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안쓰러워요

123 조회수 : 8,152
작성일 : 2018-02-23 19:25:45

남편은 어려서 관심 못받고 배곯으며 컸어요.

애 위하는 맘 없으신건 아니었지만 가난한 집 먹고 살기 급급해서

무엇 하나 특출날거 없는 남편은 관심 밖으로 자랐어요.

이따금씩 남편만 시장에 갈 일이 있으면 삼겹살을 많이 사와서 냉동실에 쟁여요.

스테이크용 소고기까지 두툼한거 6장이나 사와서 쟁이고 자랑처럼 보여주는데 깜짝 놀랐어요ㅎㅎㅎ

표정이 신나해요 ㅎㅎㅎ

삼겹살이든 소고기든 오래 두고 먹는게 뭐 맛있겠어요.

더욱이 저는 쟁이는거 안좋아해요. 그 때 그 때 신선한거 사서 먹고 싶어요.

저녁 시간 마트에만 가도 질좋은거 할인해서 많이 팔잖아요.

그치만 아무 소리 안했어요.

남편이 자신을 위해 돈을 잘 못써요. 때때로 안쓰러워요.

그나마 먹는 거 좋아하는데 저랑 살면서 이렇게라도 남편 응어리가 조금 풀렸으면 좋겠어요.

IP : 1.220.xxx.21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8.2.23 7:28 PM (223.33.xxx.194) - 삭제된댓글

    남편을 좋아하면 그게 괜찮은데
    아니면 좋게만 보이지 않는게 함정..

  • 2. ..........
    '18.2.23 7:28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행복하세요.

  • 3. ㅣㅣ
    '18.2.23 7:29 PM (122.35.xxx.170)

    진정 현명하시네요.
    배우자의 성장배경까지 감싸주실 아량이시니까요.

  • 4. ..
    '18.2.23 7:29 PM (121.133.xxx.20) - 삭제된댓글

    예전에 상담받을때 들었는데...원부모로부터 받은 심리적 상처가 딱 한번 치유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그게 바로 결혼으로 배우자를 통해 가능하대요.
    님 쓴 글을 보니..님 남편분은 잔소리 안하고 그것을 안쓰러워하는 님 덕분에 아픈 상처가 많이 치유되지 않았을까요??..

  • 5. ㅜㅜ
    '18.2.23 7:30 PM (1.238.xxx.253)

    울 아버지..배가 고프면 서러워하세요.
    전쟁 직후 절대빈곤 사셨으니...

  • 6.
    '18.2.23 7:31 PM (61.85.xxx.249)

    사랑의 고기로

    응어리가 곧 풀리겠네요~~~

  • 7. 저희
    '18.2.23 7:33 PM (125.191.xxx.148)

    남편도 그런대 ~
    제가 아량이 넓지못하여 ㅠㅠ

  • 8. 뭉클
    '18.2.23 7:34 PM (175.115.xxx.92)

    불쌍한 생각들때가 사랑의 성숙단계라는데
    남편 생각하는 원글이가 참 예뻐서 쓰담해주고 싶네요~

  • 9. ....
    '18.2.23 7:37 PM (211.49.xxx.157) - 삭제된댓글

    사랑이 경지에 이르렀네요.
    따뜻한 글입니다.

  • 10. 사과나무
    '18.2.23 7:46 PM (61.105.xxx.166)

    상대방을 보이지않게 신경써 주고 생각해 주는 마음 너무 예뻐 보이네요.

  • 11. 남편이
    '18.2.23 7:54 PM (124.53.xxx.131)

    처복 있나봐요.
    사는 내내 그마음 변치말고
    행복하세요.

  • 12. ..
    '18.2.23 7:55 PM (121.128.xxx.117)

    현명한 분이시네요.

  • 13.
    '18.2.23 7:56 PM (175.117.xxx.158)

    제가 다좋네요 특히나 먹는거 어릴때 얼마나 먹고싶었겠나요 참아지는것도 아닌데ᆢ 맘이 이쁘시네요

  • 14. 행복보임
    '18.2.23 8:01 PM (134.147.xxx.157)

    정말 현명하시네요
    남편분이 글쓴님으로 영혼까지 치유되길바래요
    행복하세요~

  • 15. 오. 남편이.
    '18.2.23 8:16 PM (1.233.xxx.179)

    처복이 많네요. 좋은 분 만났으니 남편은 성공하셨네요.
    저도 이렇게 살고싶어요.

  • 16. ...
    '18.2.23 8:32 PM (39.7.xxx.32)

    울 남편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어릴 때...자기꺼 라는게 없었대요.
    먹을때 전투적으로 먹어야 했다고.
    결혼해서 첫 초복날
    작은 영계 두 마리 고아서 한 마리 주었더니
    닭 한마리 혼자 다 먹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당연하지~그랬더니 목이 다 멘다고...
    그때 왜 그렇게 안쓰럽던지...
    최선을 다해 왕처럼 대우해주겠다고 했어요.
    지금까지 서로 위해주고 잘 살아요.

  • 17.
    '18.2.23 8:38 PM (221.167.xxx.125)

    달리 생각하면 경제력 되는데 왜 스스로 안해먹고 마누라 ㅇ요리할 때까지 기다리나요
    나같으면
    닭도 살아먹고 고기도 구워 맛나게 쌈싸먹고
    거꾸로 여자가 그래봐요
    덜 떨어진건가 하죠

  • 18. ..
    '18.2.23 8:41 PM (114.202.xxx.83)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

    앞으로 행복하게 사실 것 같아요.
    그렇게 되실겁니다.

  • 19. 아 오랜만에
    '18.2.23 8:48 PM (221.149.xxx.70)

    따뜻한 글 봐서 기분이 좋아요

  • 20. 마니
    '18.2.23 8:57 PM (115.136.xxx.230)

    눈물 나요. 이해주는 와이프 만나신 남편분
    복많으시네요.
    제가 위로받는 느낌이여요.
    감사해요.행복하셔요.

  • 21. 이글보니
    '18.2.23 9:30 PM (14.34.xxx.124)

    아직까지도 아들이 장성하고 며느리를 보았는데도 누구에게 이야기안해 보았어요
    우리시댁이 먹고살길이 없어서 식당을 하셧어요 식당을하면 연탄불을 안꺼뜨려야하니까
    시댁식구들이 모두기관지가 안좋아요 그리고 이불청결에 민감하고 우리집은 이불과
    베개등 침구는 자주빨아요 특히겨울에는 기관지가 안좋아서 생강 도라지 대추들 겨울동안 많이차로끓여서
    오래먹어요 몇번씩해서 그리고 수건도 자꾸삶아서쓰고 아들집에가도 수건을2장씩 가져가요
    올해가을에는 무우를말려서 무우로 물을끓여먹어야겟어요 우리시누이는 그렇게한다고해요

  • 22. ..
    '18.2.23 9:36 PM (123.213.xxx.125)

    누구나 내면에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웅크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연민의 시선...
    원글님 참 훌륭하세요
    제 마음도 따뜻해지네요^^♡♡

  • 23. spring
    '18.2.23 9:37 PM (121.141.xxx.215)

    일부러 로긴했네요
    이쁜마음이세요 남편분 복받으셨다는

    두분행복하세요

  • 24. ...
    '18.2.23 9:39 PM (117.111.xxx.146) - 삭제된댓글

    이런 남편얘기 82에서 많이 봤어요.

    그런데 대부분 꼴보기 싫다는 얘기였어요. ㅎㅎㅎ
    원글님 사랑으로 남편 이해하고 사는 모습 본받고 싶네요.
    영원히 서로 아껴주는 부부되세요~~

  • 25. ..
    '18.2.24 5:46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이런 얘기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나랑 같이 사는 배우자에게 따뜻한 맘으로 지켜주는것 참 보기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5253 강쥐 아가 포메라니안 원래 이렇게 활발한가요? 14 ㅇㅇ 2018/05/28 3,123
815252 아무리 이뻐도 가난하면 거들떠 안봐요 75 ㅇㅇ 2018/05/28 40,065
815251 저는 친구가 없네요 4 ㅇㅇ 2018/05/28 3,479
815250 미국에 FBAR 은행잔고(증권) 신고해보신분 도움부탁드려요 세법 2018/05/28 441
815249 자녀들 정기적으로 불소도포하시나요? 4 불소도포 2018/05/28 1,551
815248 장애인남친 18 음뭐랄까 2018/05/28 8,416
815247 시어머니 건강검진하시는데 여행 12 엄마 2018/05/28 2,864
815246 고3아들이랑 싸웠어요.. 27 .. 2018/05/28 5,948
815245 어릴때의 독서와 중,고등 성적과의 관계가 대부분 비례하나요? 21 유아맘 2018/05/28 4,273
815244 안나아요 ㅠㅠ 입술이 붓고 각질에 5 병원가도 2018/05/28 1,340
815243 중앙난방원래이런가요 어제 관리비받고 깜놀요. 3 .. 2018/05/28 2,949
815242 여름휴가로 발리 처음가요 16 발릴리 2018/05/28 2,892
815241 냉부해보는데 세정이라는 아이는 37 oo 2018/05/28 16,890
815240 자식농사 잘 지으신 분들 ,, 질문 있습니다 11 ,,, 2018/05/28 4,738
815239 유치원생 동영상노출이요...그렇게 해로운가요?ㅡ.ㅡ 7 노랑이11 2018/05/28 2,292
815238 도움절실-주택담보대출 상환 2 고냥맘마 2018/05/28 772
815237 종합소득세 부양가족을 누락시켰는데요 10 2018/05/28 2,068
815236 좌골 신경통 증상중에 살갗이 시리고 아프기도 하나요? 4 ㅜㅜ 2018/05/28 1,999
815235 화상물집 안 터트려도 될까요? 12 ... 2018/05/28 5,863
815234 홈쇼핑이나 마트의 다시팩 써 보셨던 후기나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조언 절실 2018/05/28 2,235
815233 이런 남편 어떤가요? 2 우울한 일인.. 2018/05/28 1,355
815232 아까 구내염 약 문의했는데 알보칠 엄청나네요 ㅎㅎ 25 고생 2018/05/28 5,237
815231 3개월전 치료받은 치아가 요즘 시려와요 2 치과 2018/05/28 740
815230 여학생 자녀들 요즘 교복에 스타킹 신고 다니나요? 6 2018/05/28 1,433
815229 치과에 근무하신분 사랑니 발치하는데 약을 못먹었어요. 2 사랑니 2018/05/28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