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경향신문 설 특집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해 10월2일 발표된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당시는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2.6%, ‘못하고 있다’는 25.7%였다. 70%대 초반의 대통령 지지도를 4개월여 동안 유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가 28.9%,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43.6%였다. 반면 ‘매우 잘 못하고 있다’가 8.5%, ‘별로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15.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86.6%)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도 긍정평가(59.3%)가 부정평가(34.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많은 가운데 광주·전라(91.7%)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49.7%)가 부정평가(45.5%)를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97.0%), 정의당(91.1%), 민주평화당(84.4%) 지지층에서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54.8%)가 많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26.2%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당 지지자의 72.4%는 문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북관계와 개헌 등 국정 현안 조사에 대한 긍정 답변 비율이 70% 안팎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된 것도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찬성 응답은 69.0%, 한반도 안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69.1%로 나타났다.
개헌 필요성에도 비슷한 수치인 71.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단순 인기투표에 그치지 않고 주요 현안에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