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음 이후
엄마는 올해 못넘기실거 같고 저도 노력은 하겠지만 자신없구요
오빠가 있는데 무심한 성격이라 돌아가신후 엄마 찾아보는것 기대하지 않아요. 제사는 새언니가 절에 모실거 같구요
매장하고 싶다셨지만 아마 화장할거 같고 납골당 모실까 생각했는데 자식이 찾아오지 않을거 같은데 납골당도 뭔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전 신랑한테 지나가는 소리로 제사지내지 마라 장례는 2일로 해라 화장하고 산이나 바다에 가고싶다 해놨어요. 신랑도 아직 50안됐는데 재혼해야하는데 사별한 부인 챙기기 어려울거예요
신랑은 저 많이 사랑합니다. 21살에 만나 저만 보고 살았어요. 좋은 사람이라 후로도 행복했음 합니다 애들도 착하긴하지만 엄마인 제게 애틋하진 않아요. 제가 사랑을 못줬어요.
아프니 잘못살아온걸 느끼는데 남은시간 변할 자신은 없어요
그냥 버티는것도 힘들어요
엄마가 저앞에 돌아가셨음 하는게 바램이구요
납골당 안하고 뿌려도 될까요.
시어머님 몇년전에 돌아가셨을때의 절차가 제겐 너무 의미가 없었어요. 나는 나 편한대로 갈건데 엄마는 어떻세 해야 하나요
자식이 찾지않는 무덤이 필요한가요
1. ㅇㅇ
'18.2.13 11:37 PM (110.14.xxx.207)납골당도 계약이라 종료되면 재계약하거나 자리 빼야해요 그때 결국 어딘가 뿌리는거겠죠.
저도 그게 무슨의미가 있나 싶어요.2. 님....
'18.2.13 11:41 PM (123.215.xxx.115)님 글 읽으니, 정말 산다는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철학적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머님과 님 사시는동안 너무 많이 아프지 않으시길 ..... 기도하겠습니다.3. ...
'18.2.13 11:42 PM (222.233.xxx.38)힘든 고비 잘 넘기시길... 빌게요
4. ....
'18.2.13 11:46 PM (119.69.xxx.115)저희는 아버지는 평생 본인이 지켰던 선산도 직접정리하셨고 돌어가실 때 유언이 제사지내지말고 묘나 납골하지말라고 하셔서.... 화장해서 본인이 지정한 곳에 뿌려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아버지는 제 맘에 늘 함께하고 계시구요...
님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걱정하지마세요.. 님은 늘 어머니랑 함께 하실거에요5. 333222
'18.2.13 11:46 PM (223.62.xxx.113)참..울컥해지네요.
마음 편하게 시간 잘 보내시기 바래요.. 저도 적지 않은 나이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나 생각해 보곤 해요.6. 마음이
'18.2.13 11:47 PM (134.147.xxx.157)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말을 하고싶은데..
그저 위로드리고싶은 마음입니다.7. 사과나무
'18.2.13 11:52 PM (61.105.xxx.166)원글님~많이 힘드시겠지만 힘 내세요
그리고 그냥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요8. ㅜㅜ
'18.2.13 11:53 PM (1.238.xxx.253)부디 조금이라도 덜 힘드시길... 바래요.
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
납골당 중 분양형식의 계약이 가능한ㅁ곳들이 있어요.
매장과 다르지 않고..
자녀분들이 지금은 어떠실지 몰라도, 훗날 엄마 흔적조차 없을 때, 마음 기댈 곳 없다는 게 힘들 수도 있어요...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합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원글님에게 기적이 있으시길 바랄께요...9. oo
'18.2.13 11:55 PM (39.115.xxx.179)매일 잠든채로 죽기를 바라고 있어요 고통없이 가게 해달라고.
그리고 유언도 써놓고
틈틈히 장례식장에서 뭐 해달라고 말해놓고 있네요
죽을고비 두번 넘겨서 이젠 그냥 덤덤해요...
그래도 부모님보다는 버텨야...겠죠
사는게 참 부질없네요10. ..
'18.2.14 12:04 AM (222.238.xxx.234)우리도 가야할길인걸요
사는동안 부디 아프지않고 편안하길바래요
평생을 살것처럼 돈돈거리고 하나라도 더가질려고 욕심에 악착같이 살아 뭐하나 싶네요
부질없고 허무한 허상을쫒고 쌓아놓는거같네요11. 어쩌면좋아
'18.2.14 12:14 AM (211.59.xxx.161)올 겨울 유난히 우리 부모세대
장례식에 잦은 출입을 하면서
남편과 이야기했네요 “우리 많이 먹었다”고
아름답고 싱그럽고 다 가진것 같던
요리연구가의 부고를 듣고....
참 부질없다
삶과 죽음은 종잇장 앞 뒤처럼
만날 순 없지만 맞닿아 있구나...
꿈결같이 생각했습니다.
가족의 인연은 뭐며, 나는 왜 태어나고
하루하루 사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가족은 실컷 사랑하자
특히 우리 아이들은 모든 사랑을 주자
결심했어요.
참 아이러니에요~
원글님 기운내세요12. 깨달음이 오네
'18.2.14 12:38 AM (125.135.xxx.149)어차피 우리도 우리 자식들도 지구도 우주도 영원하지 않아요. 재야 칼슘가루 아니겠어요? 우리가 매일 먹는 칼슘제와 다를게 없는데.
13. 사랑
'18.2.14 1:18 AM (211.36.xxx.89)이밤에 주님의 위로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국민일보]암과 함께 영혼까지 치유, 암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 천정은 성도
나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2차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항암치료는 생각보다 끔찍했다. 3차 항암치료를 앞두고 너무 두려웠는데, 10년 동안 나에게 복음을 전해주던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언니가 생각나 기도를 부탁했다. 목사님과 온 성도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중보 기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3차 항암치료 이후로 나를 괴롭히던 그 심각한 증상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왠지 한마음교회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경험을 했다. 성도들 한 분, 한 분에게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예배가 시작되어 찬양을 듣는데 너무 은혜로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의 주로 영접하여 성경대로 사는 것이 너무나 마땅하다는 목사님의 설교에 나도 모르게 “아멘”으로 화답했다.
나는 복음을 듣는 것을 지나치게 싫어했다. 몸보다 영혼이 더 아픈 사람이었다. 암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죽을 때까지 이 사실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내 몸에 퍼진 암 덩어리들은 더 이상 내게 절망과 슬픔의 징표가 아니었다. 암은 일종의 선물이었다. 그때부터 춘천을 오가며 수요예배와 주일예배를 드렸다. 매일 성경을 읽고 연애하듯 예수님과 교제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렇게 생활한 지 정확하게 한 달 뒤 병원에서 항암 3차치료까지의 결과를 알려 주었다. 독한 약을 투여해도 변화가 거의 없다며 실망하는 의사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나는 죽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20일이 지났다. 최종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갔다. 가망이 없다는 얘기를 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의사선생님께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뼈와 폐로 전이되었던 암들이 없어졌다며 바로 수술을 하자는 것이다.
이건 뭐지? 분명 뼈로 전이된 암들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었는데 고작 신체의 일부분인 가슴을 잘라낸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다. 나는 기도로 그 두려움을 물리쳤다.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 수술을 받았다. 막상 가슴을 열어보니 암이 더 커져 있었다. 그러나 수술이 깨끗하게 잘 되었다. 한쪽 팔이 조금은 불편하고 가슴에는 커다란 흉터가 남았다. 그러나 나의 이 흉터는 예수님을 만나게 해준 자랑스러운 훈장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 하지만 그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암에 걸렸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대단한 사건은 암에 걸려 죽을 뻔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예수님을 모른 채 살아왔던 것과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인해 내 영혼이 구원받았다는 것이다. 죽음 앞에 서 보니 자연스럽게 세상 욕심이 끊어졌다. 그 대신 예수님과 천국이 더욱 선명해졌다.
살면서 머릿속에서 늘어만 가던 물음표가 드디어 하나의 느낌표로 정리되었다. 급할 때만 찾는 존재인 줄 알았던 하나님이 실은 우리의 창조주이셨다. 나는 지금 복음을 전하는 참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은 정말 달콤하다.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을 누리게 해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오직주만이 - 천정은
https://youtu.be/Mn8OuFDh-kk
☆고통은 선물입니다.
https://youtu.be/z5I8QIjXO6g14. ///
'18.2.14 1:34 AM (58.122.xxx.143) - 삭제된댓글힘내시길 바래요.
죽을 힘을 내서 죽을 각오로 한 번 살아보세요.
남겨지는 사람들이 정녕 눈에 밟힌다면요.
정말 힘들 것으로 생각 됩니다만 한 번만 더 마음 먹고 힘내 보세요.
이제 쓴소리 할께요.
힘빠져서 지쳐서 님이 남편분 위한다고 하신 말씀들 모두 요구사항이예요.
남편분에게 짐 되는 소리들.
상대를 가볍게 해 준다는 명목을 씌운 이기적인 것들이예요.
죽을 각오로 살아주세요.15. ᆢ
'18.2.14 1:42 AM (210.96.xxx.161)기도 드립니다.
16. ..
'18.2.14 2:08 AM (116.37.xxx.118)납골로 하셨음 하네요
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성당지하 봉안당(납골당)인데요
처음계약은 20년이에요
계약만료 후 연장은 10년단위구요
들를 때 마다 참 잘 했다 싶어요
1년내내 일정하게 실내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한답니다
관리가 잘돼있고 고요해서
잠시 세속으로부터 벗어나
고인의 영혼안식을 위한 기도묵상도 잘 됩니다
명절엔 합동위령미사도 함께합니다
제사 따로 모시지 않구요
우리 기도해요
힘내세요17. ...
'18.2.14 6:32 AM (223.62.xxx.197)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저는 아주 가볍게 가고싶었느나 정작 나 자신이 젊은 나이에 암 선고를 받고보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남은 자들에게 유언이란걸 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너희들 마음 편안대로 결정하는게 엄마가 원하는 바다 라구요.
엄마는 수목장 하고싶지만 땅에 묻고싶음 묻고 화장하고싶으면 화장하고 산 사람들이 의논해서 원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라구요. (장례를 죽은자를 애도함이 아닌 산 사람들을 위로하는 잔치임을 깨닳았네요. 어쨌던 산 사람은 아픔을 뒤로하고 살아가야하니까요)
어짜피 죽음은 누구에도 예외가 없고 많은 고통 속에서 짧고 간간히 행복했느냐 조금 더 길고 간간히 행복했느냐 오직 그 차이 뿐이네요.18. ㅇㅇ
'18.2.14 7:09 AM (218.101.xxx.53)친정엄마 나무 납골함에 모셔와서 저희 땅에 묻어 드렸어요.
19. ᆢ
'18.2.14 9:55 AM (175.117.xxx.158)82 오래했지만ᆢ진짜 맘아린 글이네요 그래도 잘드시고 힘내세요
20. 오늘 아침
'18.2.14 10:06 AM (223.62.xxx.137)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21. o o 님 말씀처럼
'18.2.14 10:55 AM (220.116.xxx.156)화장하셔서 풍광이 좋은 땅에 묻어 주세요.
본인 땅이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요.
그럼 엄마 뜻도 거르는 건 아니고,
원글님도 후사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
에휴... 어째요. 너무 애쓰지 마세요.22. 그랬구나
'18.2.14 11:29 AM (223.62.xxx.175)친할머니 유언... 그리고 연로한 형제들 의논해서 화장터 주변에 뿌렸습니다. 사별한 남편 납골당에 있는데 서울로 이사오니 자주 못가네요... 제 아이한테는 엄마 화장해서 뿌려달라 했네요.. 죽음후의 형식적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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