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개를 안 키우는 이유
그치만 잘 보살필 자신이 없고 특히나 죽으면 억장이 무너질거 같아 아예 꿈도 안꿔요.
자식하나 있는거 손 얼마나 많이 가는지 아는데 개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사람에 비해 덜하겠지만.
그런데 외동아들이 몇년째 개를 키우고 싶어해요.
여동생네가 고양이들을 키우는데 조카들이 태어날때부터 동물에 대해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좋아하는거 보며 내가 줘야 할 환경을 주지 않고 누리지 못하게 한건가 싶더라구요.
물론 남편도 저랑 생각이 같아요. 저나 남편이나 마당있는 넓은 집에서 진돗개 같은거 키우는건 나중에 생각해보자는 편.
아이가 원하는 환경을 어른인 우리가 맘대로 빼앗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늘 아이에게 네가 어른되서 키워 하는데.
어른일때와 아이일때는 또 다르니까.
안 키우다 키우시는 분들. 아이에게 좋은 영향이 더 많을까요.
1. ..
'18.2.21 7:01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집에서 안 키워도 동물 좋아하는 애들 많아요
우리 초딩도 제가 반려동물 허락 안하니
고양이 카페, 애견 카페, 동물원 등으로 다니며 얼마마 물고 빨고 하는데요.
말도 물릴 수 있다고 써 있는데 콧물 닦아주고 엉킨 갈기 풀어줘요.
동물에게 스스럼없는 건 그냥 성격.2. ㅇㅁ
'18.2.21 7:04 PM (125.132.xxx.233) - 삭제된댓글저도 개 참 좋아하는데 키우는건 자신 없어요.
어릴때 몇마리 키웠는데 늘 헤어지며
가슴 메어져 펑펑 울며 보내야 했어요.
남편도 아이들도 개를 원하는데 제가
결사적 반대를 해서 못 가져와요.3. 전 전원주택에
'18.2.21 7:05 PM (121.173.xxx.20)소형견 2마리 실내에서 키우는데 마당에서 진돗개 키우는거 비추에요. 집앞 지나가는 행인들 엄청 짖고 야생성 너무 강해 위험하고 밖에서 키우면 아무래도 정이 덜 들어요.
4. ...
'18.2.21 7:05 PM (203.234.xxx.239)개 너무 싫어하는데 10년을 조르던 아이때문에
애 중학교때 데려왔어요.
지금 8년째 키우는데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를
왜 진작부터 키우지 않았을까입니다.
강아지 덕분에 지랄맞던 사춘기도 넘겼고
가족끼리 대화도 더 많이하게 되고 그랬어요.
물론 불편한점도 많죠.
그렇지만 사춘기 중학생이 강아지 키우면서
길고양이 밥도 챙기게 되었고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이 된 지금도 작은 생명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더라구요.5. ㅇㅇ
'18.2.21 7:05 PM (62.140.xxx.106)그럴까요 위로가 되네요. 아이가 커가면서 내가 줄 수 있는 환경이 더 있었을텐데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주지 못한건 아닌가 싶을때가 있어서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린시절이라 ㅎㅎ
6. ㅇㅇ
'18.2.21 7:07 PM (62.140.xxx.106)오 강아지 덕분에 사춘기를 넘겼다니 솔깃하네요 ㅎㅎ어쩌면 헤어짐이 두렵다는건 핑계일 수 있겠네요. 댓글 감사해요
7. 마당이요?
'18.2.21 7:07 PM (1.224.xxx.86)세나개 보면
대형견도 집안에서 같이 키우는걸 권하던데요...8. ...
'18.2.21 7:13 PM (49.166.xxx.14)저는 어릴때 강아지 키웠는데 갑작스런 이별이 너무 힘들더군요
몇번 그러고 나서 안키워요
sns에서 강아지 고양이 잘 키우는 분들 사진으로 만족하고 키울 엄두를 못내겠네요9. ㅇㅇ
'18.2.21 7:14 PM (121.168.xxx.41)가출 하고 싶어도 강아지가 어른거려서 못 나간다고 하고
집 나간 자식도 강아지 보고 싶어서 돌아온다네요10. 헤어짐
'18.2.21 7:15 PM (176.26.xxx.10)개들의 수명이 인간의 수명보다 훨씬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요.
사람도 남녀노소를 떠나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올 지 모르잖아요.
원글님께는 중형견들 중에 밝은 성격에 털 별로 안 빠지는 녀석들과 실내 생활 추천하고 싶어요.
저 이웃분이 코카푸랑 함께 사는데 그 녀석이 주는 밝은 에너지가 얼마나 큰 지 몰라요.
사춘기 아이들과 무한 대화거리가 되기도 하고요. ^^11. ..
'18.2.21 7:18 PM (175.125.xxx.249)저도 아이 중1때 졸라서 데려왔어요 외동이구요.
물론 여행을 맘대로 못가고
어디를 가도 맘에 걸리고 하는점은 불편해요
또한 엄마인 제가 할일이 많고 돈도 들어가고 ..또 나중에 헤어지면 그 아픔을 어찌 감당하냐
걱정도 되는데요..
그것보다더 아이가 주는 기쁨과 행복감이 더커요
저는 때로는 힘들어서 아들에게 너 후회하지않냐고 물으면
1%도 후회없다고 하고
가장 좋은점은
아무리 화가나도 아이가 화를 내도
강쥐만 보면 웃어서 그냥 풀어지더라구요
행복해해서 좋고
외동인데 학교끝나고 와서도 같이 노는것 보니 후회는 없어요12. ㅇㅇ
'18.2.21 7:26 PM (31.149.xxx.106)오~긍정적인 답변들이 많네요. 남편이랑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해용
13. 전
'18.2.21 7:30 PM (49.161.xxx.193)개 싫어한 사람인데 가족 성화에 키우게 된 케이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키우길 잘했다 입니다.
여행갈때만 빼곤 나쁜점은 크게 없는것 같아요.
요놈 때문에 한번 웃을거 열번 웃어요.
아이 키울때 했던 혀 짧은 말을 15년만에 다시 하게 됐구요
ㅋ14. ......
'18.2.21 7:31 PM (222.106.xxx.20)강아지든 고양이든 아이들에게는 더도없는
친구가되니까요
맨날 피씨방에서 게임만하던 내동생도
길냥이가 울집에 새끼낳아서 집에 들여키웠는데
학교끝나면 바로 집에오더군요ㅋㅋㅋㅋ
저희엄마가 아무리 때리고 붙잡고해도 안되던건데
고양이가 남동생을 집에 들였어요.
엄마가 너무 허탈해하심. 이렇게쉬운방법이있었는데
십몇년을 애만 잡았다고 ㅡ.ㅡ15. ㅇㅇ
'18.2.21 7:33 PM (121.168.xxx.41)까칠하고 예민했던 제 친구가 애들 때문에
강아지를 키우더니
애교 많고 상냥한 애가 됐어요16. 늑대와치타
'18.2.21 7:33 PM (42.82.xxx.244) - 삭제된댓글사람한테는 정떼인 적 있어도 동물한테 정떼인적 없다죠...
길러보면 정말 말도 못하게 이쁜 생물..17. 저는 냥이..
'18.2.21 7:43 PM (115.137.xxx.87)우리 집 냥이 남매는 딸이 몇년을 조르고 졸라 딸이 초6때 왔어요. 각각 우리 아들,딸의 친구로 사춘기를 잘 넘게 도와주었어요. 딸이 고양이 안고 울기도 울었었다고..털 날리고 할 일 많지만 얘네 같이 살길 잘했어요.
18. ㅇㅇ
'18.2.21 8:04 PM (180.70.xxx.130) - 삭제된댓글확실히 가족끼리 대화가 많아져요. 웃을 일도 더 많고.
14년을 같이 살았는데 아직도 하루에 한번 이상 웃음을 주네요.
저는 심지어 알러지도 있는데 같이 사는 것 후회한 적 없어요.19. ...
'18.2.21 8:10 PM (122.35.xxx.152)동물 병원에서 만난 분 얘깁니다.
대학생인 아들이 사촌이랑 자취하면서, 블독(프렌치 불독도 아닌 더 큰)을 입양했대요.
아빠쪽이 좀 유명한 애라서, 여러명이 경쟁을 하고 암튼 분양비도 몇백만원...
첨엔 두 녀석이 감당하다가 애가 점점 덩치가 커지니 사촌이 그냥 다른 곳에 보내자고..
그래서 아들이 덜컥 집에 데려온 겁니다.
남매 어느 정도 키워서
이제 등산이나 하면서 쉬엄쉬엄 살자..생각한 아주머니에게 날벼락이.
특히 개 정말 싫어하셨대요. 등산하면 개똥이 맨날 눈에 보여서...여기도 한개 저기도 한개
질색하면서 막 세고 다니고..그러다 보면 솔방울도 막 개똥으로 보였다고..
게다가, 청소는 강박증 수준이셔서...소다며 구연산을 손에 끼고 사셨다고..
산만한 개가 집에 오더니, 일단 쇼파를 하나 박살 내고...
침을 뚝 뚝 흘리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니고......
근데 너무 이쁘다고...내 개가 이쁘니 세상 다른 개들도 다 이뻐 보인다고..
걍 청소는 대충하고, 가구는 다 부셔라...대신 먹지만 말아라...
그런 마음으로 사신다고...근데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셨어요.20. 저도
'18.2.21 9:06 PM (1.234.xxx.114)개 싫어하던사람 ㅋ
개키우는집 가면 바닥에 털있을거같아서
바닥디디기도 싫어할정도 ㅋㅋ
근데 2.5작은 말티키우게되었는데..정말 위안많이받고 제가 얘로인해 너무 받는게많더라고요
사춘기애땜에 첨엔 억지로키운건데 ..세상에나 정말 천사같더라고요
저는 강아지용품사는사람들 쫌 이상한눈으로 봤는데 제가그러고다녀요 ㅋ
힘든일있어도 나만반겨주고 사랑해주니깐 넘고맙더라고요
지금은 얘없는세상은 상상못하겠어요
뭘해도다이뻐요
여행그까이거 좀 못가면어때요 ㅋ
존재자체로 행복해요21. 개
'18.2.22 7:22 AM (73.97.xxx.114)개 키우실 능력이 되는 지 잘 살펴보고 잘 키우세요. 능력이라 하면 돈, 시간, 정성, 등등.... 돈도 많이 들고 할 일도 많아지고 ㅐ배울 것도 많아져요. 능력이 안되는데 델고 오믄 개와 함께 사는게 아니라 짐이 되고 개와 관련한 일들이 스트레스가 됩니다. 개가 왔다고 깔끔한 성격이 무뎌지지 않아요. 물론, 그런 분도 계시겠지만... 자기 성격, 취향,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서 해 낼 수 있다고 계산이 나오면 델고 오세요. 글고, 저두 집 안에서 키우는 걸 추천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건 아니고요... 바깥에 개집을 둬도 됩니다...다만, 밥줄 때만 나가서 보는게 아니라, 개와 함께 하는 시간이 있어야 해요. 마당에 나가서 할 일이 많아서 자연스레 개랑 생활이 된다던지... 아니면, 몇 시간 정해놓고 개랑 시간을 보내던지... 그렇게 해야 해요.
22. 개
'18.2.22 7:25 AM (73.97.xxx.114)개가 어릴 땐 손이 몇 배로 더 가고 문제도 많이 일으켜요... 개 좋아하는 남편도 그 땐 짜증을 좀 냅디다. 그니깐, 능력이 안되는 분덜 개 델고 오믄 개 땜에 사람한테 짜증내고 그렇게 돼요. 잘 생각하세요. 전 대체로 잘 델고 왔다고 생각 하지만, 반면 전에 홀가분하게 편했던 날들이 또 그런대로 좋았단 생각도 들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97137 | 예전 82에 올린 글 댓글들 한번 확인해보세요. 4 | 그래도82 | 2018/04/06 | 1,051 |
797136 | 아들 키우면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점들 있으세요? 57 | 아들 | 2018/04/06 | 9,317 |
797135 | 아주 고약해지는 중앙신문의 헤드날린 2 | 나빠요 | 2018/04/06 | 1,225 |
797134 |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20 | 마음 | 2018/04/06 | 5,042 |
797133 | 8 | 해피러브 | 2018/04/06 | 776 |
797132 | 이재명시장부부는 대체 정체가 뭐에요? 20 | 근데 | 2018/04/06 | 6,939 |
797131 | 윤도현 밴드 북한 관객 반응 7 | 흠 | 2018/04/06 | 5,710 |
797130 | 남편이 이젠 저를 무시하네요 3 | 상처 | 2018/04/06 | 3,730 |
797129 | 제 주변 맨날 징징대는 주변인의 특징 1 | ..... | 2018/04/06 | 2,654 |
797128 | 고양이 뒷치닥거리 혼자 할려니 짜증 나네요 9 | /// | 2018/04/06 | 2,784 |
797127 | 온라인 정수기/공기청정기 렌탈 해보셨어요?(관리) | 궁금이 | 2018/04/06 | 442 |
797126 | 티파니앤코 브릴리언컷2캐럿 다이아반지가 얼마나하나요?? 4 | ... | 2018/04/06 | 4,561 |
797125 | 잠못 자고 조용필 노래 찾아듣고 있어요. 12 | 가왕 | 2018/04/06 | 1,808 |
797124 | 이불밖은 위험해를 보고 9 | ........ | 2018/04/06 | 2,761 |
797123 |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 1 | 나도 | 2018/04/06 | 1,137 |
797122 | 이땡명이 인스타 글 지우고 차단했네요. 32 | 혜경궁무수리.. | 2018/04/06 | 7,385 |
797121 | 부모한테서 6-7억 정도 유산 받는건 77 | AA | 2018/04/06 | 23,815 |
797120 | 이재명 인스타 댓글이 자꾸 지워지고 있네요 8 | 흠 | 2018/04/06 | 1,934 |
797119 | 둥글레차가 솔로몬티.인 이유 아시는분 계세요? 3 | 질문 | 2018/04/06 | 2,069 |
797118 | 보신 분 많으시겠지만, 제주도 4.3 1 | 아아 | 2018/04/06 | 972 |
797117 | 인성 최하 | 직장상사 | 2018/04/06 | 781 |
797116 | 핑크코랄빛 틴트 추천해주세요 5 | ㅇㅇ | 2018/04/06 | 1,755 |
797115 | 예민한아이 어린이집 적응 잘할까요 2 | ㅇㅇ | 2018/04/06 | 894 |
797114 | 남편 직원할인카드 툭하면 빌려가는 남편 친구 18 | 그러니까 | 2018/04/06 | 6,353 |
797113 | 장염 걸리면 복통이 원래 심한건가요? 3 | 도움 | 2018/04/06 | 1,7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