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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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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너무 어려워하는 남편

...... 조회수 : 6,962
작성일 : 2018-02-15 07:22:18
시어머니가 성격이 다혈질이에요
남편 어릴때 때려서 키우신 것은 아닌데 순간적으로 화를 잘 내시고 앞뒤 안보고 고함부터 지르시는 스타일

명절. 김장. 이런때 전날부터 시댁에 가잖아요?
막상 시어머니는 오후 2시쯤 오라고 해요
근데 저희 남편은 안절부절 아침 6시부터 눈떠가지고 제가 출발할 준비 다 되서 움직일때까지 불안해해요. 재촉은 못하고
옷 다 차려입고 가방싸고 안절부절
(시어머니가 왜 늦게 왔냐고 성질낼까봐)
오늘도 6시부터 깨가지고 씻고 준비하네요
전 꿋꿋이 느긋하게 준비합니디

글쎄 지금 애랑 저랑 아직도 독감이 안나았거든요
어제 병원가서 혹시 저희가 옮길수도 있냐 물어보니 의사선생님이 기침하고 그러면 당연히 옮기죠? 하시더라구요
지난주초부터 아팠던거라 덩연히 명절전에 나을 줄 알았는데 안그렇더라구요. 어차피 시어머니도 저희 듈이 아픈거 알고 계시고 니들 명절에 올수 있겠냐 해서 그러게요 아마 낫겠죠 했거든요
그래서 남편한테 어머니한테 전화좀 해봐라 독감주사 맞으셨냐고 우리 가도 되겠느냐고
근데 남편이 그때부터 얼굴이 굳어서 웃지도 말하지도 않고 삐진 사람처럼 있는거에요
저도 딱 눈에 보이거든요
엄마 엄마 독감주사 맞았어?
하면 시어머니가
왜? 니들 독감이라고 안온다는거냐?? 오지마
하고 전화 끊어버림 ㅋㅋㅋㅋ 자초지종은 듣지도 않는 스타일

제가 전화할까 하다가 며느리가 전화하는 것보단 아들이 묻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왜냐면 며느리가 전화하면 오기 싫어한다 생각할수도 있잖아요
전화했냐고 물어보니 또 안절부절하면서
절대 안옮는대요
만약 옮으면 자기가 저한테 천만원 준대요
버럭버럭 화내면서 이따 출발하기 전에 전화하면 되잖아!!!
하네요
불쌍한 인간
항상 이런식이라 제가 저 불안장애자한테 그냥 맞춰줬는데
이번엔 진짜 제가 걱정이 되서 전화해봐야겠어요. 노인네들한테 옮길까봐요

자기 엄마가 그렇게 어려울까요?
저희 남편은 김장전날 일 다하고 김장당일 밤에 아주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어도 몸만 안절부절. 식은땀 흘리고 있지 엄마~ 집에 갔다가 낼 일찍 올께 이런 말도 못해요. 제가 해줘야지

예전엔 시어머니가 일방적으로 오해해서 화내고 전화끊어버리니까 앓아눕느라 진짜 이부자리에 누워 밥도 못 먹더라구요.
한 40년 했음 면역될법도 한데
IP : 125.177.xxx.15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5 7:24 AM (220.85.xxx.236)

    어려서부터 자기부모말 안어겨봐서그래요
    정신적독립이안된거

  • 2. ㅡㅡㅡㅡㅡ
    '18.2.15 7:26 AM (122.35.xxx.170)

    남편 불쌍..

  • 3. ㅇㅇ
    '18.2.15 7:41 AM (121.168.xxx.41)

    독감 옮으면 시어머니는 본인 행동이 어리석었다는 걸
    느낄까요?

  • 4. ,,,,
    '18.2.15 7:42 AM (72.80.xxx.152)

    테라피 보내세요. 이겨야 합니다.

  • 5. .........
    '18.2.15 7:43 AM (216.40.xxx.221)

    가서 독감 옮겨버리세요.

  • 6. ....
    '18.2.15 7:45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시어머니가 굳이 오라고 할 사람은 또 아니시거든요. 불같이 전화를 끊었어도 아픈데 뭘 어쩌랴 하고 반성도 잘 하세요 ㅎ 갑자기 급분노하는 대화스타일이 아들을 얼마나 놀래키는지는 잘 모르시고요.
    남편이 답답한게 부모님이 독감 무서운줄 모르다가 옮는게 낫지 차마 기분상하게할 질문은 못하겠다 이거에요 바보
    안간다는게 아니고 상의차 미리 독감 아직 안낳았는데 가는게 낫겠냐 아님 몸상태봐서 주말에 갈까 이런것도 못 물어보는지
    제사차례 없고 그냥 밥먹고 대화만 하거든요. 어차피 한달에 한번은 보는 사이라 그렇게까지 쫄 필요도 없는데

  • 7. 우리집남편
    '18.2.15 8:17 AM (219.251.xxx.29)

    이랑 좀비슷해요
    시모가 고압적이고 막 휘두르려하고 안하무인이거든요
    자기말이법이고 무조건 따라야하고
    무조건 제사명절 아들며느리 하루전날와서 해야되고
    사돈의팔촌 경조사 다가야하고

    십원한장 안보태주고 오히려저희집에서 다했는데 예단이바지 요구에 시가시외가 집들이 요구 혼수 트집잡기
    용돈안준다 집에찾아와 트집잡기

    말로다못하고 남편이 불쌍하지만 또 멍청한게 부모말이라면 거역을 못해요 요샌 좀 나아졌지만


    웃긴게 시모 같은연배 집안어른한텐 끽소리못해요
    만만한 자식 며느리 휘둘러 자기 체면 세우려하죠

    결코 휘둘려주지 않으니 혼자 미치고팔짝 뛰더군요

  • 8. ....
    '18.2.15 8:18 AM (118.176.xxx.128)

    그냥 가서 옮겨 주세요.
    공연히 부부싸움하지 마시고.

  • 9. 그런 사정을
    '18.2.15 8:20 AM (42.147.xxx.246)

    시집 식구 다 있는데서 말하세요.
    애비 저러다가 지레 병이 생길 거라고요.

    스트레스 병이 생기면 약도 없대요 하며 겁 좀 주세요.

  • 10. 우리집남편
    '18.2.15 8:21 AM (219.251.xxx.29)

    명절 김장 오후 2시는커녕....저희집은 아침댓바람부터 전화옵니다 안오냐고
    아침 와서 먹으라고

    접때 큰아이 임신 만삭때 아침11시에 도착했다고
    나 이집 며느리다 세번 복창 하라 하더군요ㅋ 미친....
    농담 아니고 진짜로요

  • 11. ㅋㅋㅋ
    '18.2.15 8:24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윗님 아이고~~~~~ㅋㅋㅋ

  • 12.
    '18.2.15 8:34 AM (58.140.xxx.30)

    불쌍하시다

  • 13. ~~~~
    '18.2.15 8:34 AM (121.167.xxx.184)

    남편 불쌍하네요ㅡㅡ
    얼마나 시달리고 눈치보고 살았으면
    남편 그냥 불쌍하게 생각하고
    위에 댓글처럼 시대 식구들 있는데서 말하세요.
    새벽부터 불안해한다고요

  • 14. 급한대로
    '18.2.15 8:45 AM (116.121.xxx.188) - 삭제된댓글

    철분 마그네슘을 불안한 일 생기는 하루 전부터 며칠 먹이세요.
    둘 다 신경안정 성분이예요. 대추도 좋아요. 대추차 사서 하루에 한 두번 타주세요.
    제부가 곧 50인데도 그렇습니다. 가엽죠.
    절대 말을 않지만 정서적 학대는 확실하고, 물리적 학대가 없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스스로 결심한다거나 해서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 15. 윗님
    '18.2.15 8:49 AM (219.251.xxx.29)

    감사해요
    저도 대추차 타줘야겠네요
    철분 마그네슘은 그냥 센트룸 같은 비타민제 먹이면되나요

  • 16.
    '18.2.15 8:55 AM (211.36.xxx.95)

    불쌍하네요ㅜ

  • 17. 급한대로
    '18.2.15 9:01 AM (116.121.xxx.188) - 삭제된댓글

    종합영양제 외에 추가로요.
    정확하게 검사하고 의사 처방 받아 적정량 알고 복용하면 좋겠지만, 장복 과용이 문제지 며칠 연달아 먹는 건 괜찮다고 봅니다.

  • 18. 급한대로
    '18.2.15 9:40 AM (116.121.xxx.188) - 삭제된댓글

    종합영양제 외에 추가로요.
    정확하게 검사하고 의사 처방 받아 적정량 알고 복용하면 좋겠지만, 장복 과용이 문제지 며칠 연달아 먹는 건 괜찮다고 봅니다.
    샤우팅 하시는 분에게도 드시게 하면 더 좋겠고요.

  • 19. ..
    '18.2.15 9:47 AM (49.170.xxx.24)

    남편분 안됐어요. 님이 좀 보호하고 아껴주시면 안될까요?

  • 20. ㅁㅁㅁㅁ
    '18.2.15 2:59 PM (119.70.xxx.206)

    엄마땜에 아들 스트레스로 일찍 죽겠네...

  • 21. 에고
    '18.2.15 3:26 PM (211.229.xxx.68) - 삭제된댓글

    남편 아직까지 엄마 말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냥 아내분이 방패막 되주면 안될까요?
    며느리 욕하기는 쉽잖아요
    내가 욕 다 먹을테니 남편한테는 걱정마 그러셔요
    그런데 남편이 반대 하려나요
    괜히 안타깝네요

  • 22. ....
    '18.2.15 5:12 PM (121.124.xxx.53)

    남편 진짜 불쌍하네요..
    어쩌다 그나이까지 부모한테 꽉 잡혀서 큰소리 몸살이 다 나가니..
    요즘 수명도 길어져서 그렇게 살아갈 세월 엄청 길텐데...
    한두번 내지르고 말안되는 소리하면 안보면 땡인데 뭐가 그리 무서운지...
    옆에서 보는 사람도 속터지지만 참.. 왜 그러고 사는지도 안타깝네요..

  • 23.
    '18.2.15 8:09 PM (180.69.xxx.24)

    울 남편 비슷
    예전 트라우마로 지레 저래요.
    불쌍..

  • 24. ......
    '18.2.15 10:47 PM (211.36.xxx.224) - 삭제된댓글

    오전에 시어머니께 직접 전화해서
    어머니 혹시 독감 맞으셨어요? 저희 둘다 끝물이긴한데 옮기는거 아니에요? 오지 말라시면 안가고 오라시면 갈껭ㅎ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하니
    시어머니가 우하하하 웃으시면서
    야야 상관없다 니 시아버지도 독감이다 나도 옮아서 죽을맛이다 그냥 와라

    이 말을 전했더니 저희 남편 얼굴이 활짝 펴져가지고
    이것봐 우리집 감기. 독감 이런거 안따져 그냥 가면 돼!!

    제가 어제오늘 당신 모습 너무 웃겼다
    어머니한테 전화거는게 그렇게 불편하더냐?
    했더니 남편 왈
    차마 독감인데 가도되냐는 말을 할바엔 가는 길에 교통사고 났다하고 셋다 안가려고 했다네요 ㅉㅉ
    이번에 처음으로 둘이 속마음 터놓고 가는 길에 실컷 수다떨었어요
    남편은 어머니의 행동이 뻔히 예상이 되어 차마 전화를 못 걸겠더라고 합니다. 짠했어요. 이제 왠만한건 제가 직접 하려구요
    마그네슘 정보 알려주신 님 감사드려요.
    다들 명절 잘 쇠시고 오늘 굿잠 드세요

  • 25. 저희
    '18.2.15 11:37 PM (23.91.xxx.178)

    시모는 절대로 소리 안질러요. 세상 고상하고 우아하게 아들 잡아요.
    울 남편 시모전화오면 목소리 가다듬고 전화받아요. 전 자기엄마전화받으면서 목소리 가다듬는사람 처음봐서 너무 신기해요. 불쌍하기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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