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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한 부자로부터 자녀 교육법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됐다.
이 분은 재산이 100억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분이다.
제도권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고 자수성가했으며 시스템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분이어서, 자녀 교육에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실 줄 알았다.
큰 아이 때문에 혼란스러운 나에게 뭔가 돌파구를 제시해 주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기대와는 딴판이었다. 이분은 그야말로 철저하게! 제도권 입시를 연구하고, 성적 잘 받는 공부법을 본인이 '공부'해서 자녀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었다.
그토록 시스템의 문제를 잘 알고 비판하는 분이 현재 입시& 교육 시스템을 철저하게 따르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답변은 이랬다.
"먼저, 아이에게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지요. 아이가 공부 못하고 비주류로 겉도는 것은 다 부모 책임입니다. 공부를 가르치지 말고,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해요. 학교에서 히어로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그 짜릿함을 경험하게 해 주면, 아이는 그 다음부터 불평하지 않고 부모 말에 따릅니다. 본인도 그 기분을 즐기거든요."
"부모는 가능하면 아이가 주류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세워줘야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출발선이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처음부터 비주류의 삶을 시작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아이를 개고생시키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머리에 돌을 맞은듯...했다. 명사들이 공식적으로는 '창의 교육', '자유로운 교육'을 말하면서 본인 자식들은 강제로라도 명문대를 위한 입시 코스를 밟게 한다고 들었다. 그 말이 피부로 느껴졌다.
다만, 이 분의 차이점은 학원에 맡기지 않고 본인이 아이의 공부 스케줄과 방향을 직접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나 교육방송을 보고 엄청나게 연구했다고 한다.
이 분이 말해준 공부법의 핵심은 이렇다.
1. 암기과목부터 공략하라 - 아이의 신뢰를 얻으려면 아이가 직접 성과를 경험해야 한다. 점수를 쉽게 올릴 수 있는 암기과목을 하나 선택하라.
2. 매일 아이에게 배운 내용을 말해달라고 한다. → 대단원과 소제목을 말하게 한다 → 그 다음날 전날 말한 내용을 또 말해 보게 한다 → 사흘 뒤에 또 말하게 한다 → 일주일 뒤에 말하게 한다 → 한 장의 종이에 제목과 목차만 적게 한다.
※ 절대로 아이에게 모든 내용을 외우게 하거나 처음부터 쓰게 하면 안된다. 모든 공부는 '이해하기'와 '덜어내기'이며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내용을 말하고 그것을 제목으로 정리하면, 그 과정에서 머리에 개념과 중요 내용이 정리된다. 최상위권 학생은 '읽고→덮고 내용 말해보고→한 줄로 요약하기'의 과정을 스스로 반복한다. 평범한 아이는 부모가 옆에서 그 과정을 도와줘야 한다.
3. 시험 때는 그동안 말하고 적은 제목과 목차를 보는 것으로 끝난다. 보면서 자신이 이야기했던 내용들이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렇게 공부하면 분명히! 그 과목의 성적은 오른다. 그러면 아이는 다른 과목도 부모가 함께 해 주기를 요청할 것이다. 여기까지 되면 절반은 성공이다.
P.S. 내용이 길어 내일 이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