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놀라웠네요.
밤에 읽고 댓글 달고 싶었지만 아이디 까먹은지 오래고 그냥 저런일 누구나 겪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아침에 보니 담장 넘어간 글이 되었더라구요
그런데 피해자가 겪은일이 특별하다고 일반화시키지 말라는 글들이 많이 보이고 심지어는 비아냥도 있어요.
저 오십목전에 두고 이런일 정말 저 글쓴이만큼 많이 겪었어요
그런데 제 여동생은 아주 최근에 중학교때 오십대 아저씨에게 일년 스토킹 당해서 자살하고 싶었던 경험을 이야기 하더군요. 그애도 나이가 이제 사십후반
남편에게 여자들 이런 경험 다 있다는 말에 전혀 안 믿고 너만 겪은 일이다. 일반화하지 말라고 했대요
그런데 제부가 이상한 사람인가 하면 교육자이고 정말 인품 바른 사람인데 저런 문제를 믿지 않더라구요.
댓글에 이글이 사실이면 미투 운동에나 동참하지. 이런 싸늘한 글 보고 엄청 충격이었네요.
사실 저기 아이디를 잃어버린게 가끔 저런 일이 충격적이어서 그냥 가지 말자 한것이었어요.
남자와 여자는 얼마나 다른 존재인가요.
저도 최근에 아들이 묻길래 제가 당한 일들을 말해주었죠.
전철에서 제 엉덩이를 꽉 뒤에서 붙들고 개처럼 헐떡이다 제가 뒤를 쳐다보며 욕을 하니 죄송하다던 놈도 있었네요
아내랑도 저런 일 이야기하면 일반화시키지마. 니가 특수한 경우야. 하고 피해자 탓을 하고 살지.
왜 저 경우에 공감을 못해줄까요. 일부 남자들은??
아침부터 크게 충격받았고 실명공개는 못하지만 작은 미투해봤습니다.
1. 모바일배려
'18.2.21 9:38 AM (223.62.xxx.226)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2210013944440&select=...
2. ㅇㅇ
'18.2.21 9:38 AM (114.200.xxx.189)예쁜 여자만 밝히는 남자들...안 예쁜 여자가 저런일 당할리 없다고 생각하는듯...
3. 플럼스카페
'18.2.21 9:40 AM (175.223.xxx.108)남자들은 여자가 저래서 살기 힘든 세상이란 말에 공감을 잘 못 하더라고요.
4. 흠흠
'18.2.21 9:43 AM (211.36.xxx.104)저도 그런일 5번넘게 겪었어요;;;
엠팍은 재밌어서 자주가지만
가끔 남자와 여자로서 넘을수없는 공감의 벽이
있더라구요
이런문제 그리고
고부갈등도 근본적으로 이해를 잘 못하는듯...5. ㅔㅔ
'18.2.21 9:48 AM (121.135.xxx.185)집순이라 저런일 이해못했음. 근대 본격적으로 소개팅 맞선 나가면서 별 쓰레기 같은 남자들 만나보고 기함함. 초면에 거절의사 표시했는데도 성추행 시전하려는 놈들이 있질않나. 어른들 소개 맞선인데 용감하고요? ㅎㅎ 상하관계 분명한 사이에는 더 ㅈㄹ맞는 일 난무할듯.
6. ㅇㅇ
'18.2.21 9:49 AM (183.100.xxx.6)성추행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상적인 여자무시도 공감을 못해요. 같은 말을 해도 여자말은 무시하고 남자말에는 네네 거리는 일들요. 얼마전에 성년이 된 아들애가 자기가 어렸을 적에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너무 싫었다고 성년이되니 이제 그런일이 없더라고 하길래, 너가 어렸을 적 겪는 그런 일들을 엄마는 아직도 겪고 있다고 말해줬어요. 하다못해 나이 갓 스물 된 자식도 남자라고 옆에 데리고 다니면 혼자 다닐때 당하는 일들 대부분은 안겪죠.
7. 원글
'18.2.21 9:53 AM (223.62.xxx.226)전 어릴때 특정 직업군 엄마 친구가 올때마다 자기 부서 남자 이야기 하며 걔는 신입 올때마다 ‘따먹는다’는 표현을 써서 그 직업군과 관련된 학과였음에도 시험볼 생각도 못했었네요.
무슨 짓을 해서라도 둘이 남아서 그런다고.
그 남자 한명이 몇명에게 그랬을까요.
정말 이런 일 못믿는게 충격이구요.
그 남자에게도 친구는 많겠죠. 그 친구들이 그가 이런 일 한다고 친구가 아니라고 절교하진 않을것이구요
그게 남자세상이니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죠.8. 헐
'18.2.21 9:54 AM (211.41.xxx.16)저도 익명 미투할게요
누가 불펜 댓글에 좀 퍼날랐음 좋겠네ㅎ
5학년2반이구요
어릴때 제 가족이 골목길에서 추행당함
저 초딩때 사귀자고 들이대던 길가던 미친 총각
지나가다 거리에서 갑자기 가슴 만지고 달아난 놈
주번이라 혼자있던 중딩 친구 주물락거린 주임선생
초딩때 칠판앞에서 수학문제 못풀고있던 애들 가르쳐준다며
백허그하며 아래위 쓰다듬던 담임 정*근선생놈
회사다닐때 탁자밑으로 손내밀어 제손 쪼물락거리던 거래처 놈
언제든 자기가 나오라고 전화하면 나와달라던 회사 사장놈
이대앞 커피숍, 모교 교정에서 만난 바바리놈들
회식후 술취해 바래다준다며 집앞 근처까지 와서 겨우 따돌린 후배놈
그런데 좋은 남자동료 선후배들도 많았어요
어쨌든 제가 겪은것만 해도
불펜 원글님이 특별한건 아닌데
소설이란 남자들이 있어서
댓글보고 답답해서
여기다가 미투하네요ㅎ9. 원글
'18.2.21 9:55 AM (223.62.xxx.226)맞아요. 제 아들과 같이 외출했을때 저 혼자 있으면 겪는 삼천원 카드내기 이런일이 가능해서 놀라웠어요. 정말 너무 편하더라구요 대부분 남자들은 이러고 살겠구나 싶었어요. 전 아들에게 맑은 얼굴을 한 친구중에도 그런 아이가 있을것이고 니 대에선 그런 아이랑은 절교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10. 이니이니
'18.2.21 10:03 AM (223.62.xxx.208)와.. 남자들반응이 놀라울뿐이에요
11. ㅇㅇ
'18.2.21 10:19 AM (114.200.xxx.189)역지사지가 당연히 안되죠..처음보는 여자들이랑 벌이는 환타지 포르노물들이 다 남자들 머리에서 나온건데..
12. hh
'18.2.21 10:22 AM (175.223.xxx.214)제가 쓴 글인데 ㅋㅋㅋㅋ 남자들 수준 대충 아니까 비아냥대는 댓글 대충 무시하고 넘겼지만 생각할수록 열받아섴ㅋㅋㅋㅋ 이제 댓글 그만 달아야겠네요 아오 내아들은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진짜 가끔 이럴때 불펜 정떨어짐
13. ㅇㅇ
'18.2.21 10:25 AM (39.7.xxx.243)불펜이 항상 한국 30대 남자들 평균 수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암담하네요.
14. 59
'18.2.21 10:30 AM (59.23.xxx.105)년생 입니다.
70년대 초중고 다녔지요.
그때는 고등학교 교복이 왜 그따위 인지
깊이 파인 브이자 네크라인에 허리는 짧고 후레아 치마...
필기 하느라 윗 몸을 숙이면 가슴 쪽이 다 보이고
하복은 속이 비치는 하얀 면 옷감 , 런닝 브라 다 비치는것.
애들 자습 시키고 교실 돌면서 등도 쓰다듬고, 브라 끈도 집었다 놓고
팔 안쪽 속살 꼬집던 담임놈 어디 대학 교수까지 해먹었다던데
뭐 그런놈이 한두명이 아니었으니..
여자애 둘 키우면서 초등 들어 갈때 부터 남자 선생이 너 어디로 부르면 절대 혼자 가지 마라
같이 갈 친구 없으면 차라리 가지말고 집으로 와라 엄마가 책임 질께 신신 당부를 안할수가 없더라구요15. 제 사례
'18.2.21 10:33 AM (210.125.xxx.70)요며칠 폭로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지만 주목받기 싫어서 고민만 했습니다.
새글로 쓰지 않고 댓글로만 남깁니다(예전에 댓글로 한 번 얼핏 얘기했다가 주목받아서 금방 삭제한 적 있음).
1. 98년 방송국에서 라디오 작가로 일할 때 당한 일입니다.
위클리 새 프로그램 첫 녹화 전 대본 완성해서 진행자한테 메일 전송했더니 자신의 공덕동 오피스텔로 직접 오랍니다. 찾아갔더니 오피스텔 실내 불 다 꺼진 채로 부분조명으로 스탠드만 켜있고 분위기 있는 재즈음악 틀어져 있고 커피메이커로 커피 한 잔 내리면서 대본은 거들떠도 안 보고 하는 말. "내 애인이 얼마 전 시집을 가서 내가 외롭다. 내 애인이 돼주었으면 좋겠다"
그후로 오피스텔 안에서 입에 담기 힘들만큼 아주 농도 짙은 성추행을 1시간 가량 지속적으로 당했는데, 내가 끝까지 애인이 될 것과 성행위를 거부하자 집요한 성추행을 멈추고 그제서야 포기하고 실내 형광등을 켜더니 그때부터 내가 쓴 대본 읽기 시작, 글이 별로라고 몇 가지 트집을 잡은 후 그날 미팅을 마쳤습니다.
전문직 아내를 둔 남자였는데, "전문직 여자들이 의외로 꼬시기가 쉽다. 음악이나 문학 등 본인들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몇마디만 얘기하면 혹한다"는 등의 말을 그날 들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여자 AD가 치열이 굉장히 고르지 못한 편이었는데, 진행자와 게스트(실제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 AD와 내가 회식하러 간 자리에서 "00피디(여자 AD를 뜻함) 입은 오랄하고 싶은 입"이라고 말하더군요.
함께 있던 게스트가 진행자의 등짝을 내리치며 "지금 무슨 소리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게스트는 진행자와 동갑인 여자였어요.
2. 96년 대학원 다닐 때 당한 일입니다.
당시 다녔던 대학원이 야간에 개설되는 특수대학원이라 방송업계 현직 종사자들이 많았습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으로 피디상도 몇 번 받은 꽤 유명한 PD와 동기로 지냈는데, 어느날 수업 끝나고 술집에서 술 한잔 할때 그 PD가 성적인 농담을 자주 했습니다.
당시에, 어떤 남자가 늦은 밤 좌석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자를 칼로 위협한 후 함께 내린 다음 여관까지 데려가서 강간한 사건이 화제가 됐었는데, 그 피디가 그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 남자 부럽다. 모든 남자들의 로망을 현실로 실현시킨 사람이다. 모든 남자들이 실제로는 그 남자처럼 하고 싶지만 법이 무서워서 못할 뿐이다."고 말하더군요.
연말에 송년회 자리에서 대학원생들끼리 단란주점을 갔는데, 그 피디는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여자들과 부르스를 춰야 한다면서 싫다고 하는 여자들을 억지로 잡아끌어서 춤을 췄습니다. 겨울이라 다들 두터운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부르스를 출 때 모든 여자들의 코트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후 등부터 엉덩이까지 계속 훑어내렸습니다. 코트 안에서 손이 벌인 일이니 겉으론 보이지 않았죠.
그밖에 지하철 성추행 등 당한 사례가 숱하지만, 유독 위 두 사람만 언급한 이유는,
1의 남자는 현재까지 방송에 나와서 진보적입네~ 하며 입바른 소리를 해대고 있고, 2의 남자는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성폭력 실태 등을 심도 있게 다룬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 두 남자에게 당한 성추행을 함께 일했던 동료나 대학원 동기들에게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1의 사례는 너무 농도가 짙어서 며칠동안 힘들긴 했으나 그 일이 제 삶을 크게 피폐하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당할 당시의 불쾌함은 여전히 선명하지만, 제가 이 부분에 둔했던 건지 제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까진 않았죠. 그저 똥 밟았다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에 대한 이중성(평소에는 성추행을 일삼으면서 방송에서는 옳고 바른 지식인인양 떠들어대는 양태) 때문에 혐오감과 경멸을 자주 느꼈기에 폭로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16. 솔직히
'18.2.21 10:54 AM (1.238.xxx.253)저는 인상에 박힌 저런 케이스는 다행히 안 당해봤는데,
이야기해보면 여자들에겐 흔한 일임.
여자들은 국내나 국외나 치안의 차이를 오히려 극명하게 느끼지 못하는 게,
남자들을 총기 흉기를 동반해야 느끼는 공포를 여자들은 수시로 느낀다는 점.
그나마 말통하는 남자들은 거의 공감더라구요.17. ㄷㄴㅂ
'18.2.21 11:07 AM (223.38.xxx.187)남자가 공감을 왜 해줘야 하는데요?
잘 아는 여자끼리 해주는 걸로는 안돼요?
온 세상이 나 불쌍하니까 배려해줘야 돼요?
여자끼리도 고부사이 서로 미친년들 하면서
같은 성별 공감도 못.안하면서 말이에요.18. 위에
'18.2.21 11:14 AM (175.223.xxx.71)맨날 시어머니 타령하는 여혐종자 또 붙었네
19. ㅁㅁㅁㅁ
'18.2.21 11:28 AM (119.70.xxx.206)저도 초등 저학년때부터 수도없이 겪었습니다
모르면 입다물고나 있지 주작이니 메갈이니 하는 인간들 입을 꼬매버리고 싶네요20. 남자들도 알아요
'18.2.21 11:40 AM (221.140.xxx.157)남자들도 소중한 여자들(여동생 누나 애인 부인) 있는 남자들은 공감 하고 우리나라 성추행 많은 것도 알아서 여동생 버스태우면서 신신당부하는 남자 봤고. 제 남편도 저랑 결혼하고 우리나라의 실태를 알아서 후배한테 "몰랐는데 우리나라 변태랑 개저씨들 많데?" 이러니까 후배가 "형 전 여자친구 때문에 진작 알았어요" 이래요. 사촌동생도 누나 하나 있어서 잘 알고 공감하구요. 그리고 딸 낳으면 정말 잘 공감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개놈들도 많지만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흰원피스 입었는데 위에서 제 가슴골 내려다보면서 제몸에 자위하던 새끼 있었는데 그 땐 어려서 아무말 못하는데 옆자리 청년이 아저씨를 계속 쳐다봐 주시더군요. 여섯번 흘끔 흘끔 째려봐주니까 개새끼가 바로 다음 정류장에 내렸어요. 너무 고마웠음.
공감 못한다는 남자들은 본인도 성추행 해본 사람이지 않을까요. 정상적인 남자들은 우리나라 여자로 살기 너무 어렵다면서 개놈들이 껄떡거려서 걱정된다고 말 하는거 여러번 들었거든요. 제 남편도 제가 버스라고 하면 "근처에 개저있어?" 바로 묻고... 이나라 남자들이 모를수가 없죠. 자기도 애인있고 엄마있고 하는데ㅡ21. 남자들도 알아요
'18.2.21 11:43 AM (221.140.xxx.157)제 사례님 댓글 여러번 정독했어요. 지금이라도 댓글 써주셔서 관련 업계 어린 여성들에게 큰 도움될 듯..
22. 헐~~
'18.2.21 1:17 PM (110.70.xxx.235)제 경우님 대상자가 아직도 현역으로 나오는 사람이면 공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면속에 숨긴 추악한 진실을 대중은 알 권리가 있으니까요. 저런류의 인간들이 가지는 속성이 있죠. 억누룰수록 악마적 본능이 꿈틀댄다는거
절대 님만 당한거 아닐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피해자는 계속 생길거고..
충격입니다. 그리고 정말 궁금 하네요. 성범죄자를 동경하는 시사고발 피디와 쓰레기 라디오 진행자가 누구인지..23. ..
'18.2.21 2:09 PM (14.39.xxx.59)남자들 반응은 대체로 이 정도이죠. 그 쪽은 방송계이니까, 그 쪽은 예쁜 여자들 판치니까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되는 분야를 자꾸 예외로 취급하면서 축소하고 일부라고 제외하죠. 그런 식으로 이런 일에 대해서 남성 집단 자체가 꽤 높은 비중으로 문제가 있고 예외가 그리 예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잊고 싶어하죠. 여자들은 직장생활하는 것도 자기 주변이 남의 주변이 되는 것마냥 일반화시키면서 흉보면서 우리나라 성폭행 및 성추행 관련 사건이 얼마나 빈도가 높고 잦으며 처벌은 대충인지 알면서도 그런 일들은 철저하게 자기네들이랑 분리해서 성토할 뿐이죠. 그러면서 그 안에서 성적인 이미지 소비하면서 하악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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