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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며느리 첫명절 힘드네요ㅠㅠ

클라이밋 조회수 : 3,747
작성일 : 2018-02-18 17:35:48
작년 추석연휴 2주전에 결혼해서 추석끼고 신행을 2주 갔다왔드랬죠 ㅎㅎ 그래서 이번 설은 좋은 마음으로 가자~ 하고 떠났어요

그.러.나~
저희 시댁 큰집은 아주아주 시골이죠 4시간거리.. 심지어 동네에 슈퍼하나 없는...
저는 저희집이 큰집이라 명절때 어딜 가본적도 없거든요ㅠ
연애때 신랑이 사진찍어 보내면 와 시골이구나 했지
그게 내가 갈곳이라 생각은 왜 못했을까요 ㅋㅋ
심지어 시부모님 고향이 한 동네라
시외갓댁도 다녀와서 어제 저녁에 도착했네용 ㅠ
그나마 그것도 아버님이 빨리빨리 가자 재촉해주셔서 빨리 끝난거ㅠㅠ

다행히 시부모님이 좋으신편이라
아버님이 운전하시고 어머님이 음식 장만 싹 해오셔서 저는 설거지만 했네요 ㅎㅎ 손님도 그리 많지는 않았어서 설거지도 길어야 20분씩이었지만 다 처음보는 사람들 ㅠㅠ 혹시 말실수할까 긴장하고 맨날 침대에 자다가 추운 촌집에서 바닥에 자고나니 뒷골이 뻐근~해요 ㅋㅋ 괜찮았는데 은근 스트레스였는지 어제 도착해서 결국 먹은것 밤새 다 토하고 위아래로 아주 깨끗이 비웠네요ㅠㅠ

그래두 신랑이 몰빵해준 세뱃돈 50마넌 보면서 일당 25면 괜찮네~~ 하고 집가는길 맥도날드 초코콘 사먹으면서 맥도날드와 편의점의 소중함을 느낀 철없는 매누리의 첫명절은 이렇게 지나갑니다 ㅋㅋㅋㅋ 어머님이 이짓도 35년째 지겹다고 할머니 돌아가시면 니들끼리 알아서 해라 하시네요 ㅋㅋ
우리 시어머니 여태까지 이걸 어떻게 혼자 하셨을까(어머님 포함 며느리가 셋인데도 아무도 안와서 어머님 혼자 계속 하셨어요ㅠ)
그리고 우리엄마도 예전에 시집살이할때 힘들었겠다
눈꼽만큼 이해도 되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ㅋㅋ

다들 첫명절때 어떠셨나요?ㅠㅠㅎㅎ
IP : 58.226.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2.18 5:38 PM (117.123.xxx.180) - 삭제된댓글

    보통 시골이라면 시어머니 마인드 꽉 막혀있기 마련인데 님 복 받으셨습니다^^

  • 2.
    '18.2.18 5:39 PM (223.33.xxx.249) - 삭제된댓글

    첫줄만 읽고 우리집얘긴가 놀랐네요.
    전 결혼안한 시누인데
    남동생이 추석2주전 결혼해서 신행간다도 추석은 패쓰했거든요.
    이번이 첫 명절인셈인데...
    명절전날 와서 준비해둔 재료(꼬치까지 다 끼워놓음)로 2시간 전부치고 저녁은 외식하고 헤어졌고
    다음날 아침 8시에 와서 차례지낸후 아침먹고 처갓집 갔습니다.
    물론 그 사이 설거지 한번 한하길래 암말 안하고 제가 했습니다.
    다들 시댁어렵다는데 저희집은 며느리가 더 어렵네요.

  • 3. ...
    '18.2.18 5:41 PM (1.239.xxx.251) - 삭제된댓글

    할머니 계시니 좀...
    전 결혼하니 할머니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첫해만 가고 다시 안갔어요.
    큰댁도 오는걸 대놓고 귀찮아해서^^

  • 4. ㅎㅎ
    '18.2.18 5:41 PM (125.178.xxx.69)

    글에서 행복감이 묻어나 읽고 빙긋 웃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마키에
    '18.2.18 5:46 PM (119.69.xxx.226)

    저희랑 비슷하시네요 ㅋㅋㅋㅋㅋ
    저희두 네시간 거리에 어머님 아버님 같은 고향이시라 시외가 순례는 필수 ㅋㅋ 심지어 시댁 오분 거리에 시외가 십분거리에 시친가 ㅋㅋ
    시외삼촌분들도 살고 계시고 시작은 할아버지, 시작은고모, 등등 진짜 첫 명절에 한복 입고 오지랖 넓으신 울 시어머니 덕에 시고모할머니 시이모할머니 심지어 시할머님의 돌아가신 오빠분의 살아계신 올케(?) 까지 찾아다녀서 누군지도 모르고 인사만 하고 다녔네요
    이제는 가까운 시외가랑 시친가만 다녀요
    저희두 다행히 시어머님이 좋으시고 곧 제사 없애주신다고 ㅋㅋ 설거지는 제 담당이긴 하지만 어머님이 저보다 열 배는 일하셔서 큰 불만 없이 보내구 와요 저는 친정이 집 근처라 자주가서 명절은 몰빵 하고 오는데 첫 명절에는 매번 이럴까 서럽기는 하더라구요 ㅋㅋ 몇 년 지나니 이젠 가족 같아서 서운함은 없어지더라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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