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아기가 저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두리곰 조회수 : 6,815
작성일 : 2018-02-21 10:36:16

이제 6개월 된 아기가 있는데요

아기가 엄마인 저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워낙 순하고 낯선 사람한테도 잘 웃어주는 아기인데 저한테는 유독 별로 안 그러고 대부분 무표정이에요

이모님(시터님)이야 워낙 아기를 잘 봐주시니까 방긋 방긋 잘 웃는다쳐도

하루에 저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보는 아빠는 너무 좋아해서 눈만 마주쳐도 까륵까륵거려요

 

저는 지금까지는 집에서 이모님이랑 같이 아기를 봤고

이모님 계실 동안에는 이모님 손이 많이 가긴 했지만

그래도 안 계신 동안에는 밤 수유니 밥먹이는거니 재우는거니 다 제가 하고 있고요

제가 원래 아기를 별로 안 좋아하고 어색? 어려워해서 잘 놀아주는 사람은 아니지만

(왜 그런 거 유독 잘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아기들이 잘 따르는...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도 제 아기는 당연히 저한테 특별하고 너무 사랑스럽고 또 첫아기라 태교도 그렇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노래도 불러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평소에 알아듣든 아니든 말도 많이 시키고 책도 읽어주고 놀아주고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아기한테는 짜증 안내고 웃는 낯으로 대하고 뭐든 조심스러운데

엄마한테만 유독 그러니 약간 서운하려고 해요

 

시댁에서도 친척분들이 '아기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네' '엄마보다 고모가 아기를 더 잘보네'

한마디씩 하실때마다 좀 울컥하더라고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가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받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이치인건 아는데

제 아기가 저를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 약간 겁이 나기도 해요

제가 아기한테 뭔가 잘 못해주는건가,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불안하고 겁나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아기가 멋모를때까지 아빠 좋아한다고 그런 말도 하던데

나중엔 아기가 엄마인 저도 좋아해줄까요

너무 유치한 생각같기도 하지만 또 사실이에요....

 

 

 

IP : 211.215.xxx.24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1 10:44 AM (223.62.xxx.232) - 삭제된댓글

    엄마가 아이를 지속적으로 밀어내지 않는 한 아이가 엄마를 안 좋아할 수가 없어요. 노래 불러주고 책 읽어주는 것보다 눈맞춤 꼭 안아주기 많이 하세요. 엄마가 너무 조심스럽고 눈치보고 의식하니까 아이도 낯가리나봐요.

  • 2.
    '18.2.21 10:45 AM (175.117.xxx.158)

    어휴ᆢ6개애기 데리고 뭔가 교류? 찾기엔 무리네요 ㅎㅎ
    이뻐하고 안아주고 즉각반응 해주고ᆢ 하다보면 돌쯤되면 눈이 엄마만 따라다니며 걸을꺼예요 고때가 제일 힘들고 이쁠때네요 지나보니ᆢ

  • 3. 우리손녀딸이
    '18.2.21 10:47 AM (125.180.xxx.52)

    엄마가 출근하던 퇴근하던 쳐다도안보고 시큰둥했어요
    3살까지는 엄마보단 할머니랑 본인아빠를 더좋아하고 따르더니
    요즘 39개월됐는데 엄마가 제일좋대요
    아빠가 엄청 예뻐하고 엄마보다 시간이많아서 더 같이있는대도
    잘땐 엄마랑잔다고 안떨어져서 아빠가 섭섭해한대요
    곧 이런날이 올테니 걱정마세요

  • 4. growingcl
    '18.2.21 10:48 AM (220.125.xxx.250) - 삭제된댓글

    님아, 그러지 마셔요. 이제 6개월인데 한창 무조건적인 사랑 받을 나인데, 님이 아이에게 사랑달라고 보채는 거예요.ㅠㅠ
    아기가 뭘 알 나이도 아닌데, 다른 사람보고 방긋방긋 웃을 수도 있고 매번 보는 나에게는 평소 무표정한 모습일수도 있고...
    아이가 뭘 알고 고모 아빠는 방긋방긋 웃고, 엄마는 별로여서 무표정하겠어요...
    그게 정말 웃는 건지 뭔지도 아직 모르는거구요..
    그냥 지금 하시던대로 아기 잘 보살펴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말걸어주셔요... 두려움은 뚝!!!

    근데 아기가 님을 안 좋아한다고 상상하면 어떤게 두려우신거예요? 시댁분들로부터의 괄시(?)같은거요??

  • 5. 행복한생각
    '18.2.21 10:48 AM (211.210.xxx.231)

    전 두아이 혼자 봤어도 주위보니 3~4살만 되어도 맞벌이때문에 할머니한테 맡기고 주말에만 보는 엄마도 결국 엄마를 더 찾더라고요

    퇴근하는 남편은 잠깐보니 짧은 시간 쏟아부는 느낌에 애가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시간지나면 불안을 느끼며 찾는건 엄마예요~^^
    슬플때나 기쁠때나 무서울때나 먼저 찾는건 엄마예요!!

  • 6. 음..
    '18.2.21 10:50 AM (87.63.xxx.226)

    이기적인 유전자, 인가하는 책에서 아기가 웃는 이유는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보살핌을 받기 위한 생존의 이유가 있다라는 걸 읽은 것 같아요. 아기가 웃지 않아도 될만큼, 엄마를 믿는 거 아닐까요?

  • 7. 걱정마세요
    '18.2.21 10:50 AM (110.70.xxx.208)

    아이들은 엄마를 좋아하게 돼있어요. 제 조카가 언니앞에서는 안보이던 환한 웃음을 저랑 있으면서 지어준 적이 있는데 사진 찍어 보내니 언니가 서운햐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랑 교감이 잘 되서 그런거다 하고 농담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때가 돌 전이었는데 서너살 되서 엄마 오면 파고들고 애교떨고 하는 거 보니 엄마는 다르구나 싶더라고요.

  • 8. ...
    '18.2.21 10:52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님의 경직된 분위기를 아기가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그냥 마음을 담아 스킨쉽 하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그렇게 엄마가 자기 이뻐하는거 느끼면 시간 지나면 엄마 껌딱지 돼요. 님이 아이에게 거리감을 느끼는게 방해가 돼요. 그런 생각 없애시고, 너무 사랑스러워죽겠다 싶은 마음 담아 스킨쉽하고 이뻐해주세요.

  • 9. ..
    '18.2.21 10:53 AM (49.170.xxx.24)

    엄마 좋아하게 되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지금은 많이 어려서 엄마라는 개념보다는 자기 편하게 해주는 사람을 제일 좋아합니다. 기다려보세요.

  • 10. 제 아들
    '18.2.21 10:56 AM (175.209.xxx.57)

    제가 직장생활 하느라 어머님이 주로 키워주셨는데 어머니한테 젤 많이 가고 아빠도 엄청 좋아하고 저한텐 그냥 시큰둥 했어요. 엄마가 출근을 한다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퇴근하고 오면 잠깐 반기다가 또 쌩까고.
    지금 고3인데 절 젤 좋아해요. ㅎㅎㅎ

  • 11. ...
    '18.2.21 10:59 AM (117.111.xxx.247) - 삭제된댓글

    아기가 안웃고있으면 간지럼도 태우고, 까꿍놀이도 하고 해보세요.

    저도 미혼때는 아기 안좋아했는데, 제 아이들은 이쁘더라구요. 정말 마음껏 사랑해줬는데 지금은 엄마 껌딱지예요. 아이들은 결국 엄마 좋아하게 되어있어요. 그냥 본능이에요.

  • 12. ㅎㅎㅎ
    '18.2.21 11:04 AM (221.139.xxx.144)

    걱정하지 마세요. 저의 조카도 지 엄마보다 고모인 저를 더 좋아하는것 같고 항상 제 무릎에만 앉고 ...올케가 저한테 질투도하고 ㅎㅎ 에혀 얼마안가요 아기는 지 엄마가 최고죠 . 고맘때 좀 지나니 결국 엄마 껌딱지 ㅎㅎㅎ 클수록 엄마를 넘 좋아하네요..근데 다른 동서보니 맘에 여유가 있어서 그럴때마다 에구 우리애가 사교성이 좋아 등등 하고 넘기고 잘 됐네하고 아빠한테 맡기고 고모한테 맡기고 쉴 줄도 알고 ...당연히 그 조카도 엄마 껌딱지 ...근데 훨씬 애들이 여유가 있어요..아빠랑 사이도 엄청 좋고...걱정마세요

  • 13. ....
    '18.2.21 11:06 AM (122.34.xxx.61)

    진~~~%짜 걱정마시고 자유를 즐기세요.
    그러다가 쩔꺼덕..껌이 또 됩니다.ㅠㅠㅠ

  • 14. 얌전하거나
    '18.2.21 11:09 AM (117.111.xxx.116) - 삭제된댓글

    수다없는 조용한 엄마는 아니세요?
    아기가 반응을 할수있는 액션을 주셔야 반응을 하지요

    엄마에게 듣는 엄마란 소리를 골천수백번 들어야
    엄마라는 말을 한대요

    아기가 듣던 말던 수다쟁이 엄마가 되어 보세요
    이짜나 엄마가~~~그래쩌여 ~~~오구오구~~그러치~~~
    등등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엄마좋아하게 되어있는건 진리이니
    조급해 마시고요

    에허 저는 애앞에서 신바람이박사 노래도 불렀답니다

  • 15. ..
    '18.2.21 11:11 AM (124.111.xxx.201)

    아직은 아기가 자기를 편안하게 봐주는 사람을 더 좋아할때에요.
    저는 큰 아이때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까지는
    내내 제가 보고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시집에서 지낼때만 시어머니가 봐주셨는데 애가 할머니를 더 좋아했어요.
    아무래도 애 키워본 솜씨가 있으니 애 만지거나 다루는데
    애가 더 편하게 만지요.
    같은 이유로 아빠는 더 듬직하게 안고 행동이나 표정도 더 와일드하니 애가 더 따를 수 있어요.
    다 자연스런 과정이니 걱정할거 없어요.
    아기는 영원히 엄마 팬이니까요.

  • 16.
    '18.2.21 11:20 A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뚱한표정일때는ᆢ무조건 안아주기요.

  • 17. ㅇㅇ
    '18.2.21 11:22 AM (112.218.xxx.220) - 삭제된댓글

    저도 아기랑 잘 놀아주는 애교많은 엄마가 아니라서 비슷한 고민 했었어요.
    낯가림도 전혀 없었고, 시댁가면 애기가 엄마보다 아빠 좋아한다는 소리 듣고 맘상하고.
    근데 두돌 세돌 지나니까 또 달라져요. 아빠랑 몸으로 놀고, 새로운 어른들 보면 반가워하고 잘 놀다가도
    졸립거나 뭔가 마음대로 안되거나 하면 기본적으로 엄마 찾아요.
    엄마는 그냥 디폴트로 좋은듯.

  • 18. 저도
    '18.2.21 11:23 AM (223.62.xxx.62)

    비슷했어요. 심지어 애낳고 왔는데 애기가 저한테만 오면 울고불고.. 도우미 아줌마한테 방긋거리며 말소리에 반응하는데 저는 철저히 밥주는 사람이구요ㅋㅋ 제가 애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오구오구 내새끼가 안되서 나땜에 그런가 싶었는데 16개월인 지금 엄마 엄청 찾아요. 물론 다른 사람이랑도 잘 놀고 아빠도 엄청 좋아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항상 엄마를 찾더라구요. 심지어 저희애는 아빠를 먼저 말하고 지금도 쉴새없이 아빠아빠거려요.

  • 19. 내친구
    '18.2.21 11:25 AM (222.236.xxx.145)

    제친구는 맞벌이 아들네
    양육을 도맡아 했어요
    아기가 어렸을땐 할머니가 잠시 집에 다녀오기라도 하면
    난리가 나서 업고 집에 와야할 정도였는데
    애가 6살인데
    지금은 할머니 곁에도 안온대요
    게다가 엄마와 할머니의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엄마한테 딱 붙어서 새침한 표정을 한대요
    전 듣고 웃었는데
    친구는 울어서 웃다가 민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만큼 다자랄때까지 엄마와 밀착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20. 그건
    '18.2.21 11:27 AM (125.177.xxx.106)

    아기를 좋아하지않는 엄마 마음을 느껴서 그런거 아닌까요.
    먼저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 21. ..............
    '18.2.21 11:32 AM (110.8.xxx.157)

    원글 제목만 보고 원글님이 너무 귀여워서 들어왔어요.
    걱정 전혀 할 필요 없어요.
    지금처럼 지내다보면 엄마 껌딱지 될테니까요.

  • 22. 오우
    '18.2.21 12:16 PM (39.7.xxx.59)

    새로운 사람 보고 좋아하고 그럴때가 있어요
    계속 같이 있는 주양육자와의 관계가 문제 없이 즉 애착이 잘 되어있을때 낯선 사람에게 더 잘 가는 경향도 있고요

    시간 지나면
    정말 엄마 껌딱지가 되어요
    자신감 잃고 의기소침하지마세요

  • 23. .....
    '18.2.21 12:16 PM (182.229.xxx.26)

    아이가 엄마를 안좋아하는 게 걱정이 아니라, 엄마 멘탈이 걱정이네요. 내가 애를 잘 키울수 있을까 불안해하고 사람들 말을 일일이 맘에 담아두고 일희일비하는 게 아이한테 더 안좋아요.
    까르르 자극을 잘 하는 엄마만 좋은 엄마가 아니라 안정감있는 애정을 주는 엄마면 되요.

  • 24. ...
    '18.2.21 1:22 PM (223.53.xxx.15)

    결국 엄마에게로.
    걱정말고 담대해지석요.

  • 25. 조심스러우면 무표정이 돼요.
    '18.2.21 3:02 PM (211.178.xxx.101)

    그냥 아기 딱 보고

    아 사랑스럽다 하고 활짝 즉각적으로 표정 목소리 크게 예뻐하는 사람들이

    아기들에게 사랑을 받죠.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상대가 나를 좋아하나

    그게 생존이라..즉각적인 호의 반응이 중요해요.

    남자들이 조심스러워서 살펴보거나 긴장하면

    그 무표정을 무서워하죠. 마음 편하게 아기 이쁜 걸 즐기세요.

    실컷 표현하시고 부벼주시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6294 평양옥류관에서 평양냉면 먹어봤지만 맛없더라구요 46 -0- 2018/04/03 6,829
796293 목이버섯손질 부성해 2018/04/03 737
796292 얼굴 각지거나 크면 짧은 머리가 나을까요?? 3 ㅋㅋ 2018/04/03 1,767
796291 한재골 미나리 11 드셔 보신분.. 2018/04/03 1,261
796290 스마트폰 관리방법 알려주세요 1 고등학생 2018/04/03 729
796289 토욜되면 진해 벚꽃 다 떨어지고 없을까요? 3 창공 2018/04/03 1,015
796288 강아지, 미세먼지 80~100까지는 산책 시키시나요 5 .. 2018/04/03 1,111
796287 15년간 아이 공부재능 복권 긁기 8 쩜두개 2018/04/03 3,242
796286 흐드러진 벚꽃 보다가 생각난 글 ㅋㅋㅋㅋㅋㅋ 11 82죽순이 2018/04/03 3,371
796285 로라메리스에 진저랑 어울리는 핑크 좀 4 ㅇㅇㅇ 2018/04/03 1,248
796284 남의 단점을 잘찾는 버릇..고치고싶어요 23 ㅇㅇ 2018/04/03 5,137
796283 컬러 관련 책 혹은 동영상 강의 1 알려주세요 2018/04/03 350
796282 인터x크 투어로 여행 1 예쁜아이엄마.. 2018/04/03 682
796281 근데 왜 나이든 분들은 박그네고 엠비고 불쌍하단 건가요? 5 ㅇㅇ 2018/04/03 905
796280 어제 초등학교 인질 검거 과정이래요.. 3 오늘은선물 2018/04/03 3,186
796279 김경수 도지사 출마 반응 어때요? 12 ㅇㅇ 2018/04/03 2,548
796278 죽음과도 같은 슬픔을 겪고 있는데 14 기역 2018/04/03 4,274
796277 개헌이 협의 안되면 어찌되는건가요? 개헌 2018/04/03 408
796276 MB, 김 여사에 "조사에 응하지 말라" 신신.. 3 털릴까봐 2018/04/03 3,057
796275 나무하나 스니커즈 어떤가요? 1 나나 2018/04/03 2,245
796274 피자마루 피자 뭐 맛있어요?? 3 ..... 2018/04/03 1,357
796273 김남주 송지효 같은옷 다른느낌 38 ... 2018/04/03 20,133
796272 동백꽃뱃지를 구할 수 있을까요? 5 혹시... 2018/04/03 1,166
796271 전해철 "'깜깜이 경선' 안 돼.. TV토론회 열어야&.. 5 경기도 2018/04/03 820
796270 군대훈련소끝나고 13 푸른바다 2018/04/03 2,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