나 주변에서 알게 되면? 이런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정신과 상담받는 분도 많다. 그런데 내가 얘기한 게 사실일 경우, 그렇게까지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기자가 알려주면 참 좋겠다. 지금 유명인사 중 (한숨) A씨가 가장 영리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분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과 피해 정도가 이윤택에 버금간다는데, 지금 이 사람이 제일 영리하게 사과하고 빠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문단 내 성폭력 폭로 당시, 그렇게 구구절절하게 사과문을 올렸던 예고 교사 역시 법정에서는 "그때 사과문을 올린 건, 경황이 없었던 때에 주변 지인들이 '사과문을 빨리 올리는 게 좋지 않겠냐' 조언해서 그냥 올린 거다. 그게 내 죄를 인정한 건 아니다" 그러면서 계속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말 바꾸기에도,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제일 좋은 건…사실 폭로는 피해자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상태에서 폭로하는 게 좋다.

http://v.media.daum.net/v/20180303101203837?f=p


큰 줄기 챙기면서 발본색원 해보아요.

IP : 211.176.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댓글중 일부
    '18.3.4 10:28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미투운동의 시작은 장자연 사건이다.
    장자연 사건이 지금이라도 규명되고 사과하지 않으면
    지금의 미투운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
    권력있고, 힘있으면 해도 되나?

    ===

    이게 큰 줄기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6732 행복해지고싶어요 3 여행사랑 2018/03/05 1,148
786731 우면동 서초네이처힐 실거주 어떨까요? 6 ... 2018/03/05 2,634
786730 삼별 이제 끝났네요 7 양아치기업 2018/03/05 4,472
786729 장충기 문자 킬링파트들.txt 5 ㅎㅎ 2018/03/05 2,017
786728 이자계산 2 막내 2018/03/05 523
786727 프랜시스 맥도먼드 오스카 수상소감 너무 인상적이네요 3 여우주연상 2018/03/05 1,623
786726 대전ktx역에서 한밭도서관 가까운가요? 2 .. 2018/03/05 517
786725 원룸 월세 짐빼고 계속 빠지는데요~ 4 월세 2018/03/05 1,946
786724 김치찌개 못끓였다 기사회생함 ㅠㅠ 3 전화위복 2018/03/05 2,190
786723 골반이 아픈데요 3 제 증상좀 .. 2018/03/05 966
786722 네이버쇼핑에서 자동구매확정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쇼핑 2018/03/05 1,152
786721 네이버부동산 페이지 6 .... 2018/03/05 1,058
786720 리듬악기세트랑 소고는 몇 학년까지 쓰나요? 3 2018/03/05 1,481
786719 오늘 시작한 김용민정치쇼 들으신분?! 8 아이쿠 2018/03/05 1,267
786718 재개발로 나가야 하는데 갈데가 없네요.ㅠㅠ 3 HELP 2018/03/05 1,962
786717 백설기 크림? 미백화장품 써보신분 계실까요? victo 2018/03/05 625
786716 고1인데 영재반 들어가면 좋겠죠? 13 조언좀 2018/03/05 2,056
786715 장충기 뉴스 현황/ 펌 24 기가찬다 2018/03/05 2,872
786714 여자애들은 왜 화장실을 같이 가요? 9 .... 2018/03/05 1,777
786713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3월에 단종된대요. 5 불닭 2018/03/05 3,987
786712 중정은 장준하를 살해하지 않았다 - 3부작 7 고상만 2018/03/05 1,202
786711 아이허브의 좋은 핸드크림 소개해주세요. 3 ?? 2018/03/05 1,018
786710 예쁘신분들은 솔로인데 남자들이 접근안하면 좀 억울하시겠어요? 6 ㅁㅈㅁ 2018/03/05 3,336
786709 잘못된 냉동식품 구청에 신고 5 속상해 2018/03/05 895
786708 집없고 월급400정도 돈어떻게 모을수있을까요? 14 도니 2018/03/05 5,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