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햇살같은 아들

라임 조회수 : 3,141
작성일 : 2018-02-23 15:06:26
어제 치과엘 갔어요
임플란트를 해야 될 상황이라 남편이 같이 가보자고 해서
점심때 잠깐 나와 간거네요
일보고 남편이 점심을 먹자네요
집에 공시생 아들이 있는데 같이 먹게 전화하래요
아이 씻을동안 우린 집으로 데리러 갔네요
애가 좀 더디게 안 나오더군요
한참후 아이가 통로에서 나와 차 앞으로 오는데
우린 동시에 활짝 웃고 말았네요
말끔하게 씻고 싱긋 웃으며 서 있는 애가 얼마나 귀엽던지!
남편을 슬쩍 보니 함박웃음을 짓고 있더군요
저야 매일 보는 아들이지만 그래도 귀여운데
문득 세월이 저 앞으로 흘러 아들이 품에 안겨 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어요
그땐 우리도 젊은 부부고 우리 아들도 아기였죠
어느 하루 바쁜 중에 남편이 바람 쐬자며 낮에 온일이 있었어요
그때 귀엽던 우리 아기를 남편이 안고 셋이서 공원을 거닐며 활짝 웃던
행복했던 그 기억이 불현듯 스쳐지나갔어요
여전히 사랑스런 아들, 행복한 우리집 햇살이 따뜻했어요
IP : 110.70.xxx.9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3 3:14 PM (115.137.xxx.91) - 삭제된댓글

    저희도 중2되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만 보면 우리 부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아요 ^^

    어찌나 이쁜지.....

    가끔 학원 끝날때 맞춰서 데리러 가는데
    울 아들이 나오면 갑자기 함박웃음이 나네요

    영원히 예쁠것 같아요~~~~^^

  • 2. 글이
    '18.2.23 3:18 PM (117.111.xxx.108)

    따뜻해요
    햇살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 3. 사과좋아
    '18.2.23 3:22 PM (175.125.xxx.48)

    글이 참 좋네요
    제 아들도 그랬었을텐데...
    지금 고등인데 사춘기때 부모 맘 몰라주고 차갑게 집에서 입닫고 있어 속상한데..
    님 글이 과거를 떠올리게 하네요
    햇살같은 아드님이 속상하게 한 적은 없나요?
    그럴땐 어찌 하셨나요?
    남과 비교 말고 내 자식만 보고 가야하는데 어렵네요

  • 4. 들들맘
    '18.2.23 3:34 PM (210.99.xxx.34)

    저는 대딩,고딩 둘 아들맘입니다.
    큰아이 5살 작은아이 2살 정도 였든거 같아요.
    4~5월인가 오후 4~5시 사이정도 시각에
    그날 날이 우중충해서 오후라도 어둑어둑했는데
    모처럼 일요일날 아이둘과 오후의 꿀잠을 자고 난 후
    포근하게 잘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행복하게 느꼈졌습니다.
    문득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면 혼자 빙긋 웃으며
    이제 되돌아올 수 없는 날들에 서글퍼져요.

  • 5.
    '18.2.23 3:45 PM (175.127.xxx.62)

    지금 14개월 아들키우고 있어요. 이 아이만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데 스무살이 넘어도 그렇다니 잘 키워볼께요
    넘 행복한 이야기여서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 6. 저두요
    '18.2.23 3:59 PM (211.216.xxx.217)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아직 세돌안된 우리 아들이 이십년 후에도 우리 부부에게 그런 존재가 되겠지 혹은 될까 라는 생각에 눈물이 핑돌아요

  • 7. 아...
    '18.2.23 4:04 PM (1.230.xxx.81) - 삭제된댓글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요.
    아이는 점점 커가서 젊은이가 되가고
    나랑 남편은 점점 쪼그라들고...

    애 어릴때 이런 내용 그림책 있었는데
    아이한테 읽어주다가 울었던 기억이 나요.

  • 8. 부럽다
    '18.2.23 4:09 PM (118.219.xxx.127)

    그집 아들이 부러워요.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이런 아들들이 결혼하면 자상한 남편 되는거겠죠......

  • 9. ..
    '18.2.23 4:25 PM (211.109.xxx.45)

    이집은 뭘해도 되겠네요. 축복이에요.ㅎㅎ

  • 10. 4살
    '18.2.23 4:27 PM (14.52.xxx.48)

    우리아들 4살때 미술학원행사에서 산타모자 쓰고 맨앞에 앉아있는데 (가장 어리므로)
    자꾸 눈코를 찡긋거리며 양손을 눈을 가리거예요
    얘가 뭐하나 햇는데
    아 글쎄 그게 제가 앞에서 카메라로 사진 찍는거 흉내내는거더라구요
    그사진 그모습이 평생 저의 귀요미이고 햇살입니다.
    지금은 대딩 ^^

  • 11. 햇살 맞아요
    '18.2.23 5:19 PM (61.105.xxx.62)

    저희집은 초4올라가는 아들놈 이번에 영어학원 처음 보내는데 영어이름 선(SUN)이라고 지었답니다

  • 12.
    '18.2.23 6:31 PM (222.239.xxx.134) - 삭제된댓글

    이 글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너무 따뜻한 느낌이에요

  • 13. 구구장
    '18.2.23 10:14 P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아~~♡정말 멋진 장면입니다! you're the sunshine of my life~

  • 14. ㄴㄴㄴㄴ
    '18.2.23 11:26 PM (161.142.xxx.54)

    울 딸 3월에 중1되는데 원글 아이처럼 사랑받아 햇살같은 성품의 아이 만나게 되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4557 쿠쿠 렌탈회사 일하기 어떤가요 ㅇㅇ 2018/02/27 448
784556 [박민규 칼럼]‘백년 동안의 지랄’ 11 com 2018/02/27 2,078
784555 산수 잘 하시는 분들 매스스타트 경기 이해 가시나요? 30 매스스타트 2018/02/27 3,266
784554 갤럭시s8 티머니앱. 결재수단 카드 선택시 카드는 본인카드만 되.. .. 2018/02/27 596
784553 강남 신세계 지하 푸드코드엔 어떤 음식이 젤 맛있나요? 4 점심 2018/02/27 2,383
784552 49세입니다...질문... 9 ..... 2018/02/27 6,229
784551 남편의 도박..이혼 조언해주셔요... 15 글쓴이 2018/02/27 7,115
784550 오래된 장롱 버리고 싶은데요 4 .. 2018/02/27 2,159
784549 돼지등갈비뼈는 괜찮을까요 1 강쥐맘 2018/02/27 1,439
784548 文대통령 지지자들, 美 한국전 참전용사에 성금 전달 1 기레기아웃 2018/02/27 728
784547 청원)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를 청원합니다 6 ........ 2018/02/27 431
784546 배종옥처럼 동글동글한 얼굴형이 나이 들어서까지 예쁜거 같아요 10 냉부 2018/02/27 5,384
784545 몰랐던 편의점 CU 의 비밀 (펌) 13 .... 2018/02/27 10,371
784544 괜찮은 남자 다 어디갓나요? 49 ㅇㅇㅇ 2018/02/27 5,276
784543 영어나 불어 이런거 묻고서 바로 삭제하는 사람들 5 -.- 2018/02/27 1,661
784542 시집식구들이 부러워요 2 ㅡㅡ 2018/02/27 3,714
784541 50 넘으신분들 바지 뭐 입으세요? 3 50초반 2018/02/27 3,740
784540 미국은 성폭행 징역 40년- 120년 이네요 5 부럽 2018/02/27 1,143
784539 고민끝에 친정 옆으로 가기로 했어요.. 3 ㅇㅇ 2018/02/27 2,595
784538 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건설' 시나리오 만들었다 3 미투운동에가.. 2018/02/27 1,001
784537 오랜만에 리뷰) H.O.T.와 팬들의 무한도전 2 쑥과마눌 2018/02/27 982
784536 새옹지마 경험담 좀 나눠주세요.. 10 ..... 2018/02/27 5,130
784535 눈빛은 좋은데 연기 못하는 배우 누군가요 3 .. 2018/02/27 2,851
784534 이원희는 이혼 하고도 김미현이랑 우리동네 예체능에 나온거네요? 3 ... 2018/02/27 18,136
784533 aj 렌터카 카툰을 윤서인이????? 2 zzz 2018/02/27 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