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본 건실한 청년..

i88 조회수 : 3,133
작성일 : 2018-02-25 15:44:16
어제 콘서트를 갔다가 집으로 오는 지하철안에서 아주 보기 드문
건실한 청년을 봤어요.
친구와 이야기중 갑자기 지하철 안에 이상한 냄새가 확 퍼지며 웅성웅성해서 뭔 일인가..봤더니..
어떤 아가씨가 술을 많이 먹고 바닥에 토한거에요.ㅜㅜ
한 외국인이 검은 봉지를 벌리고 있고 제복을 입은 사관생도가 휴지로 쓸어담고 있었는데...
외국인 신발에도 다 튀고...그 아가씨는 정신도 못차리고..해서 참 황당하겠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외국인 남자는 그 아가씨와 아는 사이 같더라구요.
육사 제복을 말끔하게 입고있던 청년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같았는데..
외국인이 봉지를 들고 혼자 쩔쩔 매자 휴지로 그 토사물을 직접 다 쓸어담아 봉지에 담는걸 도와주더라구요.
나중에 물휴지로 바닥청소까지 말끔하게...
진짜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어요.
외국인도 너무 너무 고마워하면서 그 생도의 전번이랑 다 묻고..
그 육사생은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하며 계속 괜찮다고 하고..
생판 모르는 남의 더러운 토사물을 치우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보통은 그 자리를 피해버리는게 다반사인데..
얼굴하나 찡그리지 않고 쪼그려앉아 마지막 처리까지 성심껏 도와주고..
정말 대단해보였어요.
참...뉘집 아들인지 반듯하게 잘 키웠구나..싶고..
칭찬합니다 코너가 있었음 제보라고 하도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그 청년 덕분에 집에 올때까지 지하철속에서 냄새에 고통받지 않고 올수 있었어요.
칭찬의 방법을 몰라 주머니에 있던 쵸컬릿이라도 건내줄까..
하다 소심해서 못하고..^^;;;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칭찬합니다.~
IP : 14.38.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친구
    '18.2.25 3:46 PM (220.85.xxx.137)

    딸있으시면 전화번호라도 물어보시지...

  • 2. ..
    '18.2.25 3:47 PM (223.62.xxx.231) - 삭제된댓글

    칭찬해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돌아가는 거겠져

  • 3. stk
    '18.2.25 3:49 PM (211.245.xxx.181)

    아 너무 훌륭하네요.
    이렇게 칭찬해주는 원글님 덕에
    읽는 사람도 기분 좋네요
    우리 아들도 그렇게 자라주기를
    그런 부모부터 되어야 할텐데요...

  • 4. 그런 젊은이들이 더 많으니
    '18.2.25 3:50 PM (211.245.xxx.178)

    그나마 이 나라가 여기까지 왔지요.ㅎㅎ
    뉘집 아들인지 칭찬해요.ㅎ

  • 5. .......
    '18.2.25 3:55 PM (211.178.xxx.50)

    너무멋진청년이네요.
    사위삼으면 좋을만큼.
    육사 홈피에 남겨주심 일정
    다 알아내서 상줄거예요.
    써주세요^^

  • 6. ㅇㅇ
    '18.2.25 4:15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사진이라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 주시지.^^ 제가 며칠전 체해서 화장실에서 구토하는데 제것임에도 옆에 흘린 것 닦는 게 너무 더럽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토사물 치워주는 사람 진짜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그 분 진짜 멋지네요.

  • 7. 원글..
    '18.2.25 4:27 PM (14.38.xxx.118)

    정말 남은 딸이 있음 사위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반듯한 청년이었어요.^^
    아...정말 육사 홈피에 올릴수 있나보죠?
    안그래도 이름이라도 알아놓으려고 목을 쭉 뽑고 봤는데...
    육사생 코트를 입고 있어 이름표가 안보여 그 청년 이름을 알수가 없었답니다.
    육사 홈피에 가봐야겠어요.

  • 8. 김치국 마시고 있는
    '18.2.25 4:30 PM (42.147.xxx.246)

    딸있는 엄마입니다.
    그런 청년이 많은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아들도 그렇게 키워야 하는데...

  • 9. 어휴 참
    '18.2.25 4:37 PM (59.6.xxx.30)

    그 여자분은 참 어쩐답니까....
    대책없이 술마시고 인사불성에 토해대고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3890 김영철의 ‘두 얼굴’, 조선일보의 ‘두 얼굴’ 2 oo 2018/02/25 740
783889 문과와 이과의 클라스 차이.jpg 22 천양지차 2018/02/25 7,715
783888 이길려구 악다구니 투르게네프 2018/02/25 668
783887 고급스런 스탠드(테이블 램프) 파는 곳 1 Zz 2018/02/25 523
783886 가죽재킷은 몇월까지 입을수있을까요? 6 2018/02/25 1,440
783885 소소한 가전 추천좀해주세요. 1 ..... 2018/02/25 607
783884 보탈리늄 크림 괜찮나요? ?? 2018/02/25 664
783883 검색창에 '박근혜'를 입력하고 연관검색어 비교해보세요. (다음/.. 2 레이디 2018/02/25 1,519
783882 자한당 통일대교서 시위하고 철수한 자리에 남은것들 15 ㅇㅇ 2018/02/25 2,534
783881 천안함 - 그 알 수 없는 한 가지 2 팔보채 2018/02/25 896
783880 안철수 트윗을 본 지지자의 정신승리.jpg 3 미치겠다. .. 2018/02/25 2,123
783879 라볶기 맛있게 하는 팁 좀 주세요 3 라볶기 신참.. 2018/02/25 1,291
783878 떡볶이집개입하는 친구선물 뭐가 좋을까요 16 ... 2018/02/25 2,897
783877 50줄 들어서 무슨 일 하시면서 사세요? 6 볼빨간 갱년.. 2018/02/25 6,067
783876 50대 남자, 편의점 알바로 일하기 어려울까요? 12 궁금 2018/02/25 6,488
783875 지금 리턴 보는데 또박또박. 9 나연기 2018/02/25 3,111
783874 안철수 은메달은 금메달보다 값집니다 11 ㄱㄴㄷ 2018/02/25 3,073
783873 아악 리턴 22 ㅁㅁ 2018/02/25 5,573
783872 스페인 론다 숙소 1 스페인 2018/02/25 979
783871 식욕이 엄청 좋은 사람...빵떡좋아하는 사람은 어떻게 다이어트 .. 7 다이어터 2018/02/25 3,141
783870 메달 따면 연금 나오는 나라가 우리 뿐인가요? 10 ... 2018/02/25 2,243
783869 김어준 "미투, 진보적 文정부 지지자 분열 공작.. 31 ........ 2018/02/25 4,207
783868 애교가 있는(넘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데요. 7 davi 2018/02/25 5,270
783867 고딩애들 교복셔츠 매일 갈아입나요? 19 2018/02/25 2,775
783866 창원 마산 지역에 집사려고하는데요 4 ㅇㅇ 2018/02/25 1,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