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편성 하니까 어렸을 때 기억나요

... 조회수 : 947
작성일 : 2018-02-14 23:46:15
95년도, 저 1학년 때 짝꿍이 심하게 괴롭혔어요
핀으로 목 찌르고 머리 당기고 넘어오면 칼로 그어 버린다고 협박하고 학교 가기가 무서울 정도였어요

엄마가 학교에 어린 막내 포대기로 들쳐 업고 찾아오셔서 그 아이랑 얘기도 해봐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어느 날은 엄마가 알림장에 선생님 보여드리라고 편지를 써주셨어요
그거 읽고나서 "그래서 어쩌라고?" 했던 그 인간 똥 씹은 듯한 표정이 안 잊혀져요
괴롭힘당해서 울고 있으면 왜 우냐고 인상 벅벅 긁고 짜증내던 그 사람

엄마가 챙겨준 스승의 날 선물(엄마가 손재주가 좋아서 예쁘게 카드 만들어 주셨어요)도 주기 싫어서 신발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버렸어요

학년 끝나고 반이 편성됐는데 2학년도 그 아이랑 같은 반으로 붙여 주더라구요
3살 아기 키우던 그 사람, 자기 애 반에 데리고 와서 자랑할 땐 좋아 죽던데
10년 전에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봤는데 여전히 마녀 같았어요
IP : 211.36.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똑같은 경험
    '18.2.15 12:39 AM (121.184.xxx.165)

    저도 그런 똑같은 적있었어요.
    가수원초등학교에서 3학년때, 짝꿍으로 만난 남자애가 그랬어요.
    코딱지 후빈 더러운 손으로 제 허벅지안쪽을 세게 비틀어 꼬집고, 운동장에서 만났을때 쫀디기 준다고하면서 싸대기 두대 날리고, 점심도시락에 발올려놓고 발돌려차서 배때리고, 점심도시락에 딸기치약 짜놓고.
    선생님한테 일러도 소용없고, 엄마가 와서 부탁까지 했는데도 소용없고.
    짝꿍 절대 일년동안 안 바뀌고
    4학년 되었을때 또 같은반 되었던..
    그때가 80년대 시절이었죠. 지금도 생각나는 그 길쭉한 두상과 비쩍 마른 몸, 그리고 주근깨 가득하고 작은 눈, 이름 ㅂ ㅁ ㅅ
    80년대 중반 그 남자애, 떠올리기 싫은데 정말 가슴한가운데를 관통하는듯한 그 소름.
    그 소름끼치는 그애는 지금 뭐가 되어있을까!!
    그리고 그 애가 그렇게 날 괴롭히는데도 짝꿍도 안바꿔주고, 다시 똑같은 반으로 만들어준 그 선생님.

    가끔 그 남자애 부모님은 뭘하던 분이셨는지
    그 아이한테 어떤 분이셨는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렇게 소름끼치고 야비하고 비열한 그 아이.
    지금 생각해도 무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3335 6학년 바이올린..이런경우 바꿔줘야할까요? 20 ㅇㅇ 2018/05/23 1,629
813334 한국당 "정부, 국민 자존심 위해 기자들 北에 안 간다.. 9 ㅋㅋㅋㅋㅋ 2018/05/23 1,759
813333 연애함에 있어서 2 통통녀 2018/05/23 879
813332 호주 ems발송금지 품목 5 바이올렛 2018/05/23 2,590
813331 벼룩시장이 좋았던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5 가고파 2018/05/23 909
813330 트럼프, 文대통령 중재력에 "A 플러스 주겠다".. 10 ... 2018/05/23 1,966
813329 아이들 학원차, 유치원차가 제 시간에 안 온다고 항의하시나요? 4 ㅇㅇㅇ 2018/05/23 1,613
813328 아래 시스템옷 런칭컨셉 3 아~옛날이여.. 2018/05/23 1,230
813327 젊음..청춘..이라고 말 할수있는 나이가 너무 짧아요... 8 ㅠㅠ 2018/05/23 2,142
813326 금 5돈 아기팔찌 세공비 얼마 할까요? ㅠㅠㅠ 5 .... 2018/05/23 24,035
813325 친정엄마... 4 부족한딸 2018/05/23 2,553
813324 배명진보다 문득..예전에 레드썬아저씨는 5 ㄱㄴ 2018/05/23 1,769
813323 중국어린이 홈스테이합니다 7 중국어린이 2018/05/23 1,644
813322 통일부 "南취재진 정부 수송기로 낮 12시30분 원산으.. 18 잘한다. 2018/05/23 1,930
813321 청약예금 금리 4 아울렛 2018/05/23 1,570
813320 아침부터 욕좀 할게요 8 오늘 2018/05/23 1,932
813319 뱃살 빼기에 가장 좋은 방법(식이나 운동 중) 5 nangog.. 2018/05/23 4,105
813318 제주도후기 5 아자 2018/05/23 1,704
813317 文대통령·트럼프 "북미회담 후 남북미 3국 종전선언 방.. 4 ㅇㅇㅇ 2018/05/23 1,234
813316 시스템 옷 12 상품이 150만원이면 11 ㄴㄹㅇㄴㄹ 2018/05/23 2,722
813315 목걸이가 너무 안어울려요 ㅠ 12 2018/05/23 4,425
813314 상가임대시 인테리어시작부터가 월세 1일 인가요? 5 ㆍㆍ 2018/05/23 1,293
813313 방탄 tear에서 슈가 랩 부분.. 4 비가 와서요.. 2018/05/23 1,292
813312 평발인데 발 아치부분이 좀 고정되고 단단한 운동화 있을까요? 7 자꾸 안으로.. 2018/05/23 1,524
813311 앞으로 북한과 끝없는 애증의 관계 5 00 2018/05/23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