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릴때 워낙 빈곤한 집에서 자라서 젤 부러웠던 애가 도시락 반찬으로
장조림 싸오던 애들이라고 해서 장조림 항상 밑반찬 까는데 문제가 울 아들내미가 못삼켜요!!!
남편은 쫄깃쫄깃한 장조림 원해서 항상 유정란이랑 메추리알 직접 삶고 까서 꽈리고추 넣서 해주는데
아이가 그상태에선 못삼키다 보니 걍 달걀 메추리알 으깨서 흰죽에다 섞어서 먹이면 겨우 먹는데
오늘 첨으로!!!! 울아들 장조림 쇠고기 먹었는데 비결이 뭐냐면 육수삶다 흐물흐물해진 사태양지ㅠㅠ
수입산 쇠고긴 냄새 민감해서 못먹고 간간이 마트에서 세일하는
한우!!!! 사태양지 부위 사다가 쇠고기 무국or미역국 해먹는데
지금사는데 난방비 넘비싸서 제나름 머리굴린게 큰대용량 솥에 (멸치 건새우 다시마 사태양지)
조석으로 끓여대며 실내온도 높이네요 ㅡㅡ 생수 사마시는 돈 아까워서 항상 수돗물 끓여서 음식이나 차마시는데
이젠 더는 엑기스 안나올때까지 육수 끓이면 나머지 재료들은 다 버리고!!!
남은 사태랑 양지가 흐물흐물 액체상태라 채소 이것저것 넣고 장조림 했더만
울아들내미 어찌나 잘먹는지 감격과 감동의 도가니 물결ㅠㅠ
이제야 새삼스레 깨달은게? 얘가 고길 싫어한게 아니고!!!
씹기 힘들어서 남편취향에만 맞추다 보니 애한텐 씹기 버거웠던듯 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