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초반 부부입니다.
명절 전 시댁내려가서 명절 차리는 문제로 남편과 카톡으로 사네못사네 육두문자 날리며 싸웠어요.
술마시고 온 남편이 싹싹 빌어 마음 풀었는데
결국 명절 차리는문제는 고스란히 해결되지 않은 채 시댁 내려갔고
넘 힘들어 자면서 코까지 곯았나봅니다.
시어머니가 너 안곯던 코를 다 고는거 보니 힘들었나보다...라고 하심.
집에 와서도 생각할 수록 불쑥불쑥 화가 나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남편이 설거지한다고 하고
세탁기도 돌리는거 가르쳐달라고 하고
제 심부름도 해주고
애쓰는게 보이니 그냥 털어버려야하나 싶고 그렇네요.
나이가 드니 만사귀찮고 지나간 일 되새겨 싸울 기운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