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에 이제 고등학생 졸업한듯한(꽃다발을 들고 있었음)
여자아이가 화장을 곱게 하고선 와서 앉더라고요.
그러더니 어디론가 통화를 하는데 어찌나 소리가 큰지
눈살 찌푸려지는 중에 저쪽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누굴 찾는지
계속 왔다갔다 왔다갔다하면서 두리번거리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데 잘 안되는지 인상을 써가며
몇번이고 눌렀다 귀에대고 눌렀다 귀에 대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걸 제 옆자리 여자애가!! 보면서 히히덕 거리면서
- 야, 우리 엄마 나 못찾아서 안달났다 크크크
- 미치겠다 넘 웃겨 크크크
(다른얘기하다 또)
- 아직도 돌아다닌다 왜저래? 크크크
(그러고도 또 다른얘기)
한참을 있다가 딸을 찾은 어머니가 소리를 꽥!!!
- 야!!!!!!!!
전화를 왜 안받느냐 엄마가 오지도 않았는데 혼자 앉아있냐
일어서서 손이라도 흔들던가 해야지 엄마가 이렇게 찾는데 몰랐냐
그러더니 이내 욕지거리를;;
딸래미도 엄마가 못찾아놓고 난리라고 친구랑 중요한 통화했다
쪽팔리게 왜이러냐 등등... 난리도 아녔어요.
사람들 다 쳐다보고 지나가던 정리아주머니 이러시면 안된다고 말리고 ..
와....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옆에서 밥 먹는데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오면서 속 안좋아서 소화제 사먹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