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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추행에 여기선 분노하는 사람도 많지만 실제론

아아 조회수 : 1,465
작성일 : 2018-02-22 11:07:36

미투 그리고 최근 이윤택부터 조민기건까지 사람들이 이제까지 겪었던
성희롱, 추행, 폭력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털어놓으니까
사람들 반응만 보면 금방 정의가 실현될 거 같은데 실제는 그렇지 않고
이윤택건과 관련해서 김소희인지 그 여자도 자기도 여자면서 
익명으로 이윤택이 한 짓 말한 사람 얘기를 거짓이라고 하는 거보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지만 그게 저 사람만 특이한 게 아니다 싶어요.
아마 여기서 저기서 저런 사람에 대해 욕하고 핏대 올리는 사람도 
자기 일이 되면 자기일이라는 게 자기 이익과
관련되게 되면 아마도 상관 없는 사람일 때 큰 소리 치던 거 하곤 다른 모습일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결국 항상 일이 터져도 시간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또다시 제자리거나 처벌 받는 사람은 재수 없게 당했다 생각하거나
비싼 변호사 써서 잠잠해지면 빠져 나오려 하겠죠.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최근에 직장에서 알고 지내는 다른 부서 동료가 성희롱을 당했는데도
같은 자리에 있던 남자는 봤으면서 모른척
그 옆자리 여자도 마찬가지고 
나중에 조사한다고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불러서 참고인 조사 하는데 다 못봤다 
기억이 안난다 하는 통에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제가
그렇지만 피해자가 그 일 후에 저한테 상담했었기 때문에 오로지 그 이유로
참고인 조사에 응해서 진술서도 써주고 그랬거든요.
그 회식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그 상급자랑 앞으로 같이 일할 텐데
자기들 상급자에 관계된 얘기를 지인 위주로 해주고 싶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맞은 편에 앉아서 뻔히 봤으면서, 그리고 피해자 옆에 앉은데다 술도 안 마신 여자도
잘 모르겠다 했다니
피해자는 그 일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몸으로 와서 병원까지 다니는데도
특히 보수적인 조직이라 더군다나 가해자는 이미 그런 일로 몇 개월 감봉까지 받은 
전력이 있고 그걸 다 아는데도 그러고 있더라구요.

저역시 참고인 진술 햇으니 어쩌면 위원회가 열리면 가서 진술해야할지도 몰라요.
제가 그전에도 그랬지만 사람들을 별로 안 믿고 인터넷 상에서 어쩌고 저쩌고 해도
별로 안 믿는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그렇게 욕하고도 자기 일이 되면 
거의 다 침묵하고 소위 말하면 방조자 내지는 방관자가 돼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이런 일 당하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똑같이 해준다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나쁜 놈들은 사람같이 대우하고 대접하면 그 가치를 모르거든요.
수준 떨어지게 똑같은 사람 된다고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바로 그게 나쁜 놈들 기 살려주는 일이 돼죠.

어쨋든 김소희 욕할 것도 없고 저기에도 그동안 얼마나 많은 방관자, 방조자가 있었을 것이며
여기서 글로 흥분하는 사람들도 그 자리가면 글쎄다 싶습니다.
제가 넘 비관적이라도 어쩔 수 없네요.
사람이 대부분 다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사람을 안 믿어요.
IP : 222.110.xxx.2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그래요
    '18.2.22 11:10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짹.이라도 해야
    잘못된거라도 알아요
    최소한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게 되는거죠
    그렇게 시작하는거지
    첫판에 못고치죠

  • 2. ......
    '18.2.22 11:29 AM (119.69.xxx.115)

    ..... 자꾸 떠들어대고 법적 조치 취하고 인사상 불이익 당하고 망신주고 그래야 다들 정신차려요 .

    남편이 공공기관 근무하는 데 몇년전부터 성교육 강화하고 신고 활성화하고 공론화하고 인사상 불이익 주고 그러니깐 회식자리 농담하고 여직원들에게 불쾌한 짓 하는 거 거의 줄었답니다.오히려 몸 사린다고...특히 50대 이상 노땅들은 그게 나쁜짓인지도 모르고 그짓 하고 다녔다고..

  • 3.
    '18.2.22 11:33 AM (175.252.xxx.50) - 삭제된댓글

    여기도 더러 올라오잖아요.
    무슨 저런 일 터지면 여자쪽도 이상하다고.
    어떤 데서 무슨 문제 나오면 피해자도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그런 게 억장을 무너뜨리고 두 번 죽이는 거죠.
    장자연이 자살을 오죽하면 했겠나요.
    피해자 탓하는 이들은 자기들도 당해 봐야 그 심정이 어떤지 알 거예요.

  • 4.
    '18.2.22 11:34 AM (175.252.xxx.50) - 삭제된댓글

    여기도 더러 올라오잖아요.
    무슨 저런 일 터지면 여자쪽도 이상하다고 하는 글 나타나죠. 어떤 데서 무슨 문제 나오면 피해자도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그런 게 억장을 무너뜨리고 두 번 죽이는 거죠.
    장자연이 자살을 오죽하면 했겠나요.
    피해자 탓하는 이들은 자기들도 당해 봐야 그 심정이 어떤지 알 거예요.

  • 5. ...
    '18.2.22 11:35 AM (125.129.xxx.2)

    맞아요. 저도 당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 사례 듣기도 했고 보기도 했지만 말 못했어요. 이번에 미투를 보며 분노가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걸 느끼고 이게 삭혀지는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지금은 외국계 회사로 옮겨와서 그런 문화 자체가 없는데, 도망온거죠... 그래도 아직 용기는 못내겠어요. 저렇게 용기내서 말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 6. ..
    '18.2.22 11:49 AM (59.6.xxx.18)

    네 그렇지만 너도 나도 인식이 전환이라도 되어야 마음으로만 생각을 하든 행동으로 옮기든 하겠지요.
    그런 뉴스를 접하면서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아야지 하죠.

  • 7. ...
    '18.2.22 12:14 PM (115.161.xxx.21)

    이렇게 공론화되고 하면 그래도 훨씬 좋아질거에요
    문제제기 할 수 있고 처벌하고 처벌받을 수 있고 그걸 아는 것만 해도
    인간이 자기 밥그릇 빼앗길 짓을 바보가 아닌 이상 왜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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