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투보면서 생각난 사람

위드 조회수 : 2,386
작성일 : 2018-02-28 23:40:28
요즘 들불처럼 일어나는 미투운동 보면서
예전에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40대 후반의
아저씨 한분을 떠올렸어요.
거기서 하던 일이 불루컬러에 가까운 일이었는데
이 분은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좀 선비스럽게 생긴 데다 언행도 점잖은 분이었어서
저도 다른 직원들도 다 호감을 가졌어요.
같은 부서에 중국에서 온 조선족 아가씨가 한명 있었는데
알고보니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그쪽 남자와
동거하고 있는 스물한살짜리 아가씨였는데
조그마하게 생겨 쌍꺼풀진 눈이 동그랗고 반짝반짝
오똑한 콧날에 흰얼굴 볼이 발그레한 긴머리에
일도 야무지게 잘하고
귀엽고 예쁜 아가씨라 다들 예뻐하던 아가씨였어요.
유난히 그 아저씨를 따라서 점심도 항상 같이 먹고
쉬는 시간에도 그 아저씨옆에 항상 함께 쉬고...
그 분도 참 많이 예뻐하며 챙겨 주셨어요.
그러다 그 아가씨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왔지요.
송별회한다고 7,8명이 모여 저녁먹고
2차 노래방으로 옮겼어요.
저녁자리에서 술을 적당히 마셨던 지라
노래하는 사람에 얘기하는 사람에 각자 바빴는데
아저씨옆에 앉아있던 그 아가씨가 울기 시작했어요.
언니들과도 그 아저씨와도 너무 정이 많이 들어
모두 섭섭해 마음들이 가라앉아 있었어요.
아저씨 어깨에 기대 너무 서럽고 슬프게 우는데
이 아저씨는 무릎 모으고 두손을 무릎위에
가지런히 두고 어쩔줄 모르고 꼿꼿이 앉아있는 거예요.
아..! 답답해.
나같으면 어깨 안아주고 토닥토닥 두드려라도 주며 달래줄 것 같은데 이 아저씨 도대체 뭐야....
쑥스러운 표정과 미소로 꼿꼿하게 앉아있는 남자와
그 어깨에 기대 너무나 슬프게 흐느껴 우는
조그만 아가씨...
20년 전 쯤의 일인데 지금도 그 모습이 안 잊혀져요.
천연기념물같은 남자의 모습이었어요.^^
IP : 125.132.xxx.2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2.28 11:43 PM (125.186.xxx.113)

    반전이 안 나와서 너무 다행입니다!

  • 2. 저에겐 반전
    '18.2.28 11:47 PM (122.46.xxx.56)

    성추행 당해서 울었다는 줄...

  • 3. 내용이
    '18.2.28 11:49 PM (49.1.xxx.168)

    드라마 같아요 ㅎㅎ

  • 4. 위드
    '18.2.28 11:51 PM (125.132.xxx.233) - 삭제된댓글

    헐~ 읽고 실망하셨다면 죄송....^^;;

  • 5. 그 아가씨
    '18.2.28 11:51 PM (211.245.xxx.178)

    숭허네유.
    매번 옆에..기대서 울고...
    어린 나이가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건디.
    그나마 그 냥반이 보릿자루라 다행이지, 어지간한 남자였으면 사단이 나도 벌써 났겄네유.
    뭐든 적당한 거리가 조절이 안되는건지, 답답하네요.

  • 6. .........
    '18.2.28 11:55 PM (222.101.xxx.27)

    반전이 안 나와서 너무 다행입니다! 22222222
    제 친구는 대학 때 모 외국계 회사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전무가 아빠처럼 너무 잘해줘서 참 신사답고 멋있는 분이라고 했어요. 나이 들어도 관리 잘해서 멋지고 해서 여직원한테 인기 많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아르바이트 끝날 때쯤 식사한 번 하자고 할 얘기도 있다고 하면서 남자친구 있냐 해서 없다 했더니 인자하게 웃더래요. 그때만해도 순진해서 아들이라고 소개시켜 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면서 나갔는데 ##씨 제가 좋아해도 될까요? 가끔 만나 주세요.. 이지랄 떨어서 화장실 간다하고 도망쳤어요.

  • 7. 동거나 하는 여자답네
    '18.2.28 11:56 PM (124.199.xxx.14)

    더러운 년

  • 8. 그아저씨
    '18.3.1 12:49 AM (116.36.xxx.35)

    선비 맞네요

  • 9. snowmelt
    '18.3.1 2:24 AM (125.181.xxx.34) - 삭제된댓글

    매력 뿜뿜

  • 10. ㅇㅇ
    '18.3.1 7:28 AM (218.51.xxx.164)

    다른 말이지만 여자도 저런 행동 하면 안되는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5092 삼성이 그동안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었네요 8 ,,,,,,.. 2018/03/06 1,379
785091 여러분 오늘 장충기 검색 함께해요 11 함께 2018/03/06 1,303
785090 오키나와 추미우라수족관 식사 4 나나 2018/03/06 1,626
785089 (추가)피해자가 왜 자신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 4 oo 2018/03/06 797
785088 근데 손석희가 왜 욕먹죠? 23 ㅇㅇ 2018/03/06 3,862
785087 재미교포 여성들과 한국여성들의 분위기가 달라요 11 포리 2018/03/06 5,238
785086 삼성 이건희 성매매 제보 동영상 YTN 간부가 삼성에 넘김 15 ㅇㅇ 2018/03/06 1,975
785085 달맞이꽃오일 (영양제) 기름쩐내... 2 .. 2018/03/06 1,222
785084 고등입학생 학생증발급시요. 제가 유별난걸까요 6 ... 2018/03/06 1,611
785083 겉옷 뭐입으세요 ᆢ햇살은 따뜻한데 춥네요 11 봄봄 2018/03/06 3,310
785082 김정은, 파격적 '특사 환대' 4 대북특사 2018/03/06 1,256
785081 등이 아픈데요 3 엄마 2018/03/06 1,467
785080 두어번입은 외투도 드라이 맡겨야할까요? 3 ㅇㅇ 2018/03/06 1,891
785079 남자는 욕구조절이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27 ㅌㅌ 2018/03/06 8,856
785078 다음주부터 mbc 에 삼성광고 끊긴다는 23 .. 2018/03/06 5,151
785077 김성회 한국당 당협위원장, 수억대 뇌물 수수 의혹 11 ar 2018/03/06 1,035
785076 손석희도 나름 데스크에 앉아 정치질 하고 있는듯 20 삼성의 눈깔.. 2018/03/06 3,194
785075 자한당에서 미투가 안나오는 이유.. 25 ... 2018/03/06 6,785
785074 안희정 2018/03/06 832
785073 네이ㅂ 불매 2 ... 2018/03/06 515
785072 파워포인트 도형 사이즈무시하고 계속 글씨넣는법 급알려주세요 3 치열하게 2018/03/06 1,442
785071 장충기, 네이ㄴ에 검색해 보아요 11 장충기 2018/03/06 1,590
785070 1973년 '종암동 하숙 동문' 홍판표·박재완·장충기 1 홍판표 2018/03/06 1,086
785069 바람든 고구마 활용법 아시는분~ 1 궁금 2018/03/06 2,106
785068 후려치기하는 남자 심리가 뭘까요? 13 .. 2018/03/06 5,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