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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에 라면이나 끓이라는 남편

미쳐요 조회수 : 6,278
작성일 : 2018-02-14 01:38:03
보수적인 경상도 집안
시누 넷 아래 막내 아들이에요 남편이.
시아버님은 5년 전 돌아가셨고
시어머님은 지난 해 봄 돌아가셨어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살뜰히 챙기지 않는다며
시누들 사이에, 정확히는 큰시누와 나머지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외아들이긴 하나 막내인 저희는
완전히 배제된 채로 큰시누가 어머님을 모셨어요


저희랑 사시자고도 했고
이틀 건너 하루 뵈러 가기도 하고
저는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어머님과 큰시누 마음엔 차지 않았을거에요


그러다가 어머님이 급성폐암에 걸리시고
암 발병 넉달만에 돌아가셨고
큰시누는 그게 아들 내외 탓이라고 하고
남편은 그 충격으로 많이 힘들어 하구요.


사이 안좋은 시누들 사이를 조율해서
지난 추석엔 저희 집에서 모였어요
막내 시누는 연락하지 말라 화내고 불참했구요


그리고 이번 설이에요.
남편에게 이번엔 누나들 다 오시냐 물으니
제게 마구 화를 내네요


우애없는거 건드리냐
시누이들한테 살갑게도 안하면서
음식장만 신경쓰지 말고
명절에 누구 오면 라면이나 끓이던지..라고 하네요


저희가 그렇게 잘 살지 않아요
차례는 제가 모셔야 하니 기본 장 보고
최소한으로 인사 드릴 데 챙기려니
벌써 드는 돈이 몇 십 만원 넘어가요
남편은 명절이라고 생활비 외에 더 주는건 없네요


어쩌라구요
정말 라면이나 몇 개 사다 놓을까요


82에 남성분들도 많이 오는거 같은데
라면이나 끓이면 되겠네 뭐.. 이런 생각 진심인가요
저 올해 마흔이고 결혼 십 년차인데
저보다 더 선배인 언니들.. 저 어째야하나요


설이 다가올수록 한숨 뿐이네요
IP : 222.102.xxx.7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웃기네요
    '18.2.14 1:57 AM (58.125.xxx.96)

    시어머님 돌아가신걸 아들탓이라고 하는 큰시누이도 웃기구요
    그 시누이들은 명절에 시댁도 안가나 부모님 돌아가셨으면
    각자 알아서 사는거지 명절에 왜 오나요
    저도 부모님 돌아가시고 오빠 있지만
    저 시댁 다녀오고 오빠네는 처갓집 가야하니까 굳이
    명절에 오빠네 꼭 들를 생각은 안해요
    평소에 시간되면 가고
    물론 형제간 우애는 좋아요
    시누이들 오냐고 묻는데 왜 짜증은 낸대요?

  • 2.
    '18.2.14 2:02 AM (112.161.xxx.58)

    저희 남편이 경상도 출신이고 저는 서울 토박이인데요.
    요즘 경상도 남자들도 대학이후로 서울경기에서 지낸 케이스들은 별로 보수적이지 않은거 같아요. 저희는 맞벌이인데 남편이 저보다 집안일 많이 하네요. 무뚝뚝하지도 않고 말수도 보통이구요. 남편쪽 집안 남자 어르신들도 거의 다 그러세요. 경상도도 다 같지 않아요...

    그리고 사실 집안 형편보다는 여자가 맞벌이냐 외벌이냐에 따라 명절에 어떻게 하는지가 달라지더라구요. 외벌이면 좀더 신경쓰시고 맞벌이면 기본만 하세요.

  • 3. 암 발병 탓을
    '18.2.14 4:25 AM (211.58.xxx.205) - 삭제된댓글

    원글네에게?
    되도 않는 억지 쓰는게 그 집안 내력인가봐요.
    그 시누나 남편이나...
    남매들 사이까지
    며느리가 책임져야한답니까.
    지 핏줄끼리 해결하라 하세요.
    동네북 자처하면서
    발동동거리지마시고.

  • 4. 근데
    '18.2.14 4:26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여기서 맞벌이 외벌이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누나들한테 연락하기 껄끄러운 모양인데 그냥 차례지내고 식구들 드실것만 하세요. 손님 왔는데 음식없고 곤란한 일을 겪어 봐야 교통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겠죠.

  • 5. ???
    '18.2.14 4:29 AM (175.223.xxx.133)

    맞벌이 외벌이 중요하죠. 맞벌이하면 대부분의 집은 며느리가 일 때려칠까봐 함부로 못하는게 현실이예요.
    전업이면 아직까지는 명절에 더 신경쓰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아이 키운다고요? 맞벌이는 일하며 애까지 키우죠... 현실은 맞벌이 외벌이가 참 다르더군요.

  • 6. 남편놈 (죄송)
    '18.2.14 4:37 AM (175.198.xxx.197)

    싸가지네요.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는 말이 맞아요.
    그렇다고 라면 끓여내면 두고 두고 뭐라할 위인이니
    제사 기본음식과 떡국만 하세요.

  • 7. ???
    '18.2.14 4:37 AM (60.247.xxx.34)

    설에 남동생네 왜와요? 시댁이나 가고 자매들끼리 모이면 되지 헐

  • 8. 낼모레60
    '18.2.14 5:04 AM (121.151.xxx.26)

    대구사는 맏아들도 저런 꼬장은 없겠네요.
    어디서 저런답니까?
    받아주니 저러는겁니다

    원글님 배짱을 키워요.
    부모 살아계신데 잘하자해도 뭐랄텐데
    돌아가신 부모를 어쩌라고요.

    그누나나 남동생이나 세트고만요.
    배째라하세요.
    정신못차리는 위인은 제정신으로 대하면 안되요.

    저희는 시동생들만 여럿인데
    이제 각자 여행도하고 각각 명절쇠나 하는데
    무슨 시누들이 오빠도아니고 동생집에 밥먹으러들 온대요.
    오면 뭐래도 국이나 끓여주고
    원글님이 나서지 마세요.

    어째도 원글님 탓할 위인들이네요.

  • 9. 음.....
    '18.2.14 5:56 AM (121.190.xxx.17)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힘니다.
    우선 다 아들의 잘못.
    결혼 하기전나 결혼 후 아들은 대체 왜 본인의
    어머니에게 그렇게 소홀 한건지.
    남자들이 본인 식구에 소홀.
    며느리도 소홀.
    지켜보던 누나나 여동생이 동생에게 안짢아지고
    말하게되
    그러다 사이 멀어지고 차리리 안만난다
    결과는. 끝.

    남자와 여자가 다름은 알겠지만.
    남자들은 왜 부모는 생각않하고 오로지 본인 처자식밖에 모르는지.

  • 10. ㅇㅇ
    '18.2.14 6:17 AM (121.165.xxx.77)

    아이고 지랄용천을.... 그렇게 부모한테 애틋하면 지들이 잘할것이지 왜 애꿎은 며느리한테 난리인지. 저러는 인간들은 세상천지에 지들만 부모있는 줄 알더이다

    조율이고 뭐고 하지마세요 그런 정성을 들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구만요

  • 11. ...
    '18.2.14 6:57 AM (49.142.xxx.88)

    형제들이 다 똑같네요.

  • 12. ..
    '18.2.14 7:07 AM (39.7.xxx.106)

    제 귀엔 동기들한테 원망이 가득차서
    라면이나 먹이고 싶다고 울분을 토로하는 게
    절반 이상이지 싶은데요..

  • 13. ..
    '18.2.14 7:08 AM (39.7.xxx.106)

    대접은 뭔 대접, 하고 화내는 소리로도 들려요..

  • 14. ..
    '18.2.14 7:19 AM (121.147.xxx.87)

    님네 먹을 것만 하세요.

    시누들은 각자 지내라고 하시고...

  • 15. ㅇㅇ
    '18.2.14 8:06 AM (183.100.xxx.6)

    동기탓을 하는 게 아니라 마누라한테 화내는 거 맞아요

    시누이들한테 살갑게도 안하면서 ... 여기에 본심이 가득한거죠
    네가 못해서 우리형제가 우애가 없다는 뜻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조율이고 뭐고 하지마세요
    잘되면 자기네 덕 못되면 원글탓이에요

  • 16. ..
    '18.2.14 8:46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보통 이런 집은 진짜 라면만 끓이면 그 후환을 와이프가 감달할 수 없고, 대들지도 못하고 완전 진퇴양난이죠.
    시누들에게 전화해서 사정사정하는 모습을 남편에게 자연스럽게 보여 할만큼 해야 부부 모두 마음이 편하고요.
    근데 애들 앞에서는 하지 말고 숨어서 해요.
    애들도 주눅든 채 자라니까요.

  • 17. 원글님이
    '18.2.14 9:07 AM (211.245.xxx.178)

    마흔, 막내라는거보니 시누들은 나이가 더 먹었다는거잖아요.
    준비 안해도 될거같아요.
    전 마흔 후반인데 시댁가서 일하는건 두렵지않은데, 시댁까지 가는게 더 귀찮네요.ㅎㅎ
    나이들면 어디가는게 이리 귀찮은게 되는지 몰랐어요.
    남편도 저리 비협조적인데 냅두세요.
    정 서운하면 김치찌개에 삼겹살 듬뿍 넣어 끓이면 되지요.
    그리고 아들이 모시면 암 안걸린답디까? 무슨 암 걸린것도 아들네 탓이여? 듣다 듣다 이런 쌩뚱맞는 얘기도 첨이유.

  • 18. .........
    '18.2.14 9:20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님 가족 먹을만크만
    기본적인 차례음식만 준비하세요.
    웃기는 남편에 시짜들이네요.
    오던말던 신경쓰지 마시고요.

  • 19. ...
    '18.2.14 9:50 AM (119.69.xxx.115)

    저 경상도 여자이지만 주변 경상도 출신 많고 그건 경상도보수적 집안의 모습은 아니지요...
    미안한데요. 남편이 찐따라서 괜히 부인한테 화풀이하는 거에요. 신경끄시고 님네 식구 먹을것만 장만하세요

  • 20. ㅁㅁㅁㅁ
    '18.2.14 9:53 A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웃기는 집안이네요
    내 엄마한테는 내가 잘하면 되는거지 누구 탓하기는 모자란 인간들이..제 고모들이 저딴식이었어요
    시누이들한테 전화해서 읍소하면요? 평생 내 가슴에 쌓일 돌덩이는 어떻게 하나요?????

  • 21.
    '18.2.14 10:25 AM (39.7.xxx.121)

    차리세요시누에게 줄거아니라
    남편이 저런식이면 답없어요
    생활비도 타 씬다면서요
    대신 음식상 차리게 돈 더 달라하고
    님타박하고 명절되면 짜증내는거맞아요

  • 22. 헐..
    '18.2.14 11:59 AM (203.246.xxx.74)

    그냥 맘대로 안되는 걸 원글님한테 분풀이 하는거구요
    라면만 끓였다간 난리나겠죠
    근데 돈도 안주면 명절은 어떻게 쇠나요.,..

    남편에게 묻지말고 예전에 하던대로 해요 오던지 말던지
    관심 가지지 마세요
    어짜피 제대로 돌아갈 집안도 아닌것 같고
    신경끄고 짜증내면 짜증내나부다해야죠
    안살꺼 아니면 그런 사람 답없어요

    원글님 탓하면
    평생 같이 큰 너도 못하는 걸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라고 하시고
    더 이상 대꾸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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