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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8년생 말띠 친구들..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요..

유한존재 조회수 : 5,262
작성일 : 2018-02-27 13:31:39

안녕하세요. 요새 거울을 볼때마다 깜짝 놀라는(세월의 무상함에) 말띠 여자입니다.

저는 양자리고요., 지금 9살 7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그냥...요새는 동갑 만나기도 힘들고, 뭔가 많은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들락날락 돌아댕기고,

내 고등학교적 기억은 너무도 생생한데 거울에 보이는 모습은 여사님인지라..제 동갑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글 한번 올려봐요....엄청 길어요...그냥 주저리주저리 쓰는거라..


1. 일에 대하여...

아이 낳기 전까지는 잡지 기자로 일했는데 그 일이 참 가정을 유지하며 잘 하기가 힘든일인지라

결혼하면서 그만두었네요. 작은 아이 3살 되면서 동네에 열평 짜리 파스타 가게를 열었다가

이게 참 나의 이상만으로는 안되는구나라는 걸 절절히 배우고 2년만에 접었구요.

그 후로 운이 좋아,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직을 해서 한 1년 열심히 다녔는데 아이들이 아직

제 손을 너무도 필요로 해서, 재택근무로 돌아섰네요. 돈 관련한 일, 업체 관리하는 일이라

재택으로도 가능한 일이라서요. 대신 페이는 반으로 뚝...

딱히 하고 싶은 일은 없네요. 돈을 아예 안벌수는 없고 백만원이라도 꾸준히 벌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내 꿈(?)을 펼치기에 좀 늦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현실을 알아가는 거겠죠..별 전문적인 능력도 없고

내세울만한 경력도 없고 이제 도전 정신도 희미해져가는 저 자신을..


2. 건강에 대하여..

한떄 수영 선수였고 체력장 1등급. 오래매달리가 2분, 오래달리기 1등..나름 괜찮은 체력이었는데 이젠

오른쪽 고관절이 잘 펴지지도 않고 버핑테스트 10개 하기도 힘든 저질 체력이 되었네요.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직장만 다니면 호르몬 밸런스가 꺠져 턱에 정말 큰 왕 여드름이 나고요

그래서 피임약 야즈를 먹고 있네요.9개월정도 먹었떠니 의사가 건강검진하고 결과물 갖고 오라네요. 간에

이상이 생겼는지 아닌지 계속 먹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거의 폐경이 온것 같아요. 그 약덕분에 28일 주기로 따박따박 생리를 하긴 하지만 양이 정말 초경마냥 적고요.

참 흰머리 수가 갑자기 늘어나네요..


3. 외모에 대하여.

ㅎㅎㅎ 얼굴이 쳐지죠 뭐. 턱 가장 자리, 입술 양끝으로 근육이 서서히 쳐지는게 보여요. 사진찍으면 더욱 잘 보이고요

팔자주름 깊어지고..뭐 레이저나 따로 시술하는건 없어요. 하고 싶은데 팩 하나 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직구로 레티놀 구해서 그거 일주일에 한번씩 바르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구요. 물 예전엔 신경

써서 자주 마셨는데 이젠 물 마시는것도 귀찮네요.

아 즐겨하는 메이크업은 레드 립스틱. 빨간 립스틱이 잘 어울려요. 다행히. 종류별 브랜드별로 레드 립스틱 사모으는게

즐거움 중 하나네요. 


4. 즐겨보는 유투브

음. 마음이 허해서인지 인문학, 역사, 철학에 관한 유투브를 즐겨 찾아요.

잠도 잘 오고. ㅎㅎ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이집트문명 등 기원전 3천년 정도 되는 문명에 요즘 관심이 많은

상태네요. 내가 왜 이 문명을 좋아하나 생각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게 너무 비슷하다는 게 신기해서

좋아하네요. 과학은 너무도 발전이 빠른데 인간 머릿속 생각이나 사는 모습은 5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런 생각하면 아둥바둥 살던 내 모습도 반성하게 되고 좀 인생을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5. 주로 돈 쓰는 곳.

음. 제가 가계부를 쓴지 두달 밖에 안되었는데요, 어느 분야에 돈을 가장 많이 썼는지 보고 스스로 부끄러웠네요.

제 치장하는 것에 돈을 가장 많이 썼떠랍니다. 하참. 객관화된 지표를 보고나서야 정신이 좀 드네요.

그 후로 옷이나 구두, 화장품 등 구입. 많이 자제하고 있어요.


6. 같이 사는 남편.

남편과 나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10여년 연애하고 서른 셋인가.둘인가에 결혼했어요.

그렇게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는데도 결혼전과 결혼후의 남편은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제가 성격이 무뎌서 그런 걸 잘 못알아차리네요. ^^ 뭐 살아보니 무난한 사람이고 크게 사고치는 일 없고

저랑 말이 잘 통하네요. 앞으로도 동반자로 그냥 무난하게 살 것 같아요.


7. 앞으로의 전망..

친구하나가 저더러 그러더라고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부럽다고요.

10년전에 그 말을 들었을때는 사실 기분이 그리 좋진 않더라고요

평범하다는게 특별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인거죠

근데..지금 제 삶을 보면 여전히 평범하니 무난하게 하루하루 살고 있는데

이게 감사하네요. 아이들이나 남편, 부모님, 저 크게 사고 없고 아프지 않고 밥굶지 않고 사는게

감사한 거네요. 내 인생에 큰 기대 없이 큰 사고 없이 앞으로도 무난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거 없는 제 현재 상태를 한번 적어보았어요. 저와 동갑인 말띠 친구들도...다들 어디선가 정열적인 말처럼 열심히

평화롭게 살고 있길 바라요. ...늘 건강하기를.....

IP : 203.100.xxx.248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띠는 아니지만
    '18.2.27 1:41 PM (121.145.xxx.183)

    소소하고 따뜻한 글 좋아요 원글님도 행복하기를^^

  • 2. ...
    '18.2.27 1:41 PM (203.228.xxx.3)

    저도 78년 말띠. 박사학위받고 하느라 혼기 놓치고 지금은 직장 잘 다니고 있는 비혼이예요. 제 인생 최고 고민은 은퇴하고 교류할 인맥 어떻게 만들까죠..노후자금은 물론이고..비혼은 가족같은 친구 만들기가 중요한거 같아요

  • 3. 47528
    '18.2.27 1:42 PM (223.62.xxx.251)

    와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 4. 친구야 반갑다
    '18.2.27 1:57 PM (121.134.xxx.191)

    결혼 14년차고 애는 없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특히 평범한 삶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 ^^

  • 5. 78년
    '18.2.27 2:09 PM (223.62.xxx.13)

    말띠 저도 학위 받고 뭐하다보니 비혼
    저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인맥이 가장 큰 고민이에요
    노후자금도요2222

  • 6. 78
    '18.2.27 2:13 PM (121.168.xxx.187)

    저도 78요...작년 40때 여기저기 아프고 맥없더니 몸이 적응한건지 40대로 진입하느라 그런건지 요샌 그냥저냥ㅋ 애하나 초2있는데 하나 더 낳고 싶은맘 절실한데 애낳느라 죽다살아서 이나이에 시도하자니 겁이나서 하나만 키우고 살기로 했네요. 전 편집디자이너였는데 직장다니다 재택으로 하던거 마저도 접은지 몇년 됐네요... 새벽까지 작업하고 잠을 제대로 못자니 이제 못버티겠어서요ㅠㅠ 이젠 그나마 맘 맞는 친구들이랑 봄가을로 여행다니는 낙에 사네요.

  • 7. ......
    '18.2.27 2:14 PM (14.33.xxx.242)

    옛날에 마흔이면 모든거 다이루고 하나도 안늙고 이쁘게 늙어서 떵떵거릴줄알았는데
    이뤄논거 하나없이 그냥 너무 평범한? 어찌보면 다행이죠 .
    38세이후로 늙는거 막보이며 정말 사진을 왜안찍는지 알거같더라구요
    그러나 시술을하고싶지도않고 이대로 그냥 이렇게 늙어가야지싶어요
    회사는 계속다니고 아이없이 결혼생활 12년이어가니
    서로 애쓴다 토닥거리며 삽니다.

    마음은 젊은지라 ㅋㅋ 여전히 예능 보고 가수들보고 깔깔거리는데
    뉴스에도 관심을가지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너무 너무 평범하게 살고있네요
    아이가 없어그런지 ? 바쁘게 산적도없고 그냥뭐 밋밋하게 나쁘지는않지만
    심심하긴하네요.

    우리모두 즐겁게 삽시다

  • 8. 친구
    '18.2.27 2:16 PM (119.149.xxx.131)

    외국유학 10년하고 사업하다 늦게 결혼해서 지금 딸이 5살.
    딸도 말띠여서 말 더럽게 안듣고 체력이 너무 좋아서
    늙은 엄마 힘들어 죽겠어요ㅜㅜ
    육아에 전념하고싶어서 애 재워놓고 밤에 재택근무하는데
    작년부터 눈이 침침하고 낮에 못버티겠어서 밤새 일하는건 자제중.
    그래도 마음은 젊어서 유투브로 보는건 방탄이나 뉴이스트ㅋㅋ
    요즘 최대 고민은 이마 잔주름과 탈모ㅜㅜ
    슬프다 내가 40대라니...

  • 9. 루이스
    '18.2.27 2:30 PM (211.177.xxx.110)

    저도 78요
    11살 6살된 아들둘 직장맘입니다.
    회사에선 경력오래된 여사님 직전의 화석같은 존재로 쓸모칠할, 눈엣가시 삼할인 존재인듯하고요 ㅎㅎ
    집에선 아직 철없는 아이들 케어하느라 하루에도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를 질러대는 아들둘 맘이죠..
    흰머니는 진즉부터 티나게 많이 나느지라 열심히 염색하고 있고요
    작년부터 검강검진하면 장기어딘가에 혹같은게 한두개씩 발견되어 추적관찰하고 있고요 (다행히 없어졌다 생겼다 하드라고요)
    가끔 분기마다 절친 둘과 함께하는 술자리& 수다타임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네요
    주변에 친구들도 직장과 가정 둘다 해결?하고 하느라 정신없어요
    그냥 나의 40대가 이렇게 하루하루 해결하며 지나가는구나 싶어서 허전할때도 있지만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게 좋은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ㅎㅎㅎ
    우리 같이 어디서 뭘하고 살든 최선을 다해 잘 살아봐요~

  • 10. 다들
    '18.2.27 2:39 PM (223.62.xxx.169) - 삭제된댓글

    기혼 , 비혼 딩크 애들 다 정신없이 살았죠
    대학 가는 그 해 imf 터졌죠 거기다 취업하려니 그것도 쉽진 않았고-요즘보다는 나았지만-삐삐랑 폰 들고 다니고..토플준비하고 다 추억이네요

  • 11. 78
    '18.2.27 2:40 PM (85.76.xxx.100) - 삭제된댓글

    나름 동안......이라고 자신했던 제가 이제는 더 그러지도 못해요
    턱선 무너지고 살도 엄청불어서 딩굴딩굴 굴러댕겨요
    작년부터 여기 저기 몸이 안좋아 병원갔더니 이거 저거 발견되어 주시중이구요
    서른살에 철없이?? 잘못된 선택으로 한번 갔다온 이후론 십년이 지났는데 남자한명 없네요.
    그때 이후로 한국 떠나서 학위까고 개고생고생하다가 겨우 안정된 직장 잡았는데
    왜 이젠 한국에 다시 가고싶은건지....부모님도점점 늙어가시는게 눈에 보이고..ㅠㅠ 효도도제대로 못해서인지 더 한국 가고 싶네요.
    외국에서 고생하느라 돈도 못모아서 한국 가면 나이 마흔넘어 월세 보증금 돈도없을테고. 여기 직장만큼 좋은 곳 한국에서 잡을 수 있을까 내나이에....
    생각이 많습니다. 가정이라도 있고 내 편 있으신 분들이 부러워요 ㅠㅠ

  • 12. 윗 친구야
    '18.2.27 2:44 PM (223.62.xxx.169)

    오지마세요 갔다오신게 어때서 그러세요
    굴하지 맙시다 나라가 무너져도 말달리듯 질주한 우린데 못 할게 뭐 있어요

  • 13.
    '18.2.27 2:53 PM (219.250.xxx.55)

    99년에 비오는날 신촌현대앞 소개팅으로만난 남편과
    2004년에 결혼하고
    올해 예비중 예비초^ ^ 앞두고있는
    엄마입니다~

  • 14. @
    '18.2.27 3:08 PM (223.62.xxx.7)

    저도 78... 캠퍼스 커플 첫사랑 남편과 결혼해서 12살 아들 한명.. 외국계기업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고.. 몸은 원래 엄청 골골했는데 20대부터 꾸준히 운동했더니 나이 들수록 체력이 좋아져요^^; 40되면서부터 마음이 참 편해져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네요

  • 15. ^^
    '18.2.27 3:13 PM (62.140.xxx.90)

    12살 5살 둔 전업이에요
    해외살이 4년이라 둘째만 키우고 있어요
    살이 쪄서 굴러다니다가
    운동하며 살 빼고 건강을 찾은 거 같아요
    살은 아직 많이 빼야하지만 말이에요.

    조심히 근육운동 추천하고 싶네요.
    원글님 기본 체력과 운동신경이 있으신 거 같으니
    조금만 운동하시면 체력 확 올라온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저도 기초체력과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은 몸이라
    육상도 하고 100미터 15초 안으로 들어오던 잽싼 아이였는데
    큰 애 7살즈음부턴 큰애랑 달리기하면 졌어요.
    큰애 지금 12살인데 큰애만큼은 뛰어요.
    줄넘기 쌩쌩이도 30개 넘게 하구요.
    (쌩쌩이하고 요실금 와서 놀랬;;)

    운동 권합니다^^

  • 16. 반가워요.
    '18.2.27 3:33 PM (112.150.xxx.194)

    저도 양자리^^
    저는 7세.8세 남매맘이고. 이번에 첫째아이 초등 입학 앞두고 가슴이 두근두근!
    결혼전에 하던일은 더이상 하기 어려울거같고.
    직장 갖고있는분들 부러워요.
    얼마전 사진을 보니까. 마스크 쓰기전과 후가 큰차이가 있던데. 그만큼 턱선.입주변이 나이 들었나봐요.ㅜㅜ
    뭐 더이상 동안같은거엔 미련이 없지만.
    애들 키우다 30대가 훌쩍 지나가버린게 참으로 그렇네요.ㅎㅎ 힘딸려서 요즘 흑염소 먹고 있어요.;;

  • 17. 난행복한가
    '18.2.27 3:43 PM (121.135.xxx.98)

    15, 13 세 애둘 결혼 16년차예요
    역근처에서 커피숍하고 있어요
    이제 6개월짼데 여긴 어디? 난 누구?
    직장 잘 댕기고있는 저를 꼬신 남편늠힌테
    이틀에 한번꼴로 짖어대며 살고 있어요
    여러분 작은가게 커피숍 제발 꿈만 꾸시길 ㅠㅜㄴ

  • 18. 78
    '18.2.27 3:46 PM (211.36.xxx.218)

    78들 다들 반가워요~~^^
    저는 40되면서 앞니가 벌어져
    엄청 나이들어보이더라구요 한동안 웃지도못하고 다녔는데
    치과가서 레진했더니 다시 젊음이라도 온양
    보기좋아졌어요ㅋㅋ
    8살 5살 아이둘키우고 비는시간 알바해요
    오늘은 갖고싶던 소파를 질렀네요
    요즘엔 너무너무 사고싶은건 그냥 사요
    인생 뭐있나싶어서요ㅎㅎ

  • 19. 우리집
    '18.2.27 4:02 PM (14.34.xxx.124)

    78년생 말띠는 남자 아들인데요 올해41세예요 큰아들이있고 말띠가 작은아들인데
    결혼도 안했어요 30대초에 외국으로가서 직장다녀요 10년넘었는데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지금은 걱정안해요 결혼을 못한것이 아니라 안한다는데 어쩌겠어요
    여자친구도 잇어요 한국에있을때는 여자들이 한트럭은 되었는데
    결혼을 즈네형보다 먼저할줄 알았는데 결혼을 안하고 저러고 살고있어요
    집에서 학교다닐때는 라면도 못끓였어요 그런데 외국에 나가더니 음식도 잘하더라구요
    어떻게 이렇게 잘하냐하니 재료가 없어서 못해먹지 유튜브보면 다만들수있데요
    아이고 조금전에도 스카이프로 메시지 보내네요

  • 20. mono1004
    '18.2.27 4:28 PM (58.122.xxx.136)

    저도 78년 말띠..
    댓글 읽기만 해도..좋네요..아 친구들^^
    결혼 전까지 오로지 여행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고
    그러다 지금 신랑 만나 늦은 결혼 이제 4년차 유부입니다.
    아이는 없고 1년 전부터 제주도로 이사했어요..ㅎㅎ
    생각보다 외롭네요...

  • 21. ㅎㅎㅎㅎ
    '18.2.27 4:30 PM (220.123.xxx.111)

    님 꾸준히 뭔가에 도전하는 정신 좋네요~
    전 님처럼 용기있는 사람 좋아함.

    78말띠. 초딩고학년 연년생 남매 키우고
    아주 작은 제 약국하고 있구요~
    얼마전부터 사진찍으면 턱아래쪽 살이 같이 찍히는 현상이...ㅠㅠ
    미간주름이 깊어져 보톡스를 맞아야하나 생각중이며
    아직은 앞머리로 가리고 다니네요.
    운동은 열심히는 안해도 뭔가 해보려는 도전은 늘하구요..
    (근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얼마전 딸한테 흰머리하나당 100원주다가. 만원을 훌쩍넘겨서 대머리될까봐 안뽑고 염색하네요...
    남의편님은 16년째 꾸준히 남의편이시고ㅋ
    진짜 조금더 지나면 훅 늙어버릴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외모좀 꾸며야하나 생각도 했다가..
    뭐 갈팡질팡 하루하루 정신없이....

  • 22. 둥글게
    '18.2.27 4:45 PM (175.223.xxx.254)

    반가워요~! 기쎈 말띠 친구들
    저는 이름만 외국계인 대기업 12년 접어들었고요. 회사에서 눈치 줬지만 고비 한차례 넘기고 지금 꾸역꾸역 다니고 있습니당. 예민한 남아 초등저학년 있고요.

    저의 화두는. . . 120세 시대 회사 말고 지속가능한 일 찾아가기예요. 밥벌이를 위해서 지금 대학원 병행하고 있는데 나이 때문인지 많이 힘듭니다. 다음주 수업 시작이 너무 겁나지만 그냥저냥 쫒아가는데 의의를 두고자. .

    몸무게는 임신했을때만큼 나가네요. 핫핫!!
    이제 자력으로 식이 불가능이라 다이어트 한약복용 고려중요. . ㅠ.ㅜ

  • 23. ...
    '18.2.27 4:59 PM (183.107.xxx.40)

    말띠가 역마살 있다더니 외국 사시는분도 많네요
    저는 조기폐경이라 시험관 하고 있어요
    아이 있는분들 부럽네요

  • 24. 복땡이맘
    '18.2.27 5:00 PM (117.111.xxx.246)

    전 10살 아들 7살 딸 두고 그냥저냥 평범하게 사는 아짐이에요~~~
    올해들어 얼굴도 몸도 늙는게 느껴져요..ㅜㅜ
    살도 결혼하고 10kg 쪄버렸구요..
    전업인게 마냥 편하고 좋았는데..
    요즘들어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게 느껴져 일본어 공부 시작하고 운동시작해서 5키로는 빼려구요..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 25. ...
    '18.2.27 5:22 PM (112.144.xxx.69)

    저도 78 말띠에요
    지금 첫아이 임신했고 이번주에 8개월에 접어들어요
    37살까지 연애,결혼에 관심없이 살다가 문득 결혼해야겠다 생각들어 선보러 다녔어요 근데 39살 되니까 선, 소개팅 다 들어오는게 없더라구요 ㅠㅠ 그러다 39살 11월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기대없이 소개팅나가서 남편 만난지 5개월만에 결혼하고 4개월만에 임신해서 41살에 출산하게 생겼어요 ㅎㅎ
    무사히 자연임신했지만 노산이라 그런지 임신성 당뇨도 있고, 배도 자주 뭉쳐서 힘드네요
    거기다 임신하고 미용실도 못가고, 화장품도 잘 안쓰다보니 거울보면 늙은 아줌마가 한명 있더군요ㅠㅠ
    아기가 생긴 건 넘 좋고 감사하지만 그래도 몸은 노화되고 있는데 언제 아이를 낳아서 키우나 싶고, 노후준비는 어케 해야하나 맘 한편으론 걱정도 많이 되네요 ㅎㅎ

  • 26. ^^
    '18.2.27 6:19 PM (39.7.xxx.29)

    글 넘 잼있네요
    83년생도함 해볼까요 .. 싶은 ㅋㅋ
    저 즐겨보신다는 인문학. 철학 유튜브 추천받고싶어 댓글 남겨요~
    저도좀 헛헛하여
    혹시 보시면 댓글 부탁드려봅니다~

  • 27. ...
    '18.2.27 6:50 PM (213.225.xxx.189)

    반가워요
    전 11,9살 두아이를 두고 직장생활하고있어요
    언제 이렇게 나이먹었나싶어요
    작년엔 부인과쪽 문제로 수술하고..
    흰머리도 너무 많이 나네요
    살도 부쩍 많이 찌구요
    이제는 그냥 건강하게만 나이 들어가도 감사할거같아요
    지금은 남편 회사 파견으로 2년간 외국에 나와있어요
    여기서 그동안 바쁘고 힘들었던 생활의 쉼을 얻어가려고요

  • 28.
    '18.2.27 7:30 PM (223.62.xxx.200)

    넘 반갑네요^^78년 말띠
    전 7살,5살 남매맘입니다.
    동갑 말띠 남편과 5살 고집쟁이 말띠 딸까지
    집에 말띠가 3명이나 있네요ㅎㅎ
    31살에 결혼했으나 친구들중에서는
    빠른편에 속했구요
    결혼하기 직전 남편이 제가 하는 일이 저랑 안 맞는것
    같다고 그만두고 하고 싶은걸 하라고
    해서 직장 그만두고 임용공부 해서 합격해
    지금은 교사로 있어요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데 사람들이 나이
    말하면 괜시리 움츠러드네요
    거울 보면 예전엔 화장하면 화사했는데
    이젠 화장해도 ㅠㅠ
    눈 밑에 주름 있어 난생 처음 보톡스도
    맞았네요
    어릴때는 그렇게도 안 빠지던 얼굴살이
    지금은 하나도 없어요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는 소리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네요
    한때는 피부과에 돈 왕창 쏟아붓고
    미가 생명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사고가 아이들 중심으로
    바껴서 늙어가는걸 그렇게 슬퍼하지는
    않고 있어요
    아~저도 체력은 20대때보다 더 좋아졌어요
    20대때는 하루 놀면 후유증이 컸는데
    지금은 애낳고 피곤하긴 해도 강철체력으로
    바꼈더라구요
    요즘은 뻣뻣한 몸으로 요가하며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연구중이랍니다^^

  • 29. 냐아옹
    '18.2.27 8:48 PM (124.50.xxx.43) - 삭제된댓글

    재미있는 글인데 눈물이 핑도네요 토토가3 hot 편 볼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글 읽는데 비슷하게 울컥했네요
    저도 78 :-)

  • 30. 유한존재
    '18.2.27 11:00 PM (203.100.xxx.248)

    넘넘반가네요 동지들...중학교때유행하던 엘에이기어 운동화,게스청바지.. 5학년때 박남정 노래에맞춰 같은반 친구들이랑 수련회 장기자랑 연습하던 생각 등등이 갑자기 나네요

    다들 비슷한 시기에..IMF며..등록금걱정하며 그렇게 학교다니고...그랬을거같네요 울컥..

    어쨌든 우린 잘살아남았고..나름 한사회 구성원으로써..그렇게 내자리를 차지하고 한두살 나이를 먹어가고있네요

    그냥..이런 기분을 느끼고싶었어요 동지애요...

    친구들 힘내시구요....오늘 하루도 수고많았네요 우리..

    Ps.저위에 인문학유투브 물어보신분이요, 배철현 교수 것을 시작으로 한번 들어보시길 조심스레 추천드려요...그분것듣다보면 자연스럽게 검색어들이 떠오를꺼여요. 플라톤아카데미 인문학 역사 강의 시리즈도 재밌고요..NHK나 EBS에서 방영했던 예전 자료도 접하게 되실듯요 ^^;;

  • 31. 66 말띠
    '18.2.27 11:30 PM (182.232.xxx.104)

    띠 동갑~ 동갑은 아니지만 말띠 에 공감 하네요.
    원글님 글. 댓글 읽고 공감 가는 부분은
    저도 동갑 남편 하고 4년 연애 결혼~
    전문직 일 하다 일 그만두고 해외 나와 살고 있는것
    공감 가요. 순둥이 남편으로 생각 만나서 결혼 했는데 아~ 글씨!! 순둥이가 고집 세서 저보다 더 기 가 센것 깉라요. 남들이 보며 제가 남편 잡고 살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절대~~노~~ 순둥이 무섭네요.

  • 32. 유한존재
    '18.2.27 11:37 PM (203.100.xxx.248)

    우왕.띠동갑 말띠언니시다^--^
    저도..제가 기는세보이는데 남편한테 잡혀살아유~~

    저위에..근력운동 추천해준 친구..고마워요 꼭 도전해볼꺼에요^-^

    그라고..아기 기다리고 잇는 친구도..

    좋은소식 꼭 오기를..생판 남이지만..진심으로 바랍니다......

  • 33. 유한존재
    '18.2.27 11:49 PM (203.100.xxx.248)

    읽으면서 느낀게..말띠들 역시 가민있는 성격들은 못되는구나..라는 거요ㅎㅎ

    다들 몸이 근질근질...활기차게 동기부여도 잘하고 일도 척척 잘 벌리고ㅎㅎ말띠친구들 사는모습 찬찬히 읽으니 저또 의욕이 불끈 솟아요

  • 34. ^^
    '18.2.28 7:25 AM (124.49.xxx.21)

    말띠 친구들 자극이 되는 좋은 글과 답글이네요.

  • 35. 친구야 방갑다
    '18.12.9 1:11 PM (116.41.xxx.9)

    이런글이 있었구나. 칭구야 반갑다~ 나는 7.9살 아들둘키우고있어~ 말띠가 정말 역마살이 있는지 동갑인 남편이랑 틈만 나면 놀러다니고 애들키우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40이 넘었네. 보톡스도 한번씩 맞다가 요즘은 그마저도 귀찮아 안갔더니 쭈글쭈글 거울보기 무섭다ㅠ
    파트타임으로 조금씩 일하면서 반찬값정도 버는데 예전엔 여기저기 쉬는시간 놀러다녔는데 지금은 집이 젤 좋네~~ 친구들아~~ 우리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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