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는 오지도 않았거니와, 뭐라도 하려면 너무 힘들다.
젊은 남성 연예인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선언하면 칭송받지만, 젊은 여성 연예인은 혹시나 페미니스트라 ‘의심’받을까봐 조심해야 한다.
원로 남성 문인의 술시중을 거부하면 시인의 꿈을 접어야 하고, 권력을 가진 예술감독이 호텔 방으로 불러 마사지를 시켜도 군말 없이 해야 연극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과연 ‘여자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라 말할 수 있는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10&oid=032&aid=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