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정때문에 매를 맞았다는 남편의 친구

반성 조회수 : 2,533
작성일 : 2018-02-22 13:38:08

60살 조금전인 남편이 어린시절 얘기를 해줬어요

국민학교때(옛날이야기니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요)

친구 하나가 항상 언제나 웃는 얼굴이였대요.

화를 낸적도 없고 항상 스마일~

친구들과도 잘 지냈던 웃는상얼굴친구였대요


그런데 어느날 담임샘이 뭐때문에 화가 났고

반분위기 전체가 가라앉았는데

이 친구는 계속 히죽히죽 웃는 표정이였대요

담임샘이 너 나와! 그래서 앞으로 불려갔는데

너 왜 웃어? 그랬다네요

안웃었다고 하니까 어디서 거짓말이야! 하고 뺨을 맞았대요.

그런데 뺨을 맞고 나서도 계속 입꼬리가 올라가서 히죽히죽 웃는 표정을 지었나봐요

이새끼가 어디서 자꾸 웃어?!! 그래서 연달아 계속 맞았다네요.


얼마전에 동창들끼리 만났는데 이 얘기가 나왓나봐요

자기가 왜 맞는지도 모르고 게속 맞았던 그 친구는

지금도 웃는상이래요.


저에게 묻더라구요. 이거 어떻게 생각해?

그래서 그랬어요.

옛날이니까 그렇게 맞았지. 요즘같았으면 큰일날일이지.

그 사람 마음의 상처 컸겠다. 어린마음에 왜 맞는지도 모르고.


그랬더니 남편이 이런말을 하네요

나도 그래. 난 화가 안났는데 당신하고 애들이 자꾸 왜 화가 났냐고 그러면 미치겠어.

그냥 난 무표정한 표정을 갖고 있을뿐이야.

왜 자꾸 화가났냐고 나한테 묻는거야? 자꾸 물어보면 화가 안났었는데 화가 날것만 같아.


컬링 김은정 무표정이 외국 기사에 화제가 되어 나왔다네요.

무표정한 사람을 화났냐고 묻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가끔 아무생각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다른 사람이 화났어요? 하고 물을때가 있었는데(이 소리 듣기 싫더라구요)


저도 듣기 싫어했던말을

남편한테 자꾸 화났냐고 물었었나봐요.

그런데 옆에서 보면 화난거 같이 보이기는해요.

의식적으로라도 저건 화난게 아니라 무표정이다! 생각해야겠어요.



IP : 221.144.xxx.2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견이좀달라서
    '18.2.22 1:41 PM (1.224.xxx.86) - 삭제된댓글

    친구의 예는 좀 특수한 경우인거 같고
    무표정인 사람 화난거 같아 보이는 경우는
    저는 본인이 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2. 의견이좀달라서
    '18.2.22 1:46 PM (1.224.xxx.86)

    친구의 예는 좀 특수한 경우인거 같고
    무표정인 사람 화난거 같아 보이는 경우는
    저는 본인이 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들이야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당황스러워요...

  • 3. 한번 오해하고
    '18.2.22 1:53 PM (211.203.xxx.105)

    원래 표정이 그렇다고 말하면 저는 그다음부턴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것 같아요. 사람기분도 수시로 바뀌는데 표정은 훨씬 더 자주 바뀌잖아요. 순간적인 표정으로 그사람의 성격, 가치관, 인성을 다 알겠다는듯이 말하는 사람들 간혹있는데 솔직히 제일 사람못보는 유형이라 생각해요.

  • 4. ....
    '18.2.22 1:54 PM (1.237.xxx.189)

    표정보다 더 고쳐야하는게 많은 수많은 사람들이 죄의식 없이 노력 없이 잘 살아가는 세상이에요
    화난듯한 무표정이 사람 죽이고 혜를 끼치는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만만해보일수 있는 순한 인상보다 요즘 세상 더 살기 낫죠?

  • 5. 남의 성격 외모로
    '18.2.22 1:55 PM (223.33.xxx.71) - 삭제된댓글

    시비걸면 한도 끝도 없어요.
    그 선생은 손찌검이 문제고
    님은 남의 표정 살피는게 문제죠.

  • 6. .....
    '18.2.22 2:03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비정상회담에 러시아남자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러 갔더니 너는 왜 계속 바보같이 웃고 있느냐고.
    러시아에서는 무표정이 기본표정이고 우스운 일이 있을때만 웃는데요.
    근데 한국에서는 다들 약간 미소를 띄고 있어야 하죠
    화난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요.
    그게 습관이 되어있다가 본국에 가니 왜 계속 웃고 있느냐는 소릴 들었다고

    저도 사람들을 대할때 미소까진 아니더라도 나도모르게 굳지 않은(?) 표정을 만들고 있는게 아예 인이 박혀버린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선생님 일화 말이죠.
    저희 언니도 당했어요. 저희 언니는 눈이 나빠서 살짝 미간을 찌푸리는 버릇이 있는데 초등학교때 미친 선생 만나서 많이 혼나고 그랬죠. 그 미친 선생은 막상 주말마다 학교 운동장 나와 혼자 소주처먹고 그랬다는 ㅋ
    저희 언니는 40밖에 안되었는데도 그랬고요
    저도 고등학생때 체육선생님이 여기서 웃고있던 애들 나오라해서 뺨따구 후려갈긴거 목격한 적도 있고.
    암튼 예전 선생들이 지 멋대로고 폭력적인 정신병자들이 많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467 바람안피는 유부남 몇퍼센트라고 생각하세요? 36 2018/02/23 21,401
782466 양즙 아시는 분 계시나요? 4 양즙 2018/02/23 864
782465 입사한 이후로 한번도 행복하단 생각을 한 적이없어요 3 .. 2018/02/23 1,118
782464 옆으로자면 팔자주름 깊어지나요? 6 ㅇㅇ 2018/02/23 3,432
782463 우리 50만 달려볼까요? 김상조 위원장 경제민주화 청원 7 아마 2018/02/23 983
782462 대학캠퍼스에 합격하면 그 캠퍼스로 다니는게 아닌가요? 4 고민 2018/02/23 1,853
782461 쓰는데까지 쓰는 발리여행 후기 10 여행좋아 2018/02/23 2,383
782460 지금 영어 자유자재 쓰시는 분들 학생때는 어떠셨나요? 9 ... 2018/02/23 2,729
782459 올림픽 폐막식날 강릉올림픽파크 가려는데.. 사람 미어 터지겠죠 4 강릉평창 2018/02/23 872
782458 강유미 리스펙트!! 11 Shakak.. 2018/02/23 4,385
782457 서울중앙지법 영장판사 3명 전원교체..경제전담 형사부 신설 10 ar 2018/02/23 1,905
782456 눈오면서 천둥치면서 번개까지 요란하네요 10 ... 2018/02/23 3,674
782455 중고나라에서 산 화장품이 가짜인데.. 2 화장품 2018/02/23 2,765
782454 예비중1남자아이 가방 4 드뎌 중딩엄.. 2018/02/22 859
782453 도쿄 패키지여행중 내일저녁 자유시간 어떤게 나을까요 5 일본 2018/02/22 1,108
782452 '강원랜드 수사외압' 前·現 춘천지검장 압수수색 3 샬랄라 2018/02/22 785
782451 발피부가 아파요. 양말 신고 있는데 자근자근 피부가 아파요 1 아아 2018/02/22 800
782450 아 진짜 대춧물 좋네요 7 슈가진 2018/02/22 5,270
782449 아기 몇살때가 제일 귀엽던가요?^^ 27 요미요미 2018/02/22 5,990
782448 꽃을 꽂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 16 강유미가결국.. 2018/02/22 5,914
782447 블랙하우스 진작에 볼걸~완전 재미있네요 6 첫시청중~ 2018/02/22 1,992
782446 거품염색약으로 염색해보셨나요? 12 ㅇㅇ 2018/02/22 3,447
782445 내일 평창올림픽 보러가는 사람 많을까요? 6 이런날 또 .. 2018/02/22 1,232
782444 권성동이 노회찬 잘못 건드린듯 ㅋㅋㅋ 2 조땠네 2018/02/22 3,913
782443 교촌치킨 폭행사건 8 충북음성 2018/02/22 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