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일의 비애

직장맘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18-03-04 00:16:03

부하가 사고를 쳤다.


매월 초 발주해야 하는 내역을 주지 시켰음에도 발주를 하지 않아 거래업체에서


전화오고 난 뒤에야  부하직원이 거래업체에서 메일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오랫동안 거래한 업체라 당연히 메일이 오던 안오던 확인해야 했는데 이상하게 스팸메일로 분류가 되있어


확인 못했다고 한다.


부하직원은 자기가 다 물어줄거라고 당당하게 큰 소리 치고 배째라는 식이다. 자기가 메일 확인 못한 것은


잘못했지만 업체에서 물건이 안오면 전화해야 하지 않냐고 적반하장이다.


금요일은 오랫동안 거래했던 좋은 업체 잃을 것 같아 밤을 꼴딱 새어버렸다.


사장에게 보고는 올렸으니 감봉이나 사유서는 적겠지만 뒷처리 일은 다 내 몫이다.


밤새도록 하청업체 재고 물량 확인하고 토요일날 전화로 굽신대며 겨우 시간내 맞춰서 납품이 되었다.


저런 놈도 누구의 남편이고 누구의 아버지겠지? 인원부족하다고 지원해달라고 할때 바로 재깍 옆팀에서


저 놈을 보낼때 알아봤어야 되는데 ...머리가 터질것 같다.


일은 다행히 잘 무마되었다고 다들 위로해줬지만 앞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혼낼 기력도 없어 네 잘못 아냐고 하니까 다음부터 메일 확인 잘하겠다는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다. ㅠㅠ


직급이 낮고 어릴땐 그냥 내 일만 잘하면 마음 편해서 일 무서운 줄 몰랐는데 직급이 점점 올라갈 수록 나만 잘한다


고 되는게 아니다보니 일들이 점점 무서워 진다.




IP : 59.26.xxx.1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맘
    '18.3.4 2:05 AM (125.185.xxx.193)

    그 마음 압니다
    힘내세요
    툐닥토닥

  • 2. 상사한테
    '18.3.4 5:37 AM (188.23.xxx.78)

    보고하고 해고하라고 강력하게 말하세요.
    저런 놈이랑 일 못하겠다고.
    저 놈은 시말서 써야하고.

  • 3. 순이엄마
    '18.3.4 9:54 AM (112.144.xxx.70)

    힘드시겠습니다. 에효

  • 4. 원글
    '18.3.4 3:08 PM (59.26.xxx.197)

    위로 감사합니다.

    금요일 밤 꼴딱새고도 토요일날 깨질것 같은 두통으로 일이 다 해결됐음에도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화에

    밤잠을 못이루고 토요일 늦도록 뒤척였는데 그나마 이렇게 위로 받고 맘 털어보렵니다.

    월요일 그 얼굴 다시 보려면 화가 치밀것 같은데 잘 갈무리 하고 대처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 ...
    '18.3.5 2:12 PM (1.215.xxx.106)

    그게 일이 그렇더라고요..초보일땐 초보의 막막함이..중간관리자일 때는 이놈저놈 책임지는 일이, 아마 더 위로 올라가면 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세상엔 아직도 배울 게 정말 많이 남아 있구나.." ㅎㅎㅎ. 사실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좋든 싫든 자극받을 게 없거든요. 하늘이 나한테 더 겸손해지고 더 배우라고 이런 일을 주나보다, 라고 생각해요. ㅎㅎ 원글님도 힘내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1720 운동 여러개 하시는 분들은 어떤거 하세요? 6 82 2018/03/20 1,849
791719 미성년자 알바하는 방법? 3 고2맘 2018/03/20 957
791718 차 얻어타는 사람.. 모르고 그러는 걸까요 50 ... 2018/03/20 22,352
791717 우울증 무기력한 딸에게 16 엄마다 2018/03/20 8,236
791716 시험관 이식에대해서 잘아시는분 계신가요 9 궁금 2018/03/20 1,856
791715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다ㅡ 설명 부탁 10 배리아 2018/03/20 2,669
791714 치과 신경치료 중 다른병원으로 옮길 수 있나요? 1 신경치료 2018/03/20 3,083
791713 자매청원보니 연예계 원래 1 tree1 2018/03/20 1,516
791712 시크릿-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질까요? 21 올댓 2018/03/20 4,759
791711 주식 이제 호시절 다 갔나요? 3 wntlr 2018/03/20 3,418
791710 7월말 스페인 여행 너무 더운가요? 12 스페인 2018/03/20 3,446
791709 개포8단지 청약 13 개포 2018/03/20 3,410
791708 부츠컷바지 8 2018/03/20 2,928
791707 싫어한다면서 왜 둘만이라도 보자고 했을까요? 14 .. 2018/03/20 3,656
791706 한국당 "홍준표 대통령에 문재인 총리, 수용할 수 있다.. 18 욕이고프지 2018/03/20 3,032
791705 오트밀요... 우유말고 물에 끓여먹어도 맛 괜찮나요 17 오트밀 2018/03/20 7,760
791704 스켈링하면서 충치진료받으면 좀더 싸데요 3 치과 2018/03/20 1,945
791703 아보카도 빠른 소비법 16 아보카도 2018/03/20 4,161
791702 쓰리빌보드 초6이 봐도 되나요? 5 쓰리빌보드 2018/03/20 1,001
791701 셀프 기름 넣기 14 후면 2018/03/20 2,170
791700 [LIVE] MBC 뉴스콘서트 2018년 03월 20일 4 ㅇㅇㅇ 2018/03/20 771
791699 PT한지 3주째 인데요~ 12 운동운동 2018/03/20 5,561
791698 ㅌㅅㅈ 이 분이 욕 먹는 이유가 뭔가요? 14 궁금 2018/03/20 4,971
791697 목욕탕 바구니 대체할만한 것이 있을까요? 8 ㅇㅇㅇ 2018/03/20 2,363
791696 저 잘한거죠... 2 참는다 2018/03/20 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