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 저 1학년 때 짝꿍이 심하게 괴롭혔어요
핀으로 목 찌르고 머리 당기고 넘어오면 칼로 그어 버린다고 협박하고 학교 가기가 무서울 정도였어요
엄마가 학교에 어린 막내 포대기로 들쳐 업고 찾아오셔서 그 아이랑 얘기도 해봐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어느 날은 엄마가 알림장에 선생님 보여드리라고 편지를 써주셨어요
그거 읽고나서 "그래서 어쩌라고?" 했던 그 인간 똥 씹은 듯한 표정이 안 잊혀져요
괴롭힘당해서 울고 있으면 왜 우냐고 인상 벅벅 긁고 짜증내던 그 사람
엄마가 챙겨준 스승의 날 선물(엄마가 손재주가 좋아서 예쁘게 카드 만들어 주셨어요)도 주기 싫어서 신발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버렸어요
학년 끝나고 반이 편성됐는데 2학년도 그 아이랑 같은 반으로 붙여 주더라구요
3살 아기 키우던 그 사람, 자기 애 반에 데리고 와서 자랑할 땐 좋아 죽던데
10년 전에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봤는데 여전히 마녀 같았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편성 하니까 어렸을 때 기억나요
...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8-02-14 23:46:15
IP : 211.36.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똑같은 경험
'18.2.15 12:39 AM (121.184.xxx.165)저도 그런 똑같은 적있었어요.
가수원초등학교에서 3학년때, 짝꿍으로 만난 남자애가 그랬어요.
코딱지 후빈 더러운 손으로 제 허벅지안쪽을 세게 비틀어 꼬집고, 운동장에서 만났을때 쫀디기 준다고하면서 싸대기 두대 날리고, 점심도시락에 발올려놓고 발돌려차서 배때리고, 점심도시락에 딸기치약 짜놓고.
선생님한테 일러도 소용없고, 엄마가 와서 부탁까지 했는데도 소용없고.
짝꿍 절대 일년동안 안 바뀌고
4학년 되었을때 또 같은반 되었던..
그때가 80년대 시절이었죠. 지금도 생각나는 그 길쭉한 두상과 비쩍 마른 몸, 그리고 주근깨 가득하고 작은 눈, 이름 ㅂ ㅁ ㅅ
80년대 중반 그 남자애, 떠올리기 싫은데 정말 가슴한가운데를 관통하는듯한 그 소름.
그 소름끼치는 그애는 지금 뭐가 되어있을까!!
그리고 그 애가 그렇게 날 괴롭히는데도 짝꿍도 안바꿔주고, 다시 똑같은 반으로 만들어준 그 선생님.
가끔 그 남자애 부모님은 뭘하던 분이셨는지
그 아이한테 어떤 분이셨는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렇게 소름끼치고 야비하고 비열한 그 아이.
지금 생각해도 무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80621 | 평생 동서네 아들 귀하게 여기는 모습 보이지 않으셨는데.. 37 | 맏며느리 | 2018/02/18 | 9,064 |
780620 | 동생이 대치동 유명학원 강사인데요 84 | 명절토크 | 2018/02/18 | 32,053 |
780619 | 담배 피우는 중년 분들 계세요? 8 | 음 | 2018/02/18 | 2,590 |
780618 | 딸이름 개명하려고하는데 어떤지 봐주세요 12 | 개명 | 2018/02/18 | 3,030 |
780617 | 학원강사인데 무조건 서울로 가야할까요? 9 | ........ | 2018/02/18 | 1,733 |
780616 | 블랙 팬서 재밌나요? 12 | ㅇㅇ | 2018/02/18 | 2,433 |
780615 | 평창올림픽이 너무 성공하니 35 | .. | 2018/02/18 | 7,553 |
780614 | 김아랑 선수 예쁜거죠? 20 | ㅇㅇ | 2018/02/18 | 4,580 |
780613 | 시집식구들에게 이런말 들으면 어떠실꺼 같아요? 16 | .... | 2018/02/18 | 6,388 |
780612 | 비데 많이들 쓰시나요? 7 | 비데 | 2018/02/18 | 2,407 |
780611 | 오늘 엄마랑 다녀올 곳 추천해주세요 | ..... | 2018/02/18 | 328 |
780610 | 제주 계신 -사시는- 분 동백꽃 졌을까요? 2 | 떠나요 | 2018/02/18 | 799 |
780609 | 보이차 추출분말과 보이차 가루가 다른가요? 2 | ... | 2018/02/18 | 1,396 |
780608 | 그 많던 그의 여자들은 다 어디에 갔을까? 19 | .... | 2018/02/18 | 6,306 |
780607 | 몇살까지 살고싶으세요? 22 | ... | 2018/02/18 | 4,017 |
780606 | 같은 동맹인데 왜 한국만 232조 관세폭탄 처맞냐고? 16 | 같은동맹아님.. | 2018/02/18 | 2,166 |
780605 | 중등 아이들... 생일이면 서로서로 챙겨 주나요? 3 | 요새아이들 | 2018/02/18 | 685 |
780604 | 수호랑 일하다가 충격-불펜 펌 11 | 수호랑 조아.. | 2018/02/18 | 5,653 |
780603 | 청와대 트윗 ㅡ 응원하는 문대통령내외 사진 5 | 기레기아웃 | 2018/02/18 | 1,600 |
780602 | 급)기름 많이 묻은 옷 세탁 방법 8 | 우울 | 2018/02/18 | 3,094 |
780601 | 남편 보내고 3년 43 | 봄이... | 2018/02/18 | 23,332 |
780600 | 같은 동맹인데도…일본 빠지고 한국만 232조 고율 관세 13 | ........ | 2018/02/18 | 1,665 |
780599 | 그럼 반영구 눈썹 어디서 해야 젤 1 | 재질문 | 2018/02/18 | 1,507 |
780598 | 어제 평창 문재인대통령 직캠 5 | 와~~♡♡ | 2018/02/18 | 1,820 |
780597 | 타이어 교체후 바람빠짐.도와주세요 3 | 희망이온다 | 2018/02/18 | 2,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