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분위기가 다들 술을 좋아합니다. 남편도 좋아해요.
최근 가정에 우환이 있었어요.
남편이 술이 늘었어도 그러려니 이해했는데
5일을 연달아 마시는데 내색 안했지만 맘은 상하더라구요
엊그제 9시 늦은 시간에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며 반주로 술을 마시는데
11시까지 씻지도 않고 그 자리가 이어졌어요
저는 일찌감치 일어섰고(술 안마셨어요) 어머님과 남편 둘이 먹었죠.
저는 술자리 좋아하지도 않고 마셔도 딱 취하기 전까지만 마십니다.
그래서 술 좋아하는 시댁 분위기가 여전히 낯설고 정말 싫어요.
거기에다 제 얘기 나오고 어머님은 걔가 나한테 물어보기라도 했냐~~
(제가 알아서 한 일이 있어요, 제 개인적인 일이기도 했고 제가 부엌에서 만들 때는 쟤도 해봐야 한다시며
나와 보지도 않으시더니 취하셔서는 안물어봤다고 딴소리)
남편은 딴에는 ㅇㅇ이가 독립적으로 살아서 원래 그렇다 라고 나름 감싸주려고 하나
제 눈에는 둘 다 얼굴 뻘개져서 목소리 커지고
다투듯이 자기들 할 말 하는데 진짜 솔직히 말은 못해도 너무 싫고 한심하고ㅠㅠ
11 넘어서 술자리가 끝났는데 어머님 만취하셔서
제가 만들던 일에 계속 혀를 차시며 물어보시는데(어머님과 제가 하는 방법이 달랐어요)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피로감에 너무 너무 신경질이 나서 저도 모르게 삐딱하게 대답했죠.
당연히 남편과도 다투고
다음날 아침에도 기분이 풀리지 않아 출근하면서 어머님 술깨시고 제 눈치 보시는데 공손하지 못했어요.
이거는 제 잘못인거 알아요
망할 남편은 제가 어머님께 보인 태도를 곱씹었는지 제게 너는 가족 아니냐며 화를 내고 서로 냉전중이네요.
어머님 술드시고 주정하는거를 왜 며느리가 받아줘야 하나요?
정말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