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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투 글 쓰고 싶다가도 이게 다 뭔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bono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18-02-24 11:15:47

되짚어 보면 인생에 굴곡마다 성에 관련된 뭔가 더러운 일이 있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첫째로 기억을 되짚는것 자체가 고통이고

나도 잊으려 애쓴 일이 많아서 선후 관계 및 인과관계가 뒤틀려 있어서

내가 생각해도 합리적이고 말이 될만한 이야기가 안만들어지는데

읽는 사람이 얼마나 의심하겠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둘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을 겪은 여자가 너무나 많아

이렇게 애를 쓰고 기억을 되짚어 소설책 한편 수준의 이야기를 풀어놓은들

관심도 못받고 끝날 것이 십중 팔구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니 관심을 못 받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무고죄니 명예훼손이니

그런 일만 당할거 같아요.


그 당시도 그랬거든요. 난 분명 피해를 봤고 억울한데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할 뿐더러

뒤로 들리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와 가해자를 감싸주기까지 하는 같은 여자들 뻔히 보는 그 심정.


저는 82년생 김지영 이 책 읽어 본 적은 없고 내용 간추린 글만 읽어봤는데

제가 살면서 겪은일들 추리면 그보다 더하겠다 싶은데

근데, 그럼에도 어차피 별 주목도 못 받을 일 같아요.

나를 만지고 어떻게 한 인간들은 요즘 주목받는 유명인이 아니니

성추행을 당해도 유명인한테 당해야 뉴스거리가 되는 세상인거죠.


다들. 이런 마음이세요?

IP : 124.28.xxx.2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다수
    '18.2.24 11:27 AM (223.62.xxx.166)

    대부분이 원글님 같은 입장일겁니다.
    미투 동참 한 사람만
    지난 아픈 기억을 감당해내야 할 뿐,
    가해자들의 반성 사과 없이 묻히겠죠.
    특히
    공인들 아닌 사람들은....
    응징한다는 의미에서는
    가해자놈들한테는 경고의 메세지는 보내볼 필요는 있죠!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그런 못된짓을 한 인간들은
    편안하게 세상을 살아가면 안되죠.


    그리고
    공인들의 파급력은
    알려지지 않은 숱한 가해자들을 오금저리게 하고
    평생 불안에 떨게 하는 계기도 될거라 생각해요.

    행실 나빴던 인간들,
    요즘 사는게 사는거겠습니까.
    지금 위치가 순식간에 날아갈수도 있는데요.

    지은 죄가 있으면
    응당한 벌을 받는게 순리죠.

  • 2. ..
    '18.2.24 11:30 AM (110.45.xxx.18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찌꺼기 털어내는 심정으로 82만의 정화풀이 의식이 있어도 좋겠다 싶네요,,
    나도 이런 일 겪었다 .특정 유명인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대다수 남자들이 저지른 일이다같은 고발형식,,
    어차피 익명이니 댓글로 줄줄이 달아서 스스로 한풀이라도 했음합니다..
    # 저는 너무도 믿었던 목사님에게 추행을 당했어요..학생 심방을 가는데 같이 동행해 줬음 좋겠다하셔서 따라 갔는데, 일반 신도들이 사는 곳이 아닌 곳으로 차를 몰아갔지만 저는 신뢰하던 목사님이라 조금도 의심없었어요,,나중에 제가 완강히 거부하니 미안하다라며..다시 차를 몰아서 집에 데려다 주더군요..그 교회는 다신 나가지 않았구요..ㅠ..평소 신앙 좋고 너무 멋진 분이였는데 그런 분들 조차 그 지경이니 대체 이 나라의 남자들 그렇지 않은 인간들이 있을까 싶네요..

  • 3. ...
    '18.2.24 11:31 AM (125.182.xxx.217)

    저도 그래요 어찌 생각하면 세상이나 인간의 이면을 알게된 점도 있죠 이 모든 일의 근본 원인은 인간의 폭력성이라 생각해요 전 선생들이 젤 불쌍한게 때리는 사람이 당하는 사람보다 더 타락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타인을 때리는 인간의 정신세계가 어떨거라 생각하세요 뭐 스스로 행복하다면 할말은 없지만요

  • 4. 저는
    '18.2.24 11:32 AM (175.223.xxx.207)

    딸이 둘 있어서 일부러라도 그런 얘길 입 밖에 꺼내야 뭔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기분은 더럽죠. 하지만 불펜 같은 남초사이트에서 남자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여자들 성폭력 경험에 거짓말이라느니 자작이라느니 하는 걸 보니 더 화나더라구요.

  • 5. 저는
    '18.2.24 11:33 AM (175.223.xxx.207)

    적어도 겁은 먹게 해주고 싶어요. 두려움에 의해서라도 그런 행동을 못하도록.

  • 6. 그래서!
    '18.2.24 1:39 PM (103.252.xxx.235)

    저는 딸 다섯살때부터 성교육을 철저하게 시켰습니다. 제가 겪은 전철을 다시 밟지 않도록요.

  • 7. 아줌마
    '18.2.24 2:20 PM (223.33.xxx.232) - 삭제된댓글

    작년에 지하철 성추행 신고했는데
    대체 같은 얘기를 몇번이나 하게 하던지
    진짜 없던 트라우마도 생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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