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훈 시상식장에서 보인 개독 구호에 대한 의심...

... 조회수 : 2,908
작성일 : 2018-02-25 00:49:41

제가 며칠 전 강릉 빙상 경기장 다녀왔거든요. 경기도 보고 굿즈도 사고 역으로 가기 위해 셔틀을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빨간 점퍼를 유니폼처럼 맞춰입은 젊은 친구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우르르 몰려가는 거예요.

사실 우리나라 응원하는데 태극기는 당연하다 싶었죠. 그 때만 하더라도 강릉역 앞에서 한반도기 반대하는 몇 안 되는 꼴통들이 태극기 들고 난리 부르스 치는 광경은 상상도 못했구요.

그런데 셔틀 타는 육교 앞 모 교회(이름도 압구정동에 있는, 곧 감옥 가실 사기꾼이 다니는 이름과 같습니다) 앞으로 이 태극기 든 빨간 청년들이 우르르 들어가는 겁니다. 교회 앞 작은 광장에는 어떤 남자가 시끄럽게 앰프 크게 틀어놓 고 가스펠을 열심히 불러대구요. 또 그 앞에는 그 교회 신자들이 차도 나눠주고, 뭔가 내용이 담긴듯한 전단지도 나눠주고 그러더군요.

나와는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를 봤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태극기 들고 응원하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거 맞으니 격려를 해줄 법도 하구요. 그런데 그 교회 앞 풍경을 보니 혹시 그 젊은애들이 교회에서 동원되어 파크를 오가는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일종의 시위를 한 건 아닌가 덜컥 걱정스러운겁니다.

작년 촛불 때 3.1절날 조용기 동생이 동원한 무뇌 개독들이 광화문을 차지한 거 경험하신 분 별로 없으시죠? 저는 그날도 나갔는데요. 10-20대 애들이 교보문고 안에서도 태극기 들고 돌아다녔고, 밖에서는 원래 촛불 시민 자리 다 뻬앗고, 폭력적 언사와 데시벨을 있는대로 높인 소음으로 짖어대다시피 했었어요.

태극기가 어쩌다 닭은 지지하는 무뇌 박사모들과 개독의 연합전선에 이용됐는지 생생하게 봐 왔던 저로서는 빨려들듯 그 교회로 가는 애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끌끌 소리가....

게다가 강릉역 앞에 갔더니 아직 10살도 안 됐음직한  백인 여자남자 아이가 우르르 몰려가며 저와 일행들에게 선물 주듯 뭔가 주고 가는 거예요. 이게 뭔가 싶어 봤더니 영어로 된 지저스 어쩌고 저쩌고... 제 일행이 보더니 아무래도 개독 일파 같다며 휙 쓰레기통에 버리는 바람에 개독 쪽인지 상식적인 개신교 쪽인지 확인도 못했어요. 근데 상식적으로 그 어린 서양애들이 우르르 올림픽이 열리는 시골-서울에 비하면야 그렇죠, 강릉에 그렇게 백인이 많이 몰려산다는 얘기도 못 들었구요-에 단체로 몰려와 거리를 오가며 마치 선심쓰듯 전단지 나눠주는 행태가 상식적인 개신교에서 할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이승훈 선수 시상식 보다가 기가 막혀서 그날의 경험을 이렇게 주절주절 써내려 갑니다. 내일 교회 가실 분들도 많을 텐데 아무쪼록 이런 풍경들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무릇 보편적인 종교는 결코  악의 무리와 화합할 수 없을텐데 올림픽 주변의 이런 백태 여러 모로 씁쓸하네요. ㅠㅠ      

    


IP : 119.64.xxx.1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5 2:11 AM (72.80.xxx.152) - 삭제된댓글

    뭘 기대하시나요?
    반공을 먹고 친미와 자본을 먹고 자란 개신교인데요.
    인간의 가장 사기적인 마음을 잘 후리고
    대중들 또한 자신들의 마음 안에 있는 사기성에 끌려서
    저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거지요.
    이승만부터 사용된 거지요.

  • 2. ...
    '18.2.25 2:12 AM (72.80.xxx.152)

    뭘 기대하시나요?
    반공을 먹고 친미와 자본에 기대서 자란 개신교인데요.
    인간의 가장 사기적인 마음을 잘 후리고
    대중들 또한 자신들의 마음 안에 있는 사기성에 끌려서
    저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거지요.
    이승만부터 사용한 거지요.

  • 3. 백인 가족들
    '18.2.25 10:12 AM (43.230.xxx.233)

    여호와의 증인이에요. 거기서 엄청 많이 나와 있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3263 제주 애월 점심할만한 맛집 카페 부탁드릴게요 5 .. 2018/02/25 2,064
783262 연예인 '끼' 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6 2018/02/25 3,857
783261 8살 딸아이가 저한테 너무 버릇없이 행동하네요. 9 ㅇㅇ 2018/02/25 4,411
783260 예전에 이런일을 겪었는데 이것도 성추행인가요? 봐주세요 13 .. 2018/02/25 4,513
783259 아침일찍 평창 가려는데요 경기표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도 5 어디서 2018/02/25 1,391
783258 전두환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해도 그대로 보도할 건가 1 샬랄라 2018/02/25 430
783257 미세먼지 때문에 우울합니다.. 3 세우클라라 2018/02/25 1,264
783256 조언 부탁드려요, 알콜중독 친척.. 7 이런문제 2018/02/25 2,450
783255 전업글 읽으면서.. 현실이란.. 21 전업글 2018/02/25 6,745
783254 남편 알콜의존증인가요? 5 ㅇㅇ 2018/02/25 2,569
783253 김보름 26 .. 2018/02/25 4,898
783252 대구에살면 부산까지 가까운 거리일까요? 9 궁그미 2018/02/25 2,888
783251 [풀영상] 빙속 여자 팀추월, 재역전 패…8위로 마감..2014.. 7 ........ 2018/02/25 2,558
783250 팔이 보면 되게 놀라운게 어머니들이 8 ... 2018/02/25 4,059
783249 괜찮아요 1 소니 2018/02/25 608
783248 오늘 컬링경기 예고 재밌어요. 3 컬링고마워 2018/02/25 1,320
783247 김보름 손연재 소속사 같은계열이네요 21 ... 2018/02/25 5,565
783246 빌라 전세가 잘 안나가는데요. 11 ㅇㅇ 2018/02/25 3,726
783245 김보름.노선영... 관련해서 냉정하게 볼만한 글. 35 ........ 2018/02/25 5,099
783244 중2아들땜에 열오르네요 6 괴로워 2018/02/25 2,476
783243 (스포주의) 방금 케이블서 영화 '라이언' 보신 분 계신가요? 4 뭉클 2018/02/25 893
783242 다음주에 가죽코트 괜찮을까요? 4 ㅡㅡ 2018/02/25 1,054
783241 일산에 시장 칼국수, 분식집 칼국수 맛있는 집 있나요? 4 3호 2018/02/25 1,755
783240 층간소음 엿먹이기 가장 좋은 방법이 뭔가요 ... 17 asif 2018/02/25 20,554
783239 절하고 울었다고 용서? 16 더럽 2018/02/25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