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햇살같은 아들

라임 조회수 : 3,115
작성일 : 2018-02-23 15:06:26
어제 치과엘 갔어요
임플란트를 해야 될 상황이라 남편이 같이 가보자고 해서
점심때 잠깐 나와 간거네요
일보고 남편이 점심을 먹자네요
집에 공시생 아들이 있는데 같이 먹게 전화하래요
아이 씻을동안 우린 집으로 데리러 갔네요
애가 좀 더디게 안 나오더군요
한참후 아이가 통로에서 나와 차 앞으로 오는데
우린 동시에 활짝 웃고 말았네요
말끔하게 씻고 싱긋 웃으며 서 있는 애가 얼마나 귀엽던지!
남편을 슬쩍 보니 함박웃음을 짓고 있더군요
저야 매일 보는 아들이지만 그래도 귀여운데
문득 세월이 저 앞으로 흘러 아들이 품에 안겨 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어요
그땐 우리도 젊은 부부고 우리 아들도 아기였죠
어느 하루 바쁜 중에 남편이 바람 쐬자며 낮에 온일이 있었어요
그때 귀엽던 우리 아기를 남편이 안고 셋이서 공원을 거닐며 활짝 웃던
행복했던 그 기억이 불현듯 스쳐지나갔어요
여전히 사랑스런 아들, 행복한 우리집 햇살이 따뜻했어요
IP : 110.70.xxx.9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3 3:14 PM (115.137.xxx.91) - 삭제된댓글

    저희도 중2되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만 보면 우리 부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아요 ^^

    어찌나 이쁜지.....

    가끔 학원 끝날때 맞춰서 데리러 가는데
    울 아들이 나오면 갑자기 함박웃음이 나네요

    영원히 예쁠것 같아요~~~~^^

  • 2. 글이
    '18.2.23 3:18 PM (117.111.xxx.108)

    따뜻해요
    햇살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 3. 사과좋아
    '18.2.23 3:22 PM (175.125.xxx.48)

    글이 참 좋네요
    제 아들도 그랬었을텐데...
    지금 고등인데 사춘기때 부모 맘 몰라주고 차갑게 집에서 입닫고 있어 속상한데..
    님 글이 과거를 떠올리게 하네요
    햇살같은 아드님이 속상하게 한 적은 없나요?
    그럴땐 어찌 하셨나요?
    남과 비교 말고 내 자식만 보고 가야하는데 어렵네요

  • 4. 들들맘
    '18.2.23 3:34 PM (210.99.xxx.34)

    저는 대딩,고딩 둘 아들맘입니다.
    큰아이 5살 작은아이 2살 정도 였든거 같아요.
    4~5월인가 오후 4~5시 사이정도 시각에
    그날 날이 우중충해서 오후라도 어둑어둑했는데
    모처럼 일요일날 아이둘과 오후의 꿀잠을 자고 난 후
    포근하게 잘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행복하게 느꼈졌습니다.
    문득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면 혼자 빙긋 웃으며
    이제 되돌아올 수 없는 날들에 서글퍼져요.

  • 5.
    '18.2.23 3:45 PM (175.127.xxx.62)

    지금 14개월 아들키우고 있어요. 이 아이만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데 스무살이 넘어도 그렇다니 잘 키워볼께요
    넘 행복한 이야기여서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 6. 저두요
    '18.2.23 3:59 PM (211.216.xxx.217)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아직 세돌안된 우리 아들이 이십년 후에도 우리 부부에게 그런 존재가 되겠지 혹은 될까 라는 생각에 눈물이 핑돌아요

  • 7. 아...
    '18.2.23 4:04 PM (1.230.xxx.81) - 삭제된댓글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요.
    아이는 점점 커가서 젊은이가 되가고
    나랑 남편은 점점 쪼그라들고...

    애 어릴때 이런 내용 그림책 있었는데
    아이한테 읽어주다가 울었던 기억이 나요.

  • 8. 부럽다
    '18.2.23 4:09 PM (118.219.xxx.127)

    그집 아들이 부러워요.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이런 아들들이 결혼하면 자상한 남편 되는거겠죠......

  • 9. ..
    '18.2.23 4:25 PM (211.109.xxx.45)

    이집은 뭘해도 되겠네요. 축복이에요.ㅎㅎ

  • 10. 4살
    '18.2.23 4:27 PM (14.52.xxx.48)

    우리아들 4살때 미술학원행사에서 산타모자 쓰고 맨앞에 앉아있는데 (가장 어리므로)
    자꾸 눈코를 찡긋거리며 양손을 눈을 가리거예요
    얘가 뭐하나 햇는데
    아 글쎄 그게 제가 앞에서 카메라로 사진 찍는거 흉내내는거더라구요
    그사진 그모습이 평생 저의 귀요미이고 햇살입니다.
    지금은 대딩 ^^

  • 11. 햇살 맞아요
    '18.2.23 5:19 PM (61.105.xxx.62)

    저희집은 초4올라가는 아들놈 이번에 영어학원 처음 보내는데 영어이름 선(SUN)이라고 지었답니다

  • 12.
    '18.2.23 6:31 PM (222.239.xxx.134) - 삭제된댓글

    이 글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너무 따뜻한 느낌이에요

  • 13. 구구장
    '18.2.23 10:14 P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아~~♡정말 멋진 장면입니다! you're the sunshine of my life~

  • 14. ㄴㄴㄴㄴ
    '18.2.23 11:26 PM (161.142.xxx.54)

    울 딸 3월에 중1되는데 원글 아이처럼 사랑받아 햇살같은 성품의 아이 만나게 되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982 세월호에 관심없는 분들도 있군요.. 25 아정말 2018/04/08 2,868
797981 미안하고 또 미안해 1 미안해 2018/04/08 1,214
797980 딸이든 아들이든 최대한의 능력을 키워라. 1 직장맘 2018/04/08 1,608
797979 펌) 삼성, 그들만의 도깨비방망이를 세상에 드러내다 10 삼성 아웃 2018/04/08 2,397
797978 남편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5 플리즈 2018/04/08 1,894
797977 3등급 한우만 아이에게 먹여요 그래도 될까요? 25 소고기 2018/04/08 6,891
797976 씨컬펌만하다가 세팅펌했는데요 9 2018/04/08 5,411
797975 미용실에서 얼굴에 수건을 덮는 이유 34 파마 2018/04/08 26,408
797974 Kbs사장 양승동 재가 적폐청산 2018/04/08 1,322
797973 해경본청 경비과장 5 ........ 2018/04/08 2,013
797972 ‘스트레이트’ 세월호 구조 충격 진실…“못한 게 아니라 안 한 .. 39 mbc 2018/04/08 13,405
797971 도올선생 대단하네요.. 역시 대학자 12 도올 2018/04/08 6,493
797970 날일 자에 아래에 한일자 합쳐진 한자 읽는법? 5 ㅇㅇ 2018/04/08 1,731
797969 中 3 '수능 절대평가' 8월에 결정된다 1 루시 2018/04/08 1,380
797968 김종국 어머니요 9 Ha 2018/04/08 9,301
797967 종일 방콕하는 아이들 4 속터짐 2018/04/08 2,524
797966 JTBC 노룩취재는 아닌 듯 (혜경궁 김씨관련) 11 ... 2018/04/08 2,362
797965 찐짜 삼성증권 생각할수록 개ㅅㄲ들이네요. 3 열불.. 2018/04/08 2,242
797964 일본 스릴러 영화 추천해주세요. 1 항상봄 2018/04/08 1,793
797963 강원도는 원래 4월에도 눈이 많이 오나요? 6 기가막혀 2018/04/08 1,247
797962 남편과 사소한 다툼 4 이쁜도마 2018/04/08 2,343
797961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15 다음생 2018/04/08 7,103
797960 청국장가루로 청국장끓여먹어도 되나요? 1 찌개 2018/04/08 1,170
797959 여러분이라면 어디로 어떻게 이사 가실건가요? 7 제대로 서기.. 2018/04/08 1,814
797958 28억 뻥튀기 주식수에서 510만주 매도를 했다면 이상하다.... 2018/04/08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