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어나서 전라도 여행 처음 가봤어요(군산, 전주)

여행 조회수 : 6,305
작성일 : 2018-02-27 18:37:23

남자친구랑 군산, 전주 2박 3일 갔다가 지금 왔네요.


일하기가 너무 싫은데 바쁘진 않은 때라서 지난 금요일에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 휴가내고 남자친구랑 여행가자고 해서

그때부터 검색해서 다녀왔어요.


살면서 국내는 제주, 부산, 대천, 강릉 등은 몇번씩 가봤는데(그러고 보니 여러 남친들과 ^^:: ㅋㅋ)

이상하게 전라도는 한번도 여행을 안갔더라구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오히려 여행은 국내보다 해외를 많이 가본거 같아요.


예전에 회사 일때문에 광주, 익산으로 출장은 있었는데 아무래도 출장은 기분이 안나죠.


군산은 뭐랄까 참 조용한 도시같은 느낌. 진짜 오래전 서울 모습같은 느낌도 있고요.

대부분 건물도 낮고 길도 좁고...GM 공장 철수하지 말라는 플랭카드가 곳곳에 있더라구요.

그 때문인지 아니면 지방 소도시들이 비슷한지, 도시 전체가 활력이 떨어지고 여러군데 상가가 임대를 구하는 중.


전북이 곡창지대여서 일제강점기에 쌀을 운반하기 좋게 군산이 발전하고 많은 일본인이 살았다네요.

그래서 일본관련 관광명소가 여러군데 있어요.

가본곳은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 히로쓰가옥, 초원사진관 등등..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은근 관광객이 있었어요.


먹은거는

1. 어가네 실비횟집 - 아구탕, 복탕 먹었는데 홍어삼합이랑 생굴이 몇점 서비스로 나오고...

                              탕은 조미료 안쓴 밍밍한 맛. 내용물은 충실했네요.

2. 이성당 빵 - 하도 야채빵과 단팥빵이 유명하다해서 꼭 먹어보려고 갔는데...100명쯤 기다리고 있었다는..

                      30분 넘게 기다려서 먹었는데...같이 구입한 다른 빵이 더 맛있더라는...다시는 안갈거 같은...

3. 두메골 - 은파저수지 근처에 있는데...청국장 정식 먹음. 만족했네요. 군산 괜찮은 음식점은 그 근처에 다 있는듯.

                 휴일 저녁이지만 식사하러 온 차량만 수백대 됐을듯.

4. 맛촌 생선구이 - 8천원짜리 생선구이가 이렇게 잘나와도 되나 하는 정도. 크지 않은 가게여서 조금 늦었으면 기다릴뻔.


비응항에 있는 가고픈섬이라는 카페가 바다전망이 좋다고 해서 갔는데...개인사정으로 휴무라고...ㅜㅜ

잠은 라마다 군산에서 잤어요. 신축이라 그런지 깨끗. 7만원. 숙박앱 이용.



전주는 한옥마을 갔다가,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아서 옆에 제방 밑 시장 공영주차장 같은데에 주차.

60분 무료, 10분당 2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었네요.


월요일인데...한복입은 관광객이 많더라구요, 주로 20대 여자들...한복입고 여기저기서 사진찍느라 다들 정신이...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마치 투어 해설가(?)가 지나가길래 따라서 올라갔네요. 은근히 한옥마을 넓더라구요.


전주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한옥이 500몇채인지,

전주이씨 이성계가 잔치를 벌이고 조선을 세우기로 마음먹었다는 오목대..한벽루, 벽화마을 등등 걸어다니면서 자세히 설명해주심.

전주 김씨인 김일성 할아버지묘 덕분에 6.25때도 별 탈없이 넘어갔다고 하는데...

전주에서 좋은쪽으로 나쁜쪽으로 큰 인물이 난 내용에 재미를 느끼기도 했네요.

대한민국 최초의 성당이라는 전동성당도 가보고요.


평일인데 전주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많더라구요.

해설사 얘기로는 한옥마을에서 사용한 휴대전화 기록으로 외지인 발신 번호가 2016년기준 1,200만명이라더군요.

너무 놀래서 그럼 하루평균 3만명이 넘냐고 질문까지 했더니 겨울은 한산하고 여름방학되면 온 거리가 걷기 힘들정도라더군요.

지금 오기 잘한거 같다는 ㅋ


먹은거는

1. 숟가락 반상마실...특이한 이름의 떡갈비가 나오는 한정식. 얼마전 인터넷 글과는 조금 컨셉이 달라져서 당황했으나.

                              뭐라 설명하기는 힘든 처음먹어보는 요리가 4가지 왔네요.

                              모주도 한병 마셔봤는데, 도수도 낮고 달아서 술같지 않더라는 ㅎㅎ


2. 풍년제과 초코파이...예전에 동생이 줘서 한번먹어보고 생각나서 본점가서 몇가지 맛으로 샀네요.

                                  뭐 맛은있는데, 굳이 찾아가서 안사도 인터넷으로 택배가 가능하더라구요.


3. 가족회관 비빔밥 - 전주에 왔으니 비빔밥을 먹어보고 싶어서 갔는데...손님이 평일인데도 많아요.

                               반찬이 12가지 나오는데...비빔밥 먹으며 이렇게 많은 반찬은 처음.

                               비빔밥은 비비기 전에 빨간 양념을 조금 덜어내면 더 맛있을듯.

                               남자친구는 잘먹은거 보면 내가 개인적으로 매운거를 너무 못먹어서인거 같기도...


부띠크 호텔에서 숙박했는데(7만원 숙박앱기준)...

욕실에 월풀도 있고 지하에 노래방, 당구대, 안마기를 무료로 이용해서 좋았네요.

스크린 골프는 고장나서 이용못한게 아쉽...



전라도 식당은 전반적으로 반찬이 많이 나와요. 어디가나 반찬 가짓수가 서울 음식점 2배는 되는거 같아요.

간은 짜고 매운면에서 좀 센거 같아요.

기름값, 톨비, 숙박, 식사 등등 35만원에 2박3일 잘먹고 잘쉬고 잘 놀고 왔네요.


남친도 좋았는지 다음번엔 남원, 순천, 여수 쪽 갔다오자고 약속했네요.

그냥 일기식으로 첫 전라도 여행 후기였습니당~

IP : 59.18.xxx.13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행
    '18.2.27 6:45 PM (121.146.xxx.90)

    여행 비수기 인 데도 사람이 제법 많았네요..
    알차게 잘 다녀 오셨네요..
    전주 콩나물국밥을 빠뜨리셨네요^^
    언제 기회되면 남도 순천 여수 쪽으로 한바퀴 돌고
    통영 거제 쪽으로 한번 더 도세요
    통영은 오시면 길게 잡아서 소매몰도 등대섬이랑
    외도 한 바퀴 하세요

  • 2. 부띠끄
    '18.2.27 6:54 PM (39.7.xxx.90)

    거기 애들 데리고 가도 될까요?평일이라서 7만원이였나요?

  • 3. 여행
    '18.2.27 6:55 PM (121.146.xxx.90)

    나중에 아이 다 키워놓고 여유되면
    캠핑카 빌려서 꼭 방방곡곡 돌고 싶어요
    전 해외 보다도 국내가 그냥 맘 편히 좋아요
    외국은 꼭 쫒기듯 여행 다니는 기분이라
    힐링이 아닌
    다녀오면 더 몸살이 나는 거 같아요

  • 4.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18.2.27 7:24 PM (223.38.xxx.131)

    꼼꼼한 후기 잘 봤습니다.
    티비를 봐도 그렇고 군산에 먹을 거리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잘 준비해서 봄에 군산 여행 다녀 오려구요.
    참고 할게요.~

  • 5. 은파유원지
    '18.2.27 7:40 PM (116.125.xxx.64)

    은파유원지 근처에 삼거리매운탕도 맛있어요
    민물 매운탕 좋아하는분에게는 강추에요
    친정근처라 가면 꼭 먹는집이에요

  • 6. 원글
    '18.2.27 7:41 PM (128.134.xxx.9)

    아...삼백집 콩나물국밥 빠뜨렸네요.
    원래 아침에 입맛없는데 맛있게 잘먹었어요. ㅎ

  • 7. ...
    '18.2.27 7:43 PM (128.134.xxx.9)

    부띠끄 호텔은 아이 데리고 가도 될듯, 왜냐하면 예약하때 보니까 가족룸이 있더라구요.
    성인2아이2까지 되는거였던듯해요.

  • 8. ^^
    '18.2.27 7:52 PM (211.63.xxx.29)

    다음 여행으로 남원에 오신다면 봄에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고 조용한 도시라서 요천변에 벚꽃나무가 쭉 심어져있는데 다른 꽃놀이 스팟들에 비하면 한적해요~ 저녁에 흩날리는 분홍 꽃잎을 맞으며 천천히 천변을 산책하는 것도 참 좋아요. 우주항공천문대도 있으니 가보시는 것도 좋고 아니면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매주 토요일이면 사또행차퍼레이드도 한다고 알고 있는데 시 사이트를 참고하시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음식은 보통 추어탕이 제일 유명해서 많이들 가는 식당도 맛있지만 저는 맛집 특유의 북적이고 빠른 회전률이 불편한 사람이라서 추어탕거리에 작은 식당도 맛이 좋았습니다. 아주 특별히 맛이 없는 집은 잘 없는 것 같아요. 꼭 추어탕이 아니더라도 유명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명해진 식당들도 요즘은 많이 가시던데 나쁘지 않았어요. 남원에 가면 많이들 가시는 빵집도 달달한 디저트류의 빵을 좋아하신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고기 좋아하신다면 참예우한우나 흑돈도 맛있었어요.
    활동적이신 분이라면 둘레길을 가보시는 것도 좋아요.근처에 함양이나 담양을 같이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함양에 상림공원은 산책하기에 좋고 담양은 유명한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도 기분 전환에 좋을 것 같아요. 보성쪽으로 가셔서 꼬막정식도 드시고 녹차밭도 들러서 차나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어도 좋아요.
    봄이 되면 앞에 말씀드린 벚꽃말고도 구례 산수유축제, 남원 철쭉축제, 곡성 장미축제들도 하니 데이트코스로 많이들 가시더라고요.
    제가 남원사람이다보니 여행에 도움이 될까 말이 길어졌네요~ 남원사람들이 많이가는 맛집도 알려드리고 싶은데 광고가 될까해서ㅎㅎ 보통 많이 가시는 곳들을 말씀드렸어요. 그리고ㅎㅎ여행이니까 보다 특별하고 유명한 곳을 가시는 것이 좋을 갓 같아서~ 그럼 좋은 여행 하시길 바래요!

  • 9. 댓글 남기고 저장해요
    '18.2.27 7:57 PM (222.99.xxx.102)

    전주 꼭 가보고 싶어요

  • 10. 음음
    '18.2.27 8:31 PM (211.195.xxx.206) - 삭제된댓글

    삼거리 매운탕 맛있어요

  • 11.
    '18.2.27 8:51 PM (116.125.xxx.64)

    남원 춘양사당앞에 동막골이라는 음식점 있는데
    김치가 3가지인가 나오는데 다맛있어요
    문제는 사람이 넘 많음
    먹자골목 안쪽 돼지갈비집도 맛있고요

  • 12. 국내여행
    '18.2.27 9:31 PM (211.255.xxx.127)

    국내여행도 공부하고 가면 더 좋겠어요.
    댓글과 본문에서 정보 얻어 갑니다~~

  • 13. ㅇㅇ
    '18.2.27 9:38 PM (175.125.xxx.31)

    전라도 여행 한번 가봐야겠네요~~ ^^

  • 14. 동이마미
    '18.2.27 10:42 PM (182.212.xxx.122)

    감사해요~~
    군산, 전주 여행하고 싶었는데~

  • 15. ..
    '18.2.27 11:06 PM (211.207.xxx.180)

    어머 저도 월요일 전주다녀왔어요
    당일치기 였는데 아이데리고 남편이랑
    비빔밥이랑 한옥마을 다녀왔어요..

    전 한옥마을이 두번째이고
    아이가 한옥마을 궁금하다고 해서
    전동성당 까지 다녀왔네요

    다음에 전주에 가게되면
    원글님이 추천하신곳 참고할께요

    그나저나 전주에 계신분 중에 한옥마을 지나
    붕어찜 유명한곳 없나요
    남편이 접대받아 다녀왔다는데
    기억을 못하네요..

    저수지? 근처 붕어그림있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는데..
    3층 이었다나?..
    잘 아시는분 댓글 부탁드려요^^

  • 16. ㅇㅇ
    '18.2.27 11:28 PM (122.46.xxx.164)

    전라도는 여수가 최고인 듯. 2002년 여수 향일함의 일출 잊을 수가 없네요. 부처님 최고~!

  • 17. ..
    '18.2.28 5:37 AM (122.36.xxx.42)

    전라도여행... 감사합니다

  • 18. 누구나
    '18.2.28 1:22 PM (218.55.xxx.84)

    군산에서 부안으로 넘어가는 새만금방조제 있거든요.
    바다사잇길이라 파란 하늘과 바다에 둘러싸여 드라이브할 수 있어요.

  • 19. 알뜰신잡
    '18.3.11 9:52 AM (220.93.xxx.14)

    전라도여행... 감사합니다

  • 20. 하늘하늘
    '20.5.5 4:01 PM (223.39.xxx.197)

    군산 전주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4160 수1 수2 동시에 진도가능한가요? 7 햇쌀드리 2018/02/27 4,395
784159 3월에 헬스클럽 할인 많이 하나요? 1 걷기운동 2018/02/27 826
784158 '미투'에 놀란 의료계..강남 병원 성폭행 의혹 의사 뒤늦게 해.. 2 샬랄라 2018/02/27 3,772
784157 가방 좀 봐주시겠어요. ^-^; 5 .... 2018/02/27 1,838
784156 급질) 강남성모병원 가려면 고속터미널이 가깝나요? 7 급질 2018/02/27 1,435
784155 김어준이 하고자하는말 9 ㅇㅇ 2018/02/27 2,153
784154 정권이 바뀌어도 친일은 진행중...홍대에서 소녀상 제막을 반대하.. 9 우리는 2018/02/27 1,087
784153 까르보나라에 날계란 섞었더니 설사해요 4 ㄴㅇ 2018/02/27 2,111
784152 질긴 젤리 추천 부탁드려요. 6 곰돌이 2018/02/27 1,977
784151 안민석, 주진우, 김어준이 공중파도 나오고 예능도 나오는거 보고.. 1 바뀐세상 실.. 2018/02/27 1,032
784150 현미가래떡 4 떡사랑 2018/02/27 2,280
784149 다초점렌즈 문의 3 ㅇㅇ 2018/02/27 1,242
784148 오달수 성추행 실명 제보자 등장..배우 엄지영 '눈물 호소' 7 샬랄라 2018/02/27 5,540
784147 박근혜 징역 30년 외신 보도 반응 2 ..... 2018/02/27 2,776
784146 상황가루 넣자마자 8 fr 2018/02/27 1,631
784145 3월 싱가폴 괜찮을까요. 가보신분~ 3 나나 2018/02/27 859
784144 집 정리중인데..이건 뭐, 사느라 돈쓰고 버리느라 돈쓰고... 16 쳇바퀴 2018/02/27 9,708
784143 우리나라 50-60대 아재 배우들은 사라지는건가요? 11 ㅇㅇㅇㅇ 2018/02/27 3,606
784142 여행한번 가지않았다는 사촌오빠앞에서 7 2018/02/27 3,394
784141 오달수,조재현,조민기 기타 등등 성범죄 쓰레기들 5 강력처벌 2018/02/27 1,424
784140 싫으네요 3 ... 2018/02/27 1,131
784139 엄지영씨!! 당신 말을 믿습니다. 39 dd 2018/02/27 7,273
784138 서울 2호선 역세권에 2 집값이 오르.. 2018/02/27 1,011
784137 신경안정제.. 첨 먹는데 반알 먹을까요? 9 첫시도 2018/02/27 2,096
784136 쿠팡 해외직구 ... 2018/02/27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