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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관계가 어렵네요

조회수 : 2,868
작성일 : 2018-02-16 01:25:29
아이로 인해 알게된 학부모가 있어요.
얘기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예의있게 대했어요.
그런데 나보다 나이가 위일지라도 같은학년 학부모인데 어느순간부터 니~~너가~~이러면서 반말을 하고 매사 가르치려고들고 내가무슨말을 하든 아니라고 반박을 하네요.

그사람이 열등감이 심해서 그렇게라도 아는체를 해야 자존감이 사는거겠지...애써 생각하려해도 내가 얼마나 모자르고 만만해보이면 저러나 싶어 자괴감이 들고 자존감이 무너지고 허해집니다.

또 저보다 몇년 늦게 입학한 지인이 있는데 카리스마가 있고 사람을 끄는 매력이 많아요....그런데 학교에서 기가 세보이고 화려한 엄마들이 그 지인에게 붙어서 막 친해지려고 하네요. 저한테는 다가오지 않던 사람들이..

저한테 함부러하는 학부모도 그지인에게는 공손하게 대하네요.

사실 그 지인이 참 깐깐하고 예민해서 그냥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라 다가왔던 엄마들중 한명을 막 씹었는데 그사람들은 그걸 모르죠.

그 지인이랑 비교되면서....
나는 그 사람들 좋게 생각했는데 나한테는 오지않고
이렇게 나한테 가르칠려고들고 사사건건 아니라고 지적질하는사람만 있나 싶어 넘넘 우울하고 비참해요.

정말 나는 남한테 피해안주고 이해하려고하고 공감해주고 그러는데 사람들은 이런 저를 만만하게 여기다가 무시를 하는지.....
나는 무시받을 존재가 아닌데 그렇게 무시를 해버리니
난괜찮은사람이야...라는 자긍심도 무너지고
초라해지고 허해져요.
정말 사람들한테 받는 상처는 넘 아프고 제 존재를 흔드네요 .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엄마이니 강해져야 할텐데..
저는 정말 너무너무 맘이 약해요...
왜이렇게 태어났는지...


IP : 175.116.xxx.2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하기나름
    '18.2.16 1:34 AM (39.7.xxx.63)

    정말 나는 남한테 피해안주고 이해하려고하고 공감해주고 그러는데 사람들은 이런 저를 만만하게 여기다가 무시를 하는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거 아무한테나해주면 안되더라구요
    특히 열등감 있는사람한테 계속 이런자세만 취하다가는 나잡아잡슈 되는거던데요

    남이 먼저 내게 다가오더라도..우선은 거리두고지켜보다긴 내 선에서 먼저 사람가려볼줄 아는 눈이 필요해요
    그게 통과되는 사람이면 그런 소수의 사람과만 이해공감을 나누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이해공감보다 백만배중요한것이
    나를 슬쩍슬쩍 무시하면서 간보는 상대에게 유순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는거예요
    그때그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적절하게 리액선을 하는게 중요해요

    약간 공격적이고 예리하게 과감히 맞받아치거나 때로는 역공하거나 속내를 정곡으로 찔러주거나.. 그런것들이요

  • 2. ㅇㅇ
    '18.2.16 1:34 AM (211.204.xxx.128)

    그분들에게 이미 호구 잡히신거 같아요
    저라면 조금씩 거리 둡니다
    계속 받아주면 더 심해질거에요
    애들이 그런일 당해도 잘못됐다고 얘기해주어야 하는데
    어른이 지속적으로 그런일을 고스란히 당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것도 아이와 얽혀있는 관계에서...
    내 아이 마저 불쌍한 위치가 됩니다
    그냥 두고보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그들이 슬그머니 나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도록
    표를 내셔야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지금부터라도 부당한 대접(무시와 괄시)에는 대응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 3. ㅡㅡ
    '18.2.16 1:40 AM (222.99.xxx.46)

    제일 피하고 싶은 부류가 열등감 심한 사람예요
    자기 열등감으로 상대에게 자기도 모르게 상처 날려대죠
    피하세요

  • 4. 원글이
    '18.2.16 1:52 AM (175.116.xxx.214)

    댓글감사합니다.

    무례한 학부모에겐 어떤일을 계기로 한번 말했어요.

    그런데 반응이 완전 ㅠㅠ... 그래서 어쩌라고?미안하다고 말해야돼?난 그런적없다고 딱잡아떼기까지...
    한동안 서로 말도 안하다가 다시 인사하고 말꼬를 약간 트고....
    그러다가 여러사람이랑 우연히 만나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하는말에 바득 바득 아니라고 하고 별것도 아닌거에 가르치려고 들었어요.

    진심 그사람이랑 말을 섞고싶지않았는데 내가 별말도안했는데 그때마다 그러더라구요 ㅠㅠ

    막 기분나쁘게 대놓고 하는게 아니라 내가 느끼기에는 기분나쁜....(왜 저사람은 별것도 아닌거 갖고 반박하며 가르치려고 들고 계속 아니라고 반박하는걸까)
    그러기에 대놓고 뭐라 말하기도 애매해요.
    나만 속상하죠...

  • 5. 속상해
    '18.2.16 5:30 AM (110.70.xxx.68)

    마시구요. 가가 약해서 그래요.근데 극복할수 있어요. 사사건건 가르치려고 들면. 아니 그런데 뭘 그렇게 가르치려고 하세요. 제가 학생도 아닌데. 내 말이 아니라고 우기고 반대하면 요즘은 구글에 왠만한건 다 나와 있으니 찾아 보면 되겠네요. 너 니 이러면 지금 너라고 했나요. 이런 식으로 몇 가지 케이스를 정해 똑 부러지게 말 하세요.

  • 6. 그리고
    '18.2.16 5:42 AM (110.70.xxx.68)

    요즘은 진중하고 속 깊은 사람이 인기가 없어요. 티브이 보세요. 다 예능이잖아요. 요즘 세태가 유행이 그런거 같아요. 가볍고 재미 있거나 독하고 무섭거나. 이런게 먹히는 말세를 우리가 살고 있는 건데. 원글님 성격은 글로 치면 잔잔하고 좋은 수필일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이 안 읽는다 해서 수필이 안 좋은 건 아니죠. 힘 내세요. 못돼고 기 센 사람들 틈에 있으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 한다고 선해도 기가 약한 사람이 힘들더군요. 그래도 지면 안 돼요.

  • 7. ...
    '18.2.16 10:53 AM (175.121.xxx.62)

    그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세요. 안 만나도 하나도 상관없다는 듯이요.
    힘내세요.

  • 8. ...
    '18.2.16 11:15 AM (222.239.xxx.231)

    이해 공감 배려 는 이상한 사람한테 해줄 필요가 없다..
    명심해야겠네요

  • 9. ㅠㅠ
    '18.2.16 4:50 PM (58.236.xxx.116)

    원글님... ㅠㅠ
    저도 같이 울어도 될까요....저도 같은 이유로 절망하고 있는 중이지만...엄마라 그럴수도 없고..
    혼자 계속 눈물짓고 있어요ㅠ

  • 10. 원글님 기 약하지 않아요
    '18.2.17 1:38 AM (121.167.xxx.243)

    저렇게 선방치는 사람들이 외려 기가 더 약해요.
    자기가 약하다는 걸 아니까 먼저 날뛰는 거예요.
    속상해하지 마시고 그냥 비웃어주세요.
    하지만 계속 원글님 건드리면 앞으로는 상대 마시구요.
    그 사람들이 잘못된 걸 원글님 속으로 끌고 들어가지 마세요.
    아무런 값어치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에너지 쓰고나면 그거만큼 짜증나는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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