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아버지가 나왔어요
복코,두둑한귀,알맞게 두툼한입
정말 훤한 복스런 얼굴이었지요
옛날 대학도 나오신분이라는데
가족과는 연락도 없고 혼자사세요
단칸지하방에 약봉투만 그득하고
참 얼굴 풍체가 아까웠어요
또 한분
광산해서 집도 부자였대요
그분도 전문학교
부인도 전문학교 나왔대요
부인도 너무 미인이었고
아저씨도 옛날사진보니
양복에 번쩍이는 구두에
사진에 찍힌 자기집도 커다란
기와집이더라구요
부인이 이제는 가공식품 공장에
다녀서 근근히 살아요
그 얼굴들이 관상학으론
그리 고생하게 생겼나요?
안맞아요
김영삼대통령과 똑같은 사주를
가진 할아버지를 방송국에서
찾았더니 가난한 그리고
일찍죽은 사람이었던것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