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라는게 힘든것같아요.
아직도 자식들 오면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서
밥먹을때 같이 먹자고 아무리 불러도 이것저것 하다가
우리들 맛있는거 다주고 썰렁한 식탁에 앉아서 밥먹고
정리하는 엄마가 이제는 내모습이네요.
같이 먹자고 말해도 그게 안되는게 엄마였어요.
내가 내자식들 해먹여보니 태어난순간부터
뒷자리 앉게 되는게 엄마인것 같네요.
밖에 놀고와서 피곤했는지 노을지는때 티비보면서
꾸벅꾸벅 조는 아이를 보며 저녁준비하고 있을때
나도 어릴때 엄마가 해주는 저녁밥 기다리며 좋은 냄새,
포근한 기분이 정말 행복했었는데 생각하면서
이제 내가 그 자리에 앉을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면서 엄마생각 나네요. 다만 내자식도 내가 느낀
그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그냥 이자리가 가끔 힘드네요.
1. ㅎㅎ ㅜㅜ
'18.2.25 10:14 PM (112.223.xxx.27)엄마란 원래 그런건가봐요 ♡
2. .....
'18.2.25 10:15 PM (39.121.xxx.103)엄마라는 자리가 힘들지만 또 행복한 자리기도 하잖아요?
자식이 나이들어도 엄마,엄마..찾고 그리고하고(원글님처럼)
아빠보다 훨씬 자식들이 엄마졸아하고 챙기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제 주변봐도 대부분 그렇고..
전 그래서 아빠라는 자리가 불쌍한것같아요.
엄마는 힘들지만 행복한 자리고..3. 과일
'18.2.25 10:19 PM (121.138.xxx.91) - 삭제된댓글과일 깎으면서 씨에 붙어있는 부분만 긁어먹어도 배부른게 엄마~~
4. 예쁘고 공감가는글
'18.2.25 10:19 PM (118.32.xxx.208)맞아요. 저도 어느순간 그모습을.....
그런데 그렇게 잘 먹어주면 그것만 봐도 배부르니 어쩌겠어요. ㅠ5. 엄마
'18.2.25 10:19 PM (1.249.xxx.103)저는요,
다음 생에 태어나 결혼한다면 아이들은 안 낳을 거에요.
물론 기쁨도 주고 깨달음도 주고 내 자신을 많이 변화시키고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안 낳고 싶어요.6. 포도주
'18.2.25 10:33 PM (115.161.xxx.21)너무 희생하지 말고 동등하게 하세요. 같이 앉아서 밥먹고, 과일 생선 좋은 부위도 드시고요
자식낳아서 키우고 거기 자기를 갈아넣으려고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
그 심정은 알겠지만 한국 모성은 너무 과해요7. 그렇게
'18.2.25 10:39 PM (121.128.xxx.117)27년을 했더니 이제 늙었나 지치네요.
포도주님 말씀대로 이제 동등하게 하려는데
그것이 잘 안됩니다.8. ...
'18.2.25 11:53 PM (223.38.xxx.89)나름이에요~
자식거 뭐하나라도 더 뜯어내고만 싶어하는
엄마도 있단걸 결혼하고 알았네요.9. ㅁㄴㅇ
'18.2.26 1:31 AM (84.191.xxx.121)저도 힘들다가 좋다가 그러네요^^
그래도 제가 엄마아빠를 정말 가슴 시리게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나도 우리 아이에게 그런 사랑을 받고 있겠지, 하고 힘을 내게 됩니다.
아이와 엄마의 사랑이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랑인 듯..10. 그렇게
'18.2.26 3:41 AM (115.143.xxx.123)엄마는 주기만하고 아이는 받기만 하는줄 알았는데
내가 아프니까
울먹한 얼굴로 침대옆으로 다가와
꿇어앉아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던 아이...
엄마 깰까봐 소리죽여 두손 꼭 잡고 기도하던 아이를
저도 절대 잊지 않아요.
힘들게 할땐 자식인가 싶다가도 그날을 떠올리며
그마음을 믿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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