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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들...

ㅜㅜ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18-02-21 00:29:53

외출하고 집에오던 둘째가 집 앞 2차선 도로 중앙선에
고양이가 차에 치었다고 전화를 했기에 급히 나갔더니
옆으로 누워 있었어요.
마을버스와 차들이 계속 다니는 곳이라 다산콜에 신고하고
자리를 뜰수가 없더라고요.
고양이 옆에 서서 차량을 보내면서 아이한테 편의점에서 종이박스 얻어오라 시키고
집에가서 강아지가 쓰던 담요가져오라고 했는데
마침 지켜보던 아가씨가 자신의 후리스 상의를 벗어주더라고요.
옷으로 감싸서 박스에 넣는데 몸은 따듯하고 자세히보니
제가 밥 챙겨주던 녀석이네요.
어제도 인사하던 녀석인데...
아까는 정신이 없었는데 잠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나요.
설 당일에도 큰댁 갔다가 집에 가는 안양천길 도로에
로드킬 당한 치즈냥이 있어 광명다산콜에 신고해서
사체처리 했다고 전화받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알고 지내던 녀석이라 더 그렇네요.
바보녀석 그냥 단지안에 있지 왜 길은건너가고 그랬을까요.
에휴...
IP : 223.62.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ㅅㅈㅇ
    '18.2.21 12:35 AM (114.204.xxx.21)

    에효...감사합니다..ㅜㅜ 에효..왜 길을 건너서...ㅜㅜㅜㅜ..
    토닥토닥 좋은곳에 갔을거예요..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돚않고 춥지도 않을겁니다...ㅜㅜ

  • 2. ㅜㅜ
    '18.2.21 12:41 AM (223.62.xxx.10)

    그렇겠죠.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웠죠ㅜㅜ

  • 3. 그래도
    '18.2.21 12:56 AM (116.121.xxx.93)

    그놈은 누군가 자신의 죽음도 알아주고 애처러워 해줬으니 그나마 조금 다행이에요 원글님 고마워요
    오늘도 어디선가 죽어가고 있는 많은 길생명체들이 있을거에요

  • 4. 오수정이다
    '18.2.21 1:09 AM (112.149.xxx.187)

    따뜻한 곳에 갔을거예요. 원글님 고마워요

  • 5. ..
    '18.2.21 1:11 AM (223.62.xxx.94) - 삭제된댓글

    선뜻 옷 벗어준 아가씨와 마지막길 따뜻하게 마무리해 준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간 그 녀석에게 애도를..
    다른 세상에서는 편안하기를..

  • 6. 저도 도로에
    '18.2.21 1:28 AM (182.209.xxx.230)

    건너가고 있는 길냥이들 보면 너무 안타깝고
    몇번 제가 칠뻔한적도 있어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추위에 집도 없이 굶으며 떠돌다 차에 치어 죽는 수많은 고양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저도 밥주는 고양이들 대여섯마리 있는데 밥주러가서 안보이면 혹시 무슨일 있나싶어 걱저이 앞서요 원글님 안타까워 하는 마음 그 죽은 길냥이 하늘가서 편히 쉬도록 할거에요ㅜㅜ

  • 7. 에효
    '18.2.21 1:45 AM (1.225.xxx.199)

    읽는 저도 눈물나는데 매일 밥주던 아이라니 원글님 맘이 참 ㅠㅠ
    "너무 추운 겨울 다 견디고 왜그랬니ㅠㅠ
    이젠 춥지 않은 곳에서 평안하거라~"

  • 8. 고양이들은 희한해요
    '18.2.21 7:33 AM (223.39.xxx.71)

    마음을 푸는 열쇠가 있나봐요.
    그 치즈냥이가 고마워했을거에요..
    마음에 잘 묻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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