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편성 하니까 어렸을 때 기억나요

...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8-02-14 23:46:15
95년도, 저 1학년 때 짝꿍이 심하게 괴롭혔어요
핀으로 목 찌르고 머리 당기고 넘어오면 칼로 그어 버린다고 협박하고 학교 가기가 무서울 정도였어요

엄마가 학교에 어린 막내 포대기로 들쳐 업고 찾아오셔서 그 아이랑 얘기도 해봐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어느 날은 엄마가 알림장에 선생님 보여드리라고 편지를 써주셨어요
그거 읽고나서 "그래서 어쩌라고?" 했던 그 인간 똥 씹은 듯한 표정이 안 잊혀져요
괴롭힘당해서 울고 있으면 왜 우냐고 인상 벅벅 긁고 짜증내던 그 사람

엄마가 챙겨준 스승의 날 선물(엄마가 손재주가 좋아서 예쁘게 카드 만들어 주셨어요)도 주기 싫어서 신발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버렸어요

학년 끝나고 반이 편성됐는데 2학년도 그 아이랑 같은 반으로 붙여 주더라구요
3살 아기 키우던 그 사람, 자기 애 반에 데리고 와서 자랑할 땐 좋아 죽던데
10년 전에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봤는데 여전히 마녀 같았어요
IP : 211.36.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똑같은 경험
    '18.2.15 12:39 AM (121.184.xxx.165)

    저도 그런 똑같은 적있었어요.
    가수원초등학교에서 3학년때, 짝꿍으로 만난 남자애가 그랬어요.
    코딱지 후빈 더러운 손으로 제 허벅지안쪽을 세게 비틀어 꼬집고, 운동장에서 만났을때 쫀디기 준다고하면서 싸대기 두대 날리고, 점심도시락에 발올려놓고 발돌려차서 배때리고, 점심도시락에 딸기치약 짜놓고.
    선생님한테 일러도 소용없고, 엄마가 와서 부탁까지 했는데도 소용없고.
    짝꿍 절대 일년동안 안 바뀌고
    4학년 되었을때 또 같은반 되었던..
    그때가 80년대 시절이었죠. 지금도 생각나는 그 길쭉한 두상과 비쩍 마른 몸, 그리고 주근깨 가득하고 작은 눈, 이름 ㅂ ㅁ ㅅ
    80년대 중반 그 남자애, 떠올리기 싫은데 정말 가슴한가운데를 관통하는듯한 그 소름.
    그 소름끼치는 그애는 지금 뭐가 되어있을까!!
    그리고 그 애가 그렇게 날 괴롭히는데도 짝꿍도 안바꿔주고, 다시 똑같은 반으로 만들어준 그 선생님.

    가끔 그 남자애 부모님은 뭘하던 분이셨는지
    그 아이한테 어떤 분이셨는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렇게 소름끼치고 야비하고 비열한 그 아이.
    지금 생각해도 무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1350 청와대 청원은 근거파일이나 영상이 있어야하나요?(선관위청원) 4 .. 2018/02/20 732
781349 나이들어 한자를 배우고 싶어요 8 한자 2018/02/20 1,783
781348 빙상연맹 10 무서운 듯 2018/02/20 1,816
781347 노선영 왕따의 이유가 이거군요. 44 뱃살겅쥬 2018/02/20 32,009
781346 sbs평창투나잇에서 지금 이 문제 나오네요. 4 적폐청산 2018/02/20 3,339
781345 에어컨 몇대 쓰세요? 4 에어컨 2018/02/20 1,120
781344 대통령 부부의 응원~(꿀잼..ㅎㅎ) 8 봄봄 2018/02/20 2,548
781343 어린이집을 알아보는중인데요 기준이 뭐죠? 4 2018/02/20 834
781342 김보름이라는 선수 예쁘긴하네요. 60 2018/02/20 9,842
781341 태극마크 달고 대한민국 욕보인 2 ㅡㄷ 2018/02/20 1,543
781340 저는 이방카가 탈북자들을 만난다는건 미국의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4 2018/02/20 912
781339 팀추월 김보름 사태는 김보름한테만 욕할 게 아닌 거 같네요. 30 ........ 2018/02/20 5,912
781338 백만년만에 명동 나갔는데... 9 어휴 2018/02/20 3,289
781337 이윤택 정말 인간도 아니군요 18 정말 2018/02/20 6,173
781336 잘치뤄지고있는 올림픽에 찬물을 붓네요 4 .. 2018/02/20 2,755
781335 팀추월 경기 전후 모습.gif 16 ㅇㅇ 2018/02/20 12,414
781334 mbc 평창 소식보는데 팀추월 경기소식은 아예 생략하네요 7 지금 2018/02/20 3,107
781333 장수지는 김보름 옹호했다 사과문 올림 48 .... 2018/02/20 9,198
781332 악마의 인터뷰... 1 ㅇㅇㅇㅇㅇ 2018/02/20 1,945
781331 팀 웍이 뭔지! 몰라,, 빙상연맹아!.. 2018/02/20 615
781330 팀추월... 참 역대급이네요 9 2018/02/20 4,580
781329 천사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아주 많이 억눌린 자아를 갖고.. 21 ... 2018/02/20 4,194
781328 김보름 박지우가 개인에서 메달권이라는데 구러면... 22 ........ 2018/02/20 6,879
781327 평창 올림픽플라자 다녀오신분 세계음식문화관 가는방법좀.. 알려주.. 1 평창 2018/02/20 725
781326 시판 양장피소스 추천좀~ 1 2018/02/19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