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낳고 이사갈 집 정할때 친정근처 동네로 강추한게 남편이에요. 전 그래도 남편직장이 넘 멀어지니 중간지점이라도 가자고했어요. 남편직장 가까운곳은 무지 비싼 아파트나 계단만있는 다세대촌이구요.
친정근처이사왔더니 결국 제가 선택한 거래요. 마치 자기는 못 이기는척 하면서 온 것처럼 말하네요. 그리곤 교통체증 시달리면서 짜증을 자주 냅니다. 집정리 안된거 트집 잡으면서 말이죠.
돌잔치도 가족끼리만 하려다 남편 사무실 사람 하나가 가족 플러스 외부인. 외부인은 오직 가족같이 생각하는 사무실 사람들을 부르자 남편은 우리도 그렇게 해야한다며 수십명 인원이되고 식대 불어나고, 예상치못한 스냅, 헤어메이크업까지 하게됬어요. 전 신경쓰고싶지도 않고 장소도 남편 지인이 연결되어있어 직접 안알아보고 남편한테 맡겼더니, 맘에든다고 보증인원 추가되는 장소로 해서 제친구들까지 부르게됬어요.
게다가 지난 12월쯤 남편왈, '제휴업체서 스냅 돌상 메이크업 다한데.근데 아직 안 정해졌대. '
그러다가 한달도 안 남아서 부랴부랴 제가 직접 이것저것 알아봤어요. 제휴는 돌상 뿐이고 나머진 개별 계약 해야될판이더라구요. 그러다 남편 본인이 '같이 준비하자'는 소리 떨어지자마자 여기어때 하면서 답례품,돌상,스냅 서치한 곳들 제시하면서 '나 여기 맘에들어. 이러이러한 이유로. 쟈기도 괜찮으면 시간이 없으니 얼른 예약금 넣자' 했더니 나중에 한다는 소리가 '예산범위 생각해라,'
'넌 의사소통이 안된다. ' 그래서
줄일범위 제시했더니 나중엔 '돈이 문제가 아니다.' '니맘대로 다해라' 이러면서 왕삐졌어요. 예산 이십만원초과인데 시일이 촉박해서 괜찮은 가격에 상품은 예약불가구요..
본인도' 자, 어디야' 하면서 떡주문과 답례품도 같이 바로바로 예약하더니 갑자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돌잔치 어쩔 수 없이 하게됬네 라는 말에 서운하대요. 저는 남편 눈치보느라 제 의상과 메이크업은 제돈으로 하기로 하고 일절 말 안 꺼냈는데...
돈 몇십만원 더들어가는게 문제가 아니라면서 제가 늘 소통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나요? 주방일은 남편이 가끔 설거지하는데 싱크대위 사물 배열이 다 내 위주라고 뭐라하고, 이사온 동네도 다 내 이기심 때문에 친정 가까이 온거라하고, 임신중인 저도 밥 제때 못 먹어가면서 애기 유아식 해먹이는데 자기 신경은 하나도 안 써준다고 뭐라하고....좁은 싱크대에 본인 커피메이커(전 커피 안 마셔요) , 가끔쓰는 토스트기, 티포트 두개 다 꺼내놓고 쓰면서 그릇건조대 너무 크다고 뭐라하고요.
여행갈때 제가 계획 다 짜주길 바라면서 돌잔치는 본인 힘들지 않게 열감기로 응급실까지 갔다온 제가 다 서치해서 결재부탁한다고 제시하는데, 이 사람은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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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결정에 마지못해 따라주면 내가 선택한 길이 되나요
그린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18-02-13 21:55:31
IP : 218.38.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남편과비슷
'18.2.13 10:05 PM (124.111.xxx.114)원글임은 전지전능한 신이 되어서
미리 앞날을 내다보며
남편의 말을 존중해 주는 척 하면서, 결국은 모두를 위한 선택과 결정을 현명하게 해야하구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남편은 자기가 결정을 참 잘했다고 할 것이고
조금이라도 불만족스러우면
다 네탓이라고 할 겁니다.
아 짜증나.
님 남편의 의중을 먼저 파악해 보시구요.
제 남편은 아무리 다짐 받아도 뒤돌아서면 싹 잊고 딴소리 하더라구요2. 바보
'18.2.13 10:05 PM (94.219.xxx.153)저도 그래요. 싸우는게 싫어 남편 하자는대로 따라해주다 나중에 짜증이라도 내면 너도 원해놓고 왜그러냐..라며 되려 덤테기를 씌우죠.. 그냥 혼자살고 싶어요..
3. ...
'18.2.13 10:09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남편이 성장을 제대로 못한 유아적 성격 소유자라 그렇죠
앞뒤 생각 못 하고 일 저지르고 일이 커지면 남탓부터 하는...
앞날이 아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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