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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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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얼마안남았다는 징조일까요?

조회수 : 7,886
작성일 : 2018-02-24 16:05:43
올해91세되는 친정엄마예요. 연세는 많지만 깡마르고 작은체구에 예민하고 서릿발같은 성격 .. 지난겨울에도 저희랑 같이 김장을 주도하실정도로 얼마전까지 일손을 놓지않던 분이셨어요
노환으로 파킨슨과 치매가 좀 있구요.
겨우겨우 화장실은 다니셨는데 한달전부터 걷지못하게되서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서 개인간병인 쓰면서 자식들이 자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근데 못걷기 이틀전쯤 엄마와 언니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해요.
언니꿈... 그동안 한번도 꿈에 보이지않던 6년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보였는데 아버지 치아가 빠지고 입안에 살들이 너덜거리는 꿈.
엄마꿈... 돌아가신 할아버지 산소 옆에 다리를 곧게 펴고 쌀자루를 머리에 베고 누웠는데 천장엔? 전깃불들이 환하게 켜져있었는데 그렇게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꿈꾸고 이틀후부터 당신이 못걷게 되셨다고 하네요. 언니랑 엄마가 꿈꾼 시기는 하루이틀 사이구요.
명절도 있고 2월한달동안 병원과 집을 오가며 입원했었는데 병원 계실땐 치매가 심해지고 식시도 안하시고 눈도 안뜨고 잠을 자는건지.. 증세가 마니 심해지다가 집에계실땐 좀더 또렷해지고 자식도 알아보시고 등등 편안해보이긴했는데 잠을 못주무셔서 너무 힘들었구요.
설쇠고 병원에 계시는데 며칠은 여전히 눈을 감고 얼굴도 초췌해지고 치매 너무 심해지고 식사도 거부하셔서 곧 돌아가시는줄... 근데이틀전부터 식사를 너무 잘하시고 정신도 또렷해지고 올케언니한테 그동안 너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래요 (평소 자식들에게 미안하다 이런소리 절대 한적없음) 오빠에게도 미안했다고 그러시고.. 올케랑 오빠랑 병원가까이 계셔서 날마다 잠깐씩 들러요.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걸까요? 좋아지시는 건지 아니면 돌아가시기 전 잠깐 또렷해지는건지... 꿈도 걸리고.
설 며칠전 엄마가 자꾸만 설이 언제냐 보름이 언제냐 물으니 저희 고모께서 엄마가 가실날을 기다리고 계시나부다..라고 하셨는데 만약 젛아지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라면 한번이라도 더 자주 엄마를 보러 가야할거 같아서요..
IP : 221.164.xxx.1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2.24 4:11 PM (203.229.xxx.229) - 삭제된댓글

    매일 가세요. 가능하면 아침 저녁 가세요.
    좋아지시는 거 아닐 거에요

  • 2. 3690
    '18.2.24 4:28 PM (175.209.xxx.47)

    얼마 안 남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울 할아버지 돌아가실때 본인이 꿈도 많이 꾸고 많은것들이 보인다고 하시고 얼마후에 돌아가셨어요

  • 3.
    '18.2.24 4:31 PM (221.164.xxx.123)

    정말 그런걸까요? 매일매일 갈 거리는 아니지만 자주 가봐야겠네요. 돌아가시기 전 잠시 며칠동안? 잘 드시고 정신이 맑게 돌아온단 얘길 어디서 들은거 같아서요.

  • 4.
    '18.2.24 4:31 PM (188.23.xxx.190)

    곧 돌아가실 것 같네요.
    나중에 후회말고 매일 가보세요.

  • 5. ....
    '18.2.24 4:32 PM (223.33.xxx.96)

    돌아가시기 직전에 반짝 좋아지는 경우 있어요.

  • 6. 에고
    '18.2.24 4:33 PM (1.234.xxx.114)

    돌아가실려고 하네요ㅠ
    잠깐 멀쩡해지시는듯하다 가시더라고요

  • 7. ..
    '18.2.24 4:45 PM (211.108.xxx.176)

    약국하는 약사가 친정엄마 90넘으셨는데
    눈빛 흐려보이면 약국에 비싼 영양제 있어요
    좋은거.. 그거 갖다 드리면 또 눈빛이 반짝거리면서
    좋아지고 하는거 5년 옆에서 지켜봤어요
    기운떨어지고 할때 좋은 영양제 바로바로 딸이
    해주니까 잘 넘어가더라구요

  • 8. ..
    '18.2.24 4:46 PM (211.108.xxx.176)

    병원가면 고생만 시킨다고 검사같은건 신중히
    하더라구요

  • 9. 3690
    '18.2.24 4:54 PM (175.209.xxx.47)

    돌아가시기 전에 정신이 바짝 돌아오세요.미안하고 더 못해주셔서 미안하다 등등.그러다가 정말 어느날 가셔요.울집애기네요ㅠㅠ그런데 그기간이 짧아요.자주들여다보세요~~

  • 10. ,,님
    '18.2.24 5:08 PM (221.139.xxx.144)

    영양제라는게 링겔같은 걸까요? 요새 80엄마가 힘이 자꾸없더셔서요

  • 11. ..
    '18.2.24 5:28 PM (114.205.xxx.161)

    시어머니때 보니 가시기전 정말 반짝 좋아지시더군요.
    친정어머니가 연로하셔서 저도 남일같지 않습니다.

  • 12. 힘들어도
    '18.2.24 5:50 PM (175.223.xxx.207)

    최대한 자주 가셔서 얼굴과 손을 많이 만져드리세요.
    밥도 먹여 드리시고 좋은 말 많이 나누세요.
    작년에 아빠 돌아가셨는데 더 자주 찾아뵐 걸 아직까지 마음 아파요.

  • 13.
    '18.2.24 6:09 PM (221.164.xxx.123)

    그 반짝 좋아지신다는 기간이 몇일정도나 되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언니들에게도 얘길 해줘야겠네요
    좋아지는거라고 안심하고 있다가 정말 어느날 훌쩍 가버리시면 너무 가슴아플거같아요

  • 14. ...
    '18.2.24 6:47 PM (122.32.xxx.46)

    상태가 안좋아 누워서 천장만 보고 계시다가
    어느날 반짝 좋아지셔서 밥도 조금 드시고 자식 손주들알아보시고
    웃고 얘기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마음 놓고 집에 가는 도중에 돌아가셨어요.
    최대한 자주 들여다보세요.

  • 15. 원글님..
    '18.2.24 7:30 PM (211.221.xxx.79)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 힘든 시간 보내고있어요.
    아버지가 2년간 투석하시다가 2016년 늦가을에 돌아가셨는데
    계속 꿈에 아버지가 나와요.
    아직도 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제겐 너무나 완전한 아버지였거든요.
    가끔 자유게시판에 친정부모님에 대한 안쓰럽고 힘들어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60다 되어가는 저도 충고 조언 할 수도 없어서 안타카워요. 부모라는, 아버지 어머니라는 단어 자체가 가슴치게 한도 되고
    기쁨도 되잖아요.
    자주자주 찾아가 보세요.
    전 아직도 아버지 죽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미련하고도 한심한 딸 입니다

  • 16. 윗님~
    '18.2.24 7:45 PM (61.82.xxx.218)

    그렇게 감사한 부모님이라면 더욱 내 인생을 하루라도 값지게 살아야 합니다.
    부모님이 어떻게 만들어준 자식의 인생인가요?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매일 외치고 매일 기쁘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게 돌아가신부모님께 효도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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